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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이노 Nov 03. 2023

2023년 10월 결산

2023년 내가 사용했던 모든 돈들에게 11



일 년이 참 길면서도 짧다. 호주 여행 같은 굵직한 사건을 기준으로 보면 와 그게 아직도 일 년이 안 됐다고? 싶은데, 막상 2023년이 두 달 밖에 안 남았다고 하니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은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행복 호르몬에는 엔도르핀, 옥시토신, 세로토닌, 도파민이 있다고 한다. 엔도르핀은 고통을 경감시키는 진통제다. 옥시토신은 사랑과 신뢰다. 애착과 친밀감이다. 아러푸루후를 보기만 해도, 다른 이에게 친절하게 행동하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세로토닌은 안정제다. 여유와 휴식을 통한 충족감이다. 마지막으로 도파민은 성취다. 목표 달성에 따른 쾌락이다.


요즘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이 많이 들린다. 주로 SNS를 과도하게 하는 사람들을 도파민 중독이라고 하는데, 마라탕이나 탕후루를 먹어도 또 도파민 중독이라고 한다. 나는 도파민이 도박 중독자들이 느끼는 극한의 희열에만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방 청소를 마친 후 작은 성취감을 느낄 때도, SNS에서 좋아요와 관심을 받아 인정 욕구가 채워질 때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갖고 싶었던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도, 여행을 갈 때도, 업무 성과를 달성할 때도, 좋은 음악을 들을 때도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한다.


중독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사실상 인간이 기뻐하는 모든 일에 도파민이 필수적인 게 아닐까? 그게 정말 과해서 본인에게 해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문제없는 것 아닐까? 세로토닌 VS 도파민 구도를 통해 (실제 호르몬 작용이 어떠하든 간에) 자극적이고 일시적인 쾌락보다는 안정적이고 오래가는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말들이 많다. 하지만 인생에 적정량의 도파민은 반드시 필요하다. 투자에 성공하는 기쁨을 느끼고, 일상생활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가끔은 칼로리와 당류 걱정 없이 오로지 맛이 좋은 음식을 먹는 일 또한 인생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눈치채셨겠지만 나는 안빈낙도, 즉 가난 속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 아니다. 연봉은 적지만 현재 가난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가난할 생각이 없다. 돈을 써서 행복할 때가 있고, 돈을 쓰지 않아도 행복할 때가 있다. 다만, 살면서 돈이 모자라다는 느낌을 받고 싶지 않을 뿐이다. 큰돈을 쓰지도 않는다. 명품이나 외제차를 잘 모른다. 돈이 정말 많아져서 자연스럽게 소비 수준도 올라가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그런 목표를 위해 돈을 모으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나도 덕질 대상이 나보다 훨~씬 더 부자인 것을 보면 현타가 올 때가 가끔 있었다. 내가 돈과 시간과 감정을 투자해서 얻는 효용이 덕질 대상의 명품 옷, 외제차, 고급 아파트에 비해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그러한 물건 자체가 부러웠다기보다는, 그러한 소비를 감당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부러웠다. 그리고 비교하여 나 자신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듯한 심정이었다. 그냥, 덕질한다고 떡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나의 생애 소득을 이미 아득히 초월한 그들을 바라볼 때 부러움과 시기질투가 얽힌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곤 했다.


그러다가 역설적으로 '아이돌 부자 순위'를 보았을 때 내 마음이 편해졌다. 신뢰할만한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재산이 100억이 넘어가버리면 내 입장에서는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1천 억이나 1조 원이나 어차피 내 생에 볼 일은 없는 숫자이고, 상상도 못 한 정체 ㄴㅇㄱ 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본업을 통해 큰돈을 번 것은 맞지만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통해 그 이상의 자산을 일궈냈다는 것이다. 또한, 실체를 확인하니 오히려 돈만이 문제가 아닌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은 나이 지긋한, 성공한 부자를 존경한다. 하지만 영 앤 리치 아이돌을 더 부러워한다. 돈도 돈이지만 그들의 능력, 외모, 젊음, 운, 인기는 정말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더욱더 기대되는 미래가 있지 않은가. 물론 아이돌이든 아이돌이 아니든 성공이란 그 자체가 아주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 모두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겨우 스무 살 남짓에 노래, 춤, 예능, 연기, 외모, 언어, 인성까지 다 갖춘 인기 아이돌들을 보면 세상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과 함께 저 정도로 돈 벌만하다, 잘 될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돌도 사람이다. 부자도 사람이다. 화려함의 이면에는 사생활 침해, 치열한 경쟁,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도 수반될 것이다. 비교하자면 끝이 없다. 쟤는 명품 브랜드 엠버서더를 하고, 쟤는 미국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쟤는 자작곡이 대박 나서 저작권 부자가 되고, 쟤는 부동산 투자를 잘해서 준재벌이 되고... 가끔 저 돈 많은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마약을 할까 싶은 경우들도 있지 않은가. 나는 돈이 없어서 마약은 못 하지만, 재벌이 먹는 BBQ 치킨과 내가 먹는 BBQ 치킨이 다르지도 않다.


https://www.youtube.com/watch?v=8b75WqvJH4A

재벌도 치킨 쿠폰은 못 참지



여러모로 평범한 나는 그냥 평범하게 나이 든 나를 생각한다. 젊을 때 플렉스하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나이 들어 돈 없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적당히 건강하고 적당히 돈이 있고 적당히 아는 사람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돈 자랑하고 싶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손 벌리기도 싫다. 류승수 씨의 명언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가 떠오른다. 성공한 연예인들이 말년에 생활고를 겪는다는 사연을 보면 대부분 사업 실패나 사기의 아픔이 있었다. 돈을 잘 버는 것도 엄청난 능력이지만, 그 돈을 지키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내가 '진짜' 돈이 많아지면 무엇을 할까 생각해 본다. 지금 비싸서 못 하는 것, 못 사는 것, 못 누리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해 본다. 일단,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 실거주 한 채. 그 외에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면서 금융 자산 10억 이상을 모으고 싶다. 평소에 내가 즐기던 대로, 해외여행과 콘서트 관람을 하고 싶다. 또한, 부모님이 나에게 허락해 줄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기에, 미리미리 효도를 하고 싶다. 내가 '확실한 부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얼굴과 전신 마사지를 받으러 주기적으로 가고 싶다. 이것이 내가 되고 싶은 부자의 모습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현재 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도 않다. 결국 은퇴 후 소득이 없을 때 현재의 삶을 유지하고 싶은 것이 나의 목표인 듯하다. 나,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꿈을 위해 오늘도 신나게 달려 본다.



1. 저축: 65만 원

- 청년희망적금 50만 원

- 주택청약종합저축 10만 원

- 연금 및 상조회 5만 원


2. 투자: 약 120만 원

- 수익금 재투자: 1,198,637원

- 주식 예수금 입금은 없음


3. 지출: 495,377원 (월 예산 4,623원 남음)

- 고정비 147,120원 (교통비, 통신비, 보험료, 헌금 포함 / 십일조 제외)

- 약속 1번 / 가족모임 4번 / 문화생활 1번 (콘서트 관람)


4. 부수입

- 현금성 부수입 약 32만 원

카카오뱅크, 페이북, 토스, 모니모, 설문조사, 니콘내콘, 패스머니 등 (스벅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11개 포함)


- 지출방어 부수입 약 17만 원

GS25 1만 원, CU 5천 원, 네이버페이 2만 2천 원, 페이코 7천 원, 신세계 5천 원, 이마트 이머니 1만 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2잔(9,000원), 카페라떼 톨 1잔(5,000원), 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 R 1잔(4,500원),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S 1잔(4,500원), 에그마요 반미 샌드위치 1개(6,200원), 메가커피 핫아메리카노 2잔(3,0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 3잔(6,000원), 아이스메가리카노 1잔(3,000원), 빽다방 앗메리카노 2잔(4,000원), 동원샘물 무라벨 생수 2L 6병(4,100원), 던킨 먼치킨 10개(5,000원), 롯데리아 치즈스틱 2개(2,400원), 버거킹 와퍼 세트 1개(9,100원), 닥터지 토너 로션(1만 3천 원 상당), 궁중비책 바디워시 샴푸 로션(5천 원 상당), 트리셀 헤어 앰플트리트먼트 200ml(1만 5천 원 상당),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액티브 초코 1개(3,200원), 마이쮸 1개(800원), 바나나맛우유 1개(1,700원), 유어스 지리산 맑은샘물 500ml 1개(700원), 니트 양말 2개(6,900원)


5. 후기

10월에는 연휴가 많았다. 그만큼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벼르고 벼르던 파이브가이즈(이하 파가)에 부모님 모시고 가기를 실행했다. 그냥 부모님이 지나가는 말로 딸들이랑 거기 갔다 왔다고 자랑하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생과 내가 돈을 냈다. 처음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온갖 유튜버들이 남긴 후기들을 보았는데, 역시 뭐든 직접 겪어 봐야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호주 파가에는 땅콩이 없었다. 간이 좀 심심한 버거보다는 감자튀김이 더 기억에 남았다. 한국 파가에서 쉐이크에 베이컨을 넣어 봤는데 짠맛보다 고소함과 바삭함이 두드러져서 생각보다 맛있었다. 한국 감자로 만든 감튀도 존맛. 건강식은 아니겠지만 재료는 좋고, 느끼하지 않아서 부모님도 좋아하셨다. 종종 이런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다음 가족 여행을 위해 돈을 모아야지.


훈제오리쪽파찜을 해 먹었다. 감자, 양파 슥슥 썰어서 찜기 바닥에 깔고 훈제오리 얹고, 쪽파나 부추, 팽이버섯을 올려서 감자가 익을 때까지 쪄서 먹으면 된다. 심심한 걸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조리 방법도 너무너무 쉽고 너무너무 맛있었다. 청경채도 되고 양배추도 되고 어떤 채소든 쪄먹을 수 있어서 좋다. 월남쌈 마냥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훈제오리 말고 대패삼겹살로 해 먹어도 진짜 맛있다. 여기에 참소스까지 찍어 먹으면 대존맛. 다음번에는 겨자 참소스를 찍어 먹어 봐야지!


백종원 선생님 영상을 보고 노두유 스팸 계란덮밥을 해 먹었다. 재작년(...)에 삶은 계란장, 동파육 만들 때 썼던 노두유가 있는데 냉장 보관해서 그런지 다행히 아직 멀쩡하다. 일반 간장보다 덜 짜고 나름의 풍미가 있어서, 막 대존맛까진 아니지만 맨밥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밥도둑 그 자체였다.


러블리핫불닭볶음면은 대파 타코야끼랑 먹었을 때 가장 아름다웠다.


그리고 드디어 '꼬소한 불마요 들기름 막국수'를 해 먹었다. 원래도 들기름 국수는 좋아하는데, 맵찔이라 차마 불닭 소스를 살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동생이 친구 집들이에서 직접 만든 타코야끼, 꼬불들막을 먹은 것을 보고 네가 하면 나도 한다 정신으로 재료를 다 사서 주말 아침 눈 뜨자마자 만들어 먹었다. 일단 첫트이니 정국 레시피 그대로 진행했고, 내 입맛에는 꽤 매웠다. 들기름과 계란 노른자가 매운맛을 꽤 중화시켜주기는 하지만, 약간의 느끼함도 남아 있었다. 김자반은 진짜 완전 필수. 간단한 재료로 뚝딱뚝딱 만들 수 있고, 무엇보다 메밀 함량 30% 이상인 메밀면이 대충 끓여서 대충 찬물로 씻어 내도 쫄깃하고 맛있었다. 면과 소스의 조합은 말뭐. 또 해먹을 생각에 설렌다. 다음번에는 참소스를 좀 더 넣고 불닭 소스를 줄여 볼까 한다.


배민 18,000원 할인이 어제까지였다 ㅠㅠ 그동안 고마웠어... 항상 궁금한데 못 먹어본 김피탕을 먹어 봤다. 정확히 말하면 김치치즈탕수육! 이름대로 정직하게 부먹 탕수육에 볶은 김치와 피자 치즈가 들어간 음식이다. 맛은... 잘 질리지 않는 조합 같으면서도 많이는 못 먹겠고?! 나는 바삭한 걸 너무 좋아해서 일단 부먹인 것부터가 아쉬웠다. 하지만 냉동실에 얼렸다가 데워 먹어도 별 차이가 없는 게 장점. 반찬으로 여러 번 나눠 먹었다. 굽네치킨 남해마늘바사삭도 드디어 먹어 봤다. 고추바사삭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마늘향 강하고 살이 담백해서 매력 있었다. 다만 꽤 짭짤하고 매콤했다. 알블링 소스가 넘 맛있었다. 봉구는 밀떡이다. 가래떡을 엄청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가래떡볶이 메뉴는 평범했다. 가래떡범벅은 떡꼬치 맛이라 맛없없이다.


먹태깡을 오랜만에 다시 먹어봤다. 진짜 우연히 편의점에서 발견해서 한 번 사 먹어 본 후로 아예 구경조차 못 했는데 (STAY... 2+1인데 왜 하나만 샀니) SSG에서 5만 원 이상 구매 시 한 봉지를 줘서 주문해 봤다. 유사품인 오잉 노가리칩, 홈플러스 황태킹, CU 먹태바사삭도 궁금한데 본 적도 살 기회도 없었다. 대신 먹태쌀칩을 먹어 봤는데 콘칩 같은 재질에 꽤나 매력이 있었다. 웃긴 건 먹태쌀칩을 먹으면서 오 먹태깡 재현을 꽤 잘했는데?라고 생각하며 먹었다는 사실이다. 바로 먹태깡도 뜯어먹어 보니 전혀 다른 맛... 처음에 못 느꼈던 달큰함이 느껴져서 다음번에는 먹태깡 말고 다른 제품을 사 먹을 듯하다. 사실 난 새우깡을 제일 좋아한다.


BBQ 황금 올리브 치킨™이 변했다. 올리브유 반 해바라기유 반으로 튀김 기름이 바뀐 후에 향과 맛이 달라졌다. 사실 전에는 BBQ를 자주 먹거나 엄청나게 좋아한 편이 아니라서 잘 몰랐는데, 어느 순간 BBQ 후라이드 특유의 풍미가 양념 치킨 소스에 가려지는 것이 싫을 정도로 황올의 매력을 알아 버렸는데... 아쉽다.


버거킹 7꽉통새우와퍼를 먹어 봤다. 9월에 일반 통새우와퍼, 즉 새우가 4마리 들어간 버거는 기프티콘을 받아서 먹어본 적이 있었다. 이정재 씨가 나오는 새우라니까 광고가 2017년인데 아직도 그 메뉴를 판다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아직도 그 드립을 치는 나와 내 동생이 더 유머) 소스가 매콤하다는 점 외에 큰 인상은 받지 못했지만 새우 3마리를 추가하면 어딜 물어도 새우가 나온다니 솔깃해서, 그리고 마침 킹 등급 할인을 해준대서 먹어 보았다. 역시나, 새우는 많아서 좋은데 그냥 일반 와퍼나 와퍼 주니어가 더 내 취향이었다.

https://blog.naver.com/mynamco?Redirect=Log&logNo=223127341888&from=postView


이번 달에는 여러 채식에도 도전해 보았다. 먼저 궁금했던 풀무원 두유 푸딩! 흑당 소스 없이 먹어도 꽤 달달꼬숩했다. 당류는 무려 16g ㄷㄷㄷ 채식 = 건강식은 절대 아니다. 평소에 자주 먹던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외에 동원 마이플랜트 만두도 시도해 보았다. 역시 가볍고 깔끔하게 맛있는 맛! 만두만큼은 고기가 안 들어가도 그냥 맛있다. 아예 채식 식당에도 가보았다. 사장님이 처갓집양념치킨 가게에서 일을 해보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버섯 튀김이 진짜 슈프림 양념 치킨 그 잡채였다... 비건 치즈가 올라간 감자튀김도 정말 맛있었다. 역시나 짭짤하고 튀김 요리라 건강에 좋은지는 보류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신기함과 환경에 부담을 덜 준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eoM7kz_WlTg

고기 안 들어가도 만두는 마싯다


건강 검진을 했다. 올해는 위 내시경 검사를 안 받았더니 역대급으로 짧게 끝났다. (한 시간 반도 안 걸림) 근데 인바디 검사에서 꽤... 충격을 받았다. 작년에 주 5일 운동하던 때에 건강 검진을 받아서 최선의 근육과 최저의 체지방, 오히려 운동을 너무 많이 했다는 결과가 나왔을 정도니... 작년보다 체중은 줄었지만 근육이 빠지고 딱 그만큼 체지방이 늘었다. 집에 오는 길에 닭가슴살을 사 왔다. 2월 호주 여행에서 사 온 오메가 3와 비타민D도 드디어 먹기 시작했다. 엄마가 주시는 저녁밥 외에는 제대로 안 챙겨 먹거나, 과자와 믹스 커피를 밥 대신(...) 먹거나, 크림 낭낭한 파스타를 만들어 먹거나 했으니 뭐 할 말은 없다. 다만 이제부터라도 단순당은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겠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장을 봐서 건강식을 챙겨 먹자!


일부 스트레스받는 폐줍은 정리를 해서 이제 온라인 폐지 줍기에는 하루 30분 이하로만 소소하게 투자한다. 월말에 지출 예산이 꽤 남았는데, 역시나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겨서 남은 돈을 거의 다 소진했다. 월초에는 타이트하게 절약하고, 월말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쌩돈 쓰지 않으려는 노력을 조금만 하면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두루마리 휴지 30개를 3,990원에 샀다. 주방 세제 8L를 1,383원 주고 샀다. 조각 멜론과 숙주나물을 1,110원에, 파스타 소스 3.5통을 911원에 샀다. 이마트에서 토마주르 토마토, 냉동 닭안심을 공짜 쇼핑했다. 스벅 클래식 밀크티, 크림치즈 펌킨 케이크도 사 먹었다. 오랜만에 진짜 맘에 드는 스벅 신메뉴였다. 기프티콘 받으면 또 사 먹어야지!


공모주 투자도 쫌쫌따리 하고 있다. 예전처럼 몇 천만 원씩 넣지는 않고 그냥 균등 배정으로 1-4주 받는 수준이라 정말 쫌쫌따리 그 자체다. 심지어 0주 받은 것도 있었다. 다양한 증권사에서 청약을 하다 보니, 수수료 2천 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다 보면 내가 버는 돈이나 증권사에서 가져가는 수수료나 별 차이가 없을 때도 있다. 그래도 가만히 있는 것보단 나으니까! 재미로 하고 있다.


6. 결론

그냥 올해 월 300만 원 이상 자산 증식 달성하고, 내년에도 또 힘내서 달리고 싶다. 아직 전혀 지치지 않았다. 즐겁다. 행복하다. 건강만 잘 챙기면 되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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