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비법: 재미있게 사는법 2

Viva la vida en este momento! (살자!지금이순간)

by 유동재

태어난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설사 알려고 한다 해도 짐작만 할 뿐 알 수 없다. 단지 무엇을 위해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각자가 정할 뿐이다. 이것을 흔히 "인생 목표"라고 한다



모든 생명체는 탄생의 제 이유를 모른 채, 그저 주어진 삶을 살아간다.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먹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언제나 배고픔보다 먹거리가 적기에, 생존 경쟁은 더욱 살벌하고 치열하다. 먹지 못한 자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인간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먹으려면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 할지라도 평생 일만 하다 죽는다면 너무나도 억울할 것이다. 원래 일이란 하기 싫은 것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행위다. 따라서 51 : 49 법칙에 따라, 조금이라도 덜 일하고 조금이라도 더 노는 삶이 보다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한다.


시간으로 돈을 벌 수 있어도, 돈으로 시간은 단 1초도 사지 못한다. 시간이 불가역적 일방통행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실에서 시간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인간의 수명은 출생과 더불어 이미 정해진 유통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누구나 맞이할 죽음은 남의 일처럼 생각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언제까지나 메마르지 않은 샘물처럼 무제한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그래서일까, 더 이상 먹거리를 구할 필요가 없어졌어도, 올지 말지 알 수 없는 내일을 기약하며 이토록 소중한 오늘 24시를 일로 채우는 어리석은 삶을 사는 이가 적지 않다.


좋아하는 것은 취미고, 싫은데도 억지로 하는 것은 일이다. 아마추어는 취미로 인생을 채우고, 프로는 일로 삶을 소비한다. 아마추어는 과정을 즐기고, 프로는 결과를 즐긴다. 그래서 아마추어의 삶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지만, 프로의 삶은 늘 힘겹고 괴롭다. 비록 성과를 이룬 때에만, 간헐적으로 기쁨을 누릴 뿐이다.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그의 저서 "행복의 기원"에서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말했다. 삶은 순간(moment)이지 결코 기간(term)이 아니기에, 무언가를 위해서 매 순간을 희생하는 삶은 현명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렇다. 삶은 순간 과정의 누적된 결과이다. 과정이 즐겁지 않으면, 비록 목표한 바를 이뤄 성취감을 느낀다 할지라도 그 기쁨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반복의 삶은 이제 그만 지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 할지라도 다시 본다면 그다지 재미가 없다. 아무리 좋아하는 노래라도 계속 들으면 지루할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또 먹으면 질리게 마련이다. 산다는 건 매 순간 움직이는 변화를 전제하기에, 고정된 삶은 죽은 삶에 불과하다. 안정적 삶을 위해 행해지는 일상의 반복은 아무런 변화가 없기에, 비록 위험은 막을 수 있겠지만 재미없고 지루하다. 결코 살아있는 삶이 아니다. 거친 파도와 풍랑의 위험이 두려워 항구에만 정박해 있는 배는 비록 안정적일 수 있겠지만, 배의 존재 이유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한번뿐인 삶을 반복의 일상으로 안정적이고 지루하게 살 것인지, 아니면 비록 모험적이지만 신나게 살 것인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현재를 즐기라"는 라틴어 carpe diem를 생각하며, 선물(선물=현재= present) 같은 오늘을 살고 싶다.


https://youtu.be/ibaoNRS1IZA

쿠바 출신 여가수 셀리아 크루스 la vida es un carnaval 삶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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