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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동재 Nov 15. 2022

108. 행복으로 가는 길 1.

재물은 늘리고 마음은 줄여라

인간은 사는 동안, 끊임없이 소비를 지속해야 하는 운명이다. 삶을 위해서반드시 뭔가를 소비해야만 하기에 뭔가를 가지려 노력하고 애쓰며 다. 갖지 않고는  이상 소비할  없고, 소비멈추는 순간바로 우리의 삶도 멈추게 된다. 삶과 소비의 불가분성이다.


뭔가를 갖는다는 것은 관심이나 필요에 의해 지배된다. 각자가 처한 객관적 상황에 따라 '필요'가 생기지만, '관심'은 태생적 성향이나 타고난 취향의 주관에 의해 정해진다. 필요는 욕구로, 관심은 욕망으로 표출된다. 욕구는 물질로 채워지고, 욕망은 마음으로 충족된다.  


욕구 충족은 물질이고, 욕망 충족은 마음이다. 삶을 위한 불가피한 소비의 지속성은 물질의 증식을 요구한다. 유한한 자원과 무한한 욕망은 필연적으로 희소성의 법칙을 낳았다. 누구나 넉넉한 소비를 갈구하지만, 제한된 자원은 필연적 결핍을 초래하고, 이는 경쟁과 다툼을 심화시키는 불행의 씨앗으로 작용한다.


"3일 굶어 남의 담을 안 넘는 놈이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참고 견디며 버텨도, "인간은 3일 이상 굶을 수 없다"라는 말이다. 살고자 하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소비행위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모든 인간은 우선적으로 자기 배를 먼저 채우려는 본능이 있다. 이는 아름답지는 않을지 몰라도 부인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생명체의 자기 한계성이며 속성이다. 피할 수 없으면 받아들여 인정하고 즐겨야 한다. 때론 이성적 통제보다 본능적 행위가 우선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인간은 포유류 중에서 영장류에 속하는 동물이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를 동물로 분류되는 것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그렇다. 인간을 한낱 동물로 치부하기에는 뭔가 과한 면이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타 동물과 달리 생각하는 동물, 즉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과 달리 본능뿐만 아니라 이성을 지닌 존재이다. 그래서 '인간적'이라는 의미는 '동물적이지 않다', 혹은 '동물과 다르다'라는 뜻을 내포한다. 그래서, 생각 없이 함부로 행동하고 말하는 자들에게 우리는 '돼먹지 못한 새끼' 혹은 '개 같은 새끼'라고 욕하는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이며 합리주의 창시자, 르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했다. 사람은 동물적 본능과 인간적 이성을 동시에 갖는다. 무엇이 우선이냐는 각자의 소양에 달려있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이 동물이 아닌 인간이라 주장하고 생각하고 싶다면, 필요욕구의 본능과 관심욕망의 이성의 적절한 조화를 위해서 최소한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지 않을까?


질문은 있지만, 정답은 없듯이 행복으로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갈래일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을 말한다면, "재물은 늘리고 마음은 줄이는 과정 혹은 재물과 마음의 조화"란 소견이다. 불가피한 소비라 나부터 챙겨야겠지만, 그 후에는  내 이웃도 살피는 작은 배려를 가져 보면 어떨까? 이웃사랑의 이타적 공감대가 개인의 작은 기쁨을 사회의 큰 행복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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