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r es un buen hábito.
우리는 먹어야 산다. 그것도 하루 세 번씩이나 말이다. 엄마 젖을 떼고 지금까지 밥을 먹었으니, 아마도 5만 번 이상 먹은 듯싶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손으로 수저를 들어, 음식을 담고, 입 속에 넣어, 꼭꼭 씹어 목구멍으로 넘긴다. 수많은 연습과 반복의 결과, 이제 밥 먹는 행위는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이루어진다. 모두 습관의 덕분이다.
한국인은 책을 읽지 않는다. 수능준비의 중고등학교와 취업준비의 대학교 생활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때는 국영수 위주의 수업은 학생들이 독서보다 수험서와 문제집에 올인하게 만든다. 대학입학 후에도, 토익과 공무원 시험준비에 독서할 틈이 없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다. 습관의 중요성을 이르는 말이다. 책을 읽지 않는 청소년은 성인이 되고도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다. 독서는 가끔씩 읽는 취미가 아니라 매일 해야하는 습관이기에, 밥 먹듯 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는 행위다.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는 "습관이 제2의 천성이다"이라 했다. 이 역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고1 때, 반에서 성적은 별로지만, 독서를 즐기는 친구가 있었다. 꾸준한 독서 탓인지, 고3이 되면서, 그의 성적은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좋은 대학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모두가 독서습관 덕분인 듯하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거의 모두가 독서광이다. 틈만 나면 책을 읽는다. 그렇다고, 독서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책을 가까이한다. 그렇다. 독서는 성공의 충분조건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기회와 성공을 준비하는 필요조건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대입 논술시험을 대비해, 서울대학교 권장도서목록의 책들을 학생들이 읽도록 강요하고 있다. 재미있는 책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논리력과 사고력이 필요한 무거운 주제의 책들이 대부분이다. 원하는 책이 아니라, 읽기를 강요하는 책들은 학생들이 책과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분명 책 읽는 것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막상 읽으려면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독서습관이 가질 수 있을까?
일단 책 읽기로 결심했다면, 무조건 책과 친해져야 한다. 그러려면, 관심분야의 책을 골라야 한다. 되도록이면 쉽게 읽히는 얇은 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두껍고 무거운 책은 도중해 포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독서 습관이 붙으면, 책 읽기가 재밌어진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밥 먹듯 읽게 된다.
독서습관 생긴 후, 이제는 분야를 넓히고, 수준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비로소 독서 근육이 생겨난다. 그러면 우리의 지식과 사고력도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어렵고 무거운 책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땐, 다시 읽기가 필요하다.
"공자의 위편삼절"이란 말이 있다. "너무 많이 읽어, 책 엮은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뜻이다. 세계 4대 성인 가운데, 한 분인 공자도 책 내용을 이해 못 해, 여러 번 읽었다고 한다. 그런데, 하물며 우리가 책을 한 번 읽고, 이해 못 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책의 내용에 따라서, 1 회독으로 읽히는 책과 다회 독으로 겨우 읽히는 책이 있다. 난이도에 따라, 회독수는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한다.
책 읽기는 저자와의 간접대화다. 그의 생각과 경험을 공감하고 해석하여, 내 것으로 소화해 자기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독서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브런치 작가로서, 늘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서를 통해, 글감을 준비해야 한다. 쓸려면, 먼저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임인년 올해, 최소 100권 읽기를 목표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