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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ctor Lee Oct 10. 2016

눈에 양보하세요.

프레임 너머의 세상

잠깐 사진에 눈이 돌아 미친듯이 장비를 지르고

내일 모레 세상 끝날 것 처럼 사진을 찍어댔는데,


어느 순간 보니 외장하드 하나에 내 모든 추억을 맡기고 있던거야 내가.

그리고 내 눈이 프레임 너머를 보지 못하더라고..


어느 날 여행가서 사진을 잔뜩 찍어왔는데 마음에 남는 게 하나도 없어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어.


안되겠다 싶어 사진기 팔아버리고

무거웠던 두 손 흐느적대며 눈에 담기 시작하니


오롯이 모든 게 담기는 기분

모든 게 노랑이고 초록이었던 것 같은 느낌



뭘 더 버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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