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보여주세요!!
사전투표 첫날, 아내와 함께 가까운 투표장에 갔다. 길게 늘어선 줄에 흠칫 놀랐다. 2030 젊은 층과 4050 장년층 그리고 6070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가 질서 있게 줄을 서고 있었다. 20분쯤 기다리다 차례가 되었다.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 후, 투표용지를 갖고 기표소 안으로 들어가 내가 지지한 정치가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아내와 함께 투표장을 벗어났다.
이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가 누구를 향한 것인지 개표 전까지 알 수는 없다. 다만, 무관한 보였던 정치가 이제는 개인의 삶과 직결된다는 시민들의 인식이 강해진 듯하다. 저마다 자신의 투표 권리를 행사해, 삶이 나아지길 희망하기에 투표 열기가 뜨꺼웠다.
불난 곳에 기름을 부은 것은 정치꾼 안철수의 단일화 때문일 것이다. 정치교체와 정권교체를 각각 내세운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의 양강 대결에서, 다당제 중도층의 지지를 받았던 안철수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전혀 준비 안된 대통령 후보 윤석열과 밀실에서 야합 단일화를 선언했다.
정치꾼 안철수는 대선운동 기간 내내 완주를 공언하며, 윤석열의 후보 자격 없음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었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토론회와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서, 윤석열이 보여준 자극적이고 선동적이며 천박한 언행들은 그가 어떤 인품과 성정을 갖는지 또한 그가 얼마나 대통령 후보 자격미달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정치적 도의도, 실리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정치꾼 안철수는 윤석열에게 단일화를 양보했다. 참으로 나쁜 정치꾼이다.
인생은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보다 더 중요하다. 정치꾼 안철수는 "어떻게" 보다 "무엇을" 더 중시했다. 정치가에서 정치꾼으로 전락한 안철수다. 아니 처음부터 정치꾼 안철수였는지도 모른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단기간에 이룬 세계 유일무이 한 국가, 대한민국. 우리는 이 자랑스러운 조국의 위대한 국민들이다. 과거 수많은 국난들에도 언제나 우리들은 인내와 노력으로 이들을 극복했었다. 지금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많은 이들이 힘들어한다. 이 또한 우리는 이길 것이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손에 왕 글자를 쓰고 거들먹거리는 국왕이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우리와 함께 할 지도자다.. 그래서 3월 9일 투표일, 깨어있는 행동하는 우리의 양심을 반드시 보여줘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