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사라진다.
아침 산책을 하는데, 빗방울이 머리 위로 부슬부슬 떨어진다. 동네 한 바퀴 하며 추이를 보았다.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짐을 느낀다. 산책을 포기하고 귀가했는데, 집에 들어오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폭우가 쏟아진다. 휴일 아침의 여유를 느끼며, 창밖을 보면서 마시는 둥굴레차와 빗소리가 정겹다. 아 행복하다.
무더위에 메마르고 건조한 대지를 적혀주는 너무 반갑고 고마운 비다. 지금 세계는 심각한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수자원 부족은 농업과 산업현장 그리고 일상생활까지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있다. 모두가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변화의 탓이다.
기후변화는 불볕더위, 가뭄, 홍수, 강추위 등 기후의 변동성이 너무나 크다. 이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의 심각성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지만, 지구 상 1/3의 꿀벌이 사라지는 군집 폐사의 간접적인 피해의 절박함에 대해서는 무감각한 것이 현실이다. 꿀벌은 꽃가루를 운반해 식물을 번식에 중요한 역할을 담담한다. 그런데, 기후변화로 생긴 이상기후는 꿀벌은 집단 폐사를 불러오고 이는 농작물의 번식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혀 농사를 망치게 되어 엄청난 식량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세상은 돌고 도는 순환의 원리의 작동 여부에 따라 흥망성쇠가 결정된다. 순환의 원리가 삐걱대면 반드시 이상 징후가 발현된다. 에너지 순환은 태양에 의한 물의 상태변화이다. 태양이 가까워져 뜨거우면 지상의 물들이 수증기 형태로 하늘로 올라가고, 이들이 대기 중 먼지 입자와 뭉치면 비구름을 된다. 일정한 질량에 도달하면 다시 빗물 형태로 대지에 떨궈진다. 물의 순환이다. 이런 순환의 고리가 빨라지거나 아니면 늦어지는 것을 이상기후 혹은 기후변화라 한다.
지금 지구는 비정상이다. 인간의 문명이 커감에 따라 그 비정상의 정도가 점점 심각해져 가고 종국적으로 인간 자신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왔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인간의 탐욕에 얽매인 환경파괴식 개발을 지양하고 보다 자연 친화적 개발로 급선회하는 것이다. 개발 방식의 변화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심각한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지구 기후변화는 전 세계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모두가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의무사항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후변화에 전 지구적 입장에 따라, 우리의 공존과 공멸이 달려 있다. 다음은 김민기 작사 작곡에 양희은이 노래한 작은 연못의 가사다. 기후변화에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만 존재할 뿐이다. 모두의 생존, 공생을 위해서 환경을 보호하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작은 연못 - 김민기 작사/작곡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가 물 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