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딸의 유튜브 시청
빡빠. 되게 친절해. 방송 시작할 때마다 '안녕하세요, 저는 빡빠입니다.'라고 해.
빡빡? 무슨 사람 이름이 그래? 본명은 아니겠네? 몇 살이야?
2n살. 구독자가 천 명이나 돼.
도대체 무슨 내용으로 방송을 하는데?
게임 방송. 나 빡빠 방송 보면서 영어도 많이 늘었어.
너 빡빡이가 연락 와서 만나자고 하면 어쩔 거야?
어디서 만나면 되냐고 물어보지.
그럴 땐 엄마한테 먼저 얘기해야지. 그래야 엄마가 숨어서 몰래 지켜보지.
그리고 다 큰 성인 남자가 너같은 초등학생한테 만나자고 할 일이 뭐가 있니?
진짜 빡빡이가 아니고 빡빡이를 사칭하는 사람일 수도 있어.
엄마, 빡빠는 여잔데.
나 장래희망 바뀌었어. 유투버가 될 거야.
너 그 동영상 끝날 때까지만 봐! 더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