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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ctoria Apr 24. 2021

문화충격에 대응하는 방법

나도 해봐서 아는데 극복이 가능한 것인지는...

오래된 스웨덴어 교재를 뒤적이다가 문화 충격에 관한 지문을 읽게 되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세 단계를 거치는데, 1) 여행자 단계, 2) 쇼크 단계, 3) 적응 단계라는 것이다. 아는 분들도 많겠지만 여러 해 해외생활을 하며 공감 가는 바가 있어 써본다.


1) 여행자 단계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롭다. 타문화에 관용을 발휘하며 기존에 자신이 속했던 문화와 사고나 행동양식이 다르더라도 그것이 옳다고 느낀다. (예를 들면 시간관념이나 약속의 의미, 사람 사이의 거리, 타인의 신체 접촉에 관한 이해는 문화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2) 쇼크 단

처음엔 새롭고 좋게만 느껴지던 것들이 이상하고 짜증스럽게 느껴진다. 상대방이 혹시 문화 차이를 빙자해서 나한테 엿을 먹이는 것은 아닌지 슬프고 우울한 감정을 갖게 된다.


3) 적응 단계

인고의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문화의 규칙을 이해하고 실수를 면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교환학생이나 해외근무자는 대개 이 단계에서 모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문제는 한번 바뀐 시각은 원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우며 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도 새롭게 느끼고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는 것...


뒷장에 이런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있어서 일부 발췌해 옮겨 본다.

번거로운 일이 생기면 삶은 작은 문제들의 집합이며, 모국에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새로운 나라의 역사, 문화, 예술사 등과 관련된 서적을 가급적 많이 읽도록 노력하자. 아는 만큼 보인다.

자국에서 즐기던 취미생활을 즐길 곳을 찾아보자. 친구를 사귀기는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만나는 건 멋진 일이다.

나라에 가치를 매기거나 비교하지 말자. 다른 나라에는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사람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절망한다면 이렇게 생각하자. 내가 이 사람들 전체를 바꿀 순 없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내 자신의 태도와 행동뿐이다.

국제결혼을 했다면 포기할 수 없는 가치와 원칙은 지키되 유연성을 갖추도록 노력하라. 중요하지 않은 일로 싸움을 피하라. 아이를 어떻게 기를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한다면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지를 결정할 때는 상대방을 좀 더 배려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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