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인가? 혹은 욕망인가?
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민중가요 가수 출신 '안치환'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 공개되면서, 국민의힘 캠프와 윤석열 후보의 불편한 심기를 들어냈다. 유흥업소와 허위경력 의혹으로 고초를 겪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안치환의 개인 생각을 담은 것이다. 노래 가사를 보면, "점술로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을 탐한다"라고 한다. 윤 후보와 김건희가 내세우는 '정권교체' 명분은 국민의 힘과 윤석열이 뒷짐에 감춘 '욕심'의 또 다른 이름일까? 아니면, 문재인 정권의 공과를 따져, 잘한 일은 계승하고, 잘못한 일은 바로잡고 채우려는 '욕망'일까?
욕심과 욕망의 구별하는 건 쉽지 않다. 내 생각에 '욕심'은 분수를 넘어 갖거나 얻고자 하는 마음이고, '욕망'은 부족함을 채우고, 성장 발전하려는 마음인 것 같다. 또한 '욕심'은 내 것과 네 것을 구분 못하고, 오로지 혼자 독차지하려 이기심이 증폭되고, 결국 눈과 귀를 막히고, 사리분별력이 떨어지는 상태이고, '욕망'은 결핍 해소와 성장발전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주위를 이롭게 하려는 마음이다.
박근혜 국정농단, 권력남용 및 부정부패는 전 국민의 촛불 혁명과 현직 대통령 탄핵소추와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란 초유사태가 불러왔다. 그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이라는 공약에 모든 국민들이 열광과 지지를 보냈다.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들은 "한번 맡길 볼 테니, 잘해보라"는 준엄한 메시지를 담아 압도적으로 표로 민주당을 밀어줬다. 그러나, 현실은 국민들의 기대와 달랐다. 180 국회 의석과 전국을 석권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권력을 줬음에도, 이낙연이 이끄는 민주당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하면서, 국정농단의 또 다른 축이였던 정치검찰과 부패 언론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개혁을 이루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광역지자체장들의 성추행 미투 사건, 조국 사태와 LH 직원 땅 투기는 상당수의 국민들이 정권에 등 돌리게 만들었다.
한편, 탄핵 맞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흔적 지우기에 몰두해, 당명을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국민의힘 등으로 연이어 바꿨다. 보수를 참칭하는 국민의힘이 당명 이외에 과연 무엇이 바꿨는지 알 수가 없다. 오직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정권 발목 잡기와 기득권 세력의 이익만 대변하는 기존의 부정부패 잔당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이 문재인 정권에 검찰개혁에 저항하며, 검찰공화국을 꿈꾸는 벼락출세자, 윤석열을 마치 '불의에 항거한 의사'인 양 조중동 기레기들이 가면을 덧씌웠다. 그가 지금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이다.
"근로시간 120시간", "최저임금제 폐지", "못 배운 사람은 자유 자체를 모른다",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 "집이 없어 청약통장을 가져본 적이 없다", "청약 만점은 40점", "북한의 선제타격" 등 수많은 막말과 망언으로 국민들 말문을 막히게 했던 윤석열이다. 검찰 시절 벼락출세와 대선 벼락출마로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준비 없는 후보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이 윤석열을 꼭두각시로 세워 벌이는 30대 젊은 꼰대의 막장 정치 놀이에 불안감이 엄습한다. 정책에 대한 몰이해 때문에, 보좌진이 써준 원고를 앵무새처럼 읊어대는 윤석열. 유튜브 쇼츠에서 이준석과 원희룡이 아이디어를 교환하다, 후보님께 보고하면, 윤 후보는 "좋아, 빠르게 가!"라고 답한다. 윤 깡통의 외마디 외침에 "정말 이러다 제2의 국정농단이 벌어져 나라가 망할 수도 있겠다"는 고민과 걱정이 생긴다.
현 정부의 내로남불과 부동산 폭등이 잘못한 정책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래서 차기 정부에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다. 우리가 필요한 사람은 군림하는 국왕이 아니라, 산적한 난제들을 국민과 함께 해결할 지도자다. 국왕의 자리만 차지할 국왕이 아니라 일할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당명 변경 외에 아무것도 바뀌진 않은 국민의힘과 준비없이 벼락 출마한 윤석열의 정권교체는 사기다. 이번 대선은 "누가 우리 삶이 나아지게 위해서 열심히 일할지?"를 판단해, 한 표를 행사하는 투표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