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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H May 13. 2022

면접 참석 시 지켜야 할 매너 ➌

회사 측 담당자의 생각과 의도를 떠올리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회사 측 담당자의 생각과 의도를 떠올리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회사마다 채용에서 얻고자 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지원자는 면접 통보를 받는 시점부터 최종합격 혹은 불합격 과정에 이르기까지, 단편적이더라도 그 회사가 일하는 문화를 추측해볼 수 있다.
좀 더 들여다보면, 어떤 회사는 채용담당자나 인사담당자가 면접에 참여하는 것을 보게 될 테고, 어떤 회사는 면접 일정 관리와 결과 통보만 하는 것을 보게 될 텐데 이는 뜻하는 바가 있어서이다.

단적이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자의 경우는 업무태도가 실력보다 중요함을 표방하는 회사이고, 후자는 독특한 수준이 상위 직책자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라면 실력만 보겠다는 의미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회사가 채용과정에서 의도한 목표와 얻게 되는 결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회사 입장에서는 면접 조율하는 시점부터 지원자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어떤 태도를 가진 사람인지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된다. 이번 이야기는 그 부분을 다루고자 한다.
즉, 입사하고 싶은 회사에 안좋은 인상을 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말이다.



1. 커뮤니케이션 채널


면접 일정을 조율할 때는 채용담당자마다 다르겠지만, 전화/이메일을 기본으로 하고, 메모를 남기고자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게 된다.


유선통화로 관련 일정을 조율하는 경우, 그 채용담당자는 전화통화 상에서 짧은 시간일지라도 지원자가 기본 예의범절이 있는지,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하게 하는지, 센스가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같은 메시지를 주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그 의도를 파악해서 빠르고 명확하게 답변해주는 것은 누구에게나 호감이 되는 덕목이다.  유선상으로 이야기를 길게 나누려고 하지 말고 묻는 질문에 번복하지 않을 답변을 주는 것이 좋다. 다시 전화해서 일정을 바꾸고 문의하려고 하지 말고 꼭 해야 하는 답변이나 질문을 한 번의 통화에서 해결하자. 그게 일 잘러처럼 보이는 모습이다.


이메일은 가장 기본적인 업무 수단이다. 여기엔 정해진 규칙이 있다.

- 메일 답변은 발신메일의 회신으로 보낼 것(굳이 새로 제목을 생성해서 보낼 필요는 없다. 다른 어젠다를 꺼낸 것이 아니라면.)

- 메일 본문에는 호칭을 언급한 인사말-감사 표현-가능한 일정 2~3개 기재-문의할 사항 기재-인사 순으로 작성하면 된다.

- 메일은 가능한 24시간 이내 답신해야 한다. 간단한 일정 조율하는 업무를 24시간 이상 미루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부득이 일정 답신이 미뤄질 사정이 있다면 사전에 관련 상황을 간략히 공유해주고 언제까지 답신을 주겠다고 메일을 보내면 된다.

- 그리고, 아직 면접도 안 봤는데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처우 수준과 복지혜택을 묻는 급발진을 행하지는 말자.  자신이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확인시켜주고 나서 문의해도 늦지 않다.


문자 메시지로만 면접 일정을 잡는 경우 회사는 매우 드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문자 메시지를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가 아닌 이메일이라고 생각한 채 답변하면 된다.

문자 메시지로 보냈다고 해서 가벼운 단문 & 잦은 연락을 주고받자는 의도로 연락을 취해오는 것이 아니다.

메일 대신 문자 메시지로 보내 빠르게 답변받고 싶을 뿐인 것이다. 내 평소 생각이 아닌 회사 측 담당자의 생각과 의도를 떠올리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2. 면접 일정 조율


보통은 전체 프로세스와 함께 면접관이 가능한 일정을 알려오거나 면접자가 가능한 일정을 묻고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 사실 가장 베스트는 면접관 일정에 맞추는 것이다. 하지만 재직 중이고 휴가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가능한 일정을 채용담당자에게 알리고 조율을 요청하는 것이 맞다.
가능한 일정은 금주 & 차주 초까지 고려해 2~3개 일정으로 보내고, 시간대도 오전과 오후 모두 선택지로 주는 것이 좋다. 만약 근무시간에 휴가를 내기 어렵다면 출근 전이나 퇴근 후 시간에도 면접 진행이 가능한지 묻도록 하자. 생각보다 가능한 경우가 많다.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야 할 경우에는 즉시 가능한 일정을 다시 알아봐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이 어떤 일정을 앞두고 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대체할 수 있는 일정으로 재확정해야 하는 것이다.



3. 면접 장소 도착 시


면접 장소에는 가능한 5분 전 도착해 연락을 취해야 한다. 지도 앱에서 나오는 정보만 믿다가 도로 사정으로 인해 늦어지면 큰일이니, 예상시간보다 적어도 20분 전에 출발하자. 만약 본인이 길치라면 30분 전이 좋겠다.

도착 후에는 주차권이나 면접 확인서가 필요한 경우 요청을 하고, (사실 미리 메일로 요청을 해두는 것이 좋다), 면접 종료 후에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묻도록 하자.
어떤 회사는 면접 후 고객 경험 측면에서 개선하고자 후기를 묻기도 하고 면접비나 소정의 선물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결과 발표 시기는 언제쯤인지 이때 물어보면 가장 실제와 가까울 것이다.


만약 면접 대기 중에 인사팀 직원에게 호감을 사고 싶다면 회사 서비스에 대해 찾아봤던 것 중 궁금한 것을 묻거나, 해당 포지션은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 하는지 묻도록 하자.
간혹, 단순히 회사 소개를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곧 시작할 면접 예상 질문을 묻는 지원자가 있는데 이는 엄청난 재난으로 비칠 수 있다. 그 정도도 준비가 안된 상태로 면접장소에 온 지원자를 반길 인사담당자는 없을 것이다. 면접 전에 상세한 현금성 복지정보를 묻는 것도 면접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는 제스처로 비치지 않을 수 있다. 아직 합격도 안 했는데 그것을 묻는다고 무엇이 달라진단 말인가. 면접에서 유용하게 쓰일 정보이면서도 앞서 나가지 않는 수준의 질문을 하자. 상식선을 벗어나려고 하면 안 된다.



4. 면접을 망친 것 같아 뭐라도 하고 싶을 때

아쉽게도 할 수 있는 것은 마땅히 없다.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하는 내용이나 면접 때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답변을 메일로 보낸다고 해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리고 내가 망쳤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를 면접관이 어떻게 느꼈을지는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너무 자학하면서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다 인연이 있겠거니 마인드 컨트롤을 하자. 혼자 차분히 주고받았던 대화를 복기하면서개선점을 찾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쓰자. 물론 머리로 아는 것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과거보다는 미래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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