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재혼인 경우에
한국 남성이 국제 결혼할 때 신부 측 국가 1위는 베트남이다.
2022년을 보면 총 12,007건 중 3,319건이라서 28%쯤 된다. 1/3이 좀 안 되는데 뭔가 생각보다 미묘하게 비중이 낮지 않아? 싶다면 올바른 감각이다. 원래 2019년 코로나 전에는 17,687 중 6,712건으로 38%였다. 근데 2020년부터 비자, 항공권 등 급격한 왕래 축소의 여파가 있었고 현재 회복 중이다.
하여간 별로 놀랍지 않다. 다들 예상할 만하다.
2022년 한국 여성이 외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 1위는 미국으로 총 4,659건 중 1,380건이다. 미국이 1위 인 것은 납득이 될 거다. 근데 베트남은 586건으로 3위다. 뭐 이렇게 베트남이 높아? 캐나다, 영국, 호주 합산한 거랑 비슷한 규모라고? 내 주변엔 없는데?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늘 그렇듯 이 통계치도 함정이 있다.
한국 여성이 외국인 남성과 결혼을 하긴 하는데, 그게 재혼인 경우가 있다. 그때 남자가 베트남인인 경우는 2022년 기준, 556명이다. 1위다. 그다음으로 중국(446명), 미국(141명), 필리핀(46명), 일본(33명) 등이 따라온다. (관련 기사 https://munhwa.com/news/view.html?no=2024021001039910018001)
원래는 중국이 1위였는데 베트남이 역전했다. 국제결혼 트렌드는 아무래도 노동자, 유학생 등 인적 교류의 증감에 후행하는 것 같은데 최근 5년 간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중 베트남 비중이 가장 의미 있게 늘어났기도 하다. 2023년 한국 내 고등교육기관에 속한 학생 수는 1,883,959명이다. 중국, 베트남 더하면 대충 5%쯤 된다. 꽤나 의미 있는, 적지 않은 규모다.
외국인 유학생 숫자 같은 건 대부분의 사람에게 별로 재미없고, 안 궁금할 숫자긴 하겠지만 5~10년 뒤를 상상해 보는 데는 꽤나 중요한 숫자라고 생각한다. 굳이 재미없고 진지한 내용을 써본다.
유학생 수 같은 니치 한(?) 분야 말고
전체 무역 규모, 화장품 소비 규모 등 굵직한 통계 자료를 보면 대체로 미국, 중국이 1~2위를 하면 베트남이 3위를 항상 하는 요즘인 것 같다. 한국 입장에서 2022년, 2023년 무역 상대국 3위는 일본이 아니고 베트남이다. 흑자 규모로는 베트남이 1위다!(삼성, LG, 현대 등의 글로벌 제조망 영향이 크긴 하다).
이모저모 베트남은 한국이랑 꽤나 긴밀한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