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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이노 Oct 05. 2023

2023년 9월 결산

2023년 내가 사용했던 모든 돈들에게 10


꿀같이 달콤했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보유 주식은 미국, 한국 가릴 것 없이 모두 전일가 대비 파란불이다.

그래도 괜찮다. 2023년 9월에 또다시 역대급 부수입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돈도 정말 잘 아끼고 있다.


친구들과 오래전에 같이 갔었던 가게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다섯 중에 셋이 가계부를 안 쓴다는 걸 알고 매우 놀랐다 ㄴㅇㄱ (심지어 나머지 한 명에게는 안 물어봤다. 슈뢰딩거의 가계부.) 나는 기억도 나지 않는 예전부터 쭉 가계부를 써왔고, 나에게는 가계부 작성이 숨 쉬듯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금 쓰는 앱에도 2018년부터의 모든 데이터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물론 가계부를 열심히 썼다고 돈도 아껴 썼던 건 절대 아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가계부는 가계부대로 또 열심히 썼을 뿐이다. 가계부를 안 쓰는 사람도 예산만 잘 지키면 충분히 절약할 수 있다. 다만, 나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즐겁고 가계부를 매일 쓰는 것이 1도 힘들지 않아서 앞으로도 쭈우욱 꼼꼼하게 작성할 예정이다. 1원 차이도 없이 잔액이 딱 맞을 때 또 기부니가 조크든요! 금액이 맞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가계부는 나를 거쳐간 돈들을 추억하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벌써 2023년도 4분기에 접어들었다. 10월에는 공모주 투자에 조금 집중해 볼 생각이다. 소소하지만 즐거운 투자 생활을 위하여!



1. 저축: 65만 원

- 청년희망적금 50만 원

- 주택청약종합저축 10만 원

- 연금 및 상조회 5만 원


2. 투자

- 수익금 재투자: 27,898원

- 국민연금 9개월분 추납으로 주식 예수금 입금은 없음


3. 지출: 467,618원 (월 예산 32,382원 남음)

- 고정비 142,870원 (교통비, 통신비, 보험료, 헌금 포함 / 십일조 제외)

- 약속 1번 / 가족모임 1번 / 문화생활 1번 (뮤지컬 관람 / 콘서트 예매 161,200원)

- 경조사 200,000원 제외


4. 부수입

- 현금성 부수입 약 45만 원

카카오뱅크, 신한, KB, 핀크, 페이북, 토스, 모니모, 설문조사, 좌담회, 미스터리 쇼퍼, 니콘내콘, 모티너스, 공구마켓, 데일리펀딩, 캐시보카, 패스머니, 원골드, 뱅크샐러드 등 (스벅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9개 포함)


- 지출방어 부수입 약 11만 원

GS25 4천 원, CU 8천 원, 세븐일레븐 2천 원, 문화상품권 1만 2천 원, 네이버페이 2만 3천5백 원, 카카오선물하기 1만 원, 페이코 3천 원, 이마트 6천 원, 메가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4,000원), 더리터 아이스아메리카노 1잔(1,800원), 이디야 콜드브루 R 1잔(3,900원), 츄파츕스 2개(600원), 마이쮸 1개(800원), 바나나맛우유 1개(1,700원), 스벅 더블샷에스프레소&크림 1개(1,600원), 템포 생리대 박스(24,700원), 스빈또 수세미(4,000원), 알코올티슈 30매(3,000원)


5. 후기

9월에 금전운(?)이 꽤나 좋았다. 10년 넘게 온라인 설문조사 사이트에 가입이 되어 있었어도, 영화 시사회 외의 오프라인 활동에는 참여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운 좋게 좌담회와 미스터리 쇼퍼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아 최근에는 가끔씩 택배로 과자, 생리대 등을 배송받아 평가해 본 적은 있었다. 하지만 좌담회, 미스터리 쇼퍼 활동의 사례비가 10년 넘게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받은 적립금을 모은 것보다 훨씬 더 컸다. 극내향인에게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시간당 2만 원 이상은 벌 수 있으니 대상자로 선정되었을 때 꼭 체험해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단, 일정 때문에 직장인은 휴가 사용이 자유로울 때 신청해야 할 것이다.


지출 통제도 꽤나 잘되어 가고 있다. 일단 편의점, 카페에서 생돈 쓰는 일이 없다. 메가커피가 아무리 가성비 좋고 저렴해도 정가로 마시기보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할인가로 구매하거나, 금액권으로 사용 가능한 할인권을 모아서 쓰거나, CJ ONE 포인트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사용한다. 키오스크에 따라 네이버페이 바코드 인식이 거의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텀블러를 사용하면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 포인트 적립도 가능한데 반드시 사전에 본인 인증을 해야 하고, 메가커피 앱에서 주문해야 한다고 한다. 스벅은 이미 다 등록된 상태인데 포인트 적립이 안 돼서, 네이버페이와 복합 결제 시 적립이 안 되는 건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ㅠㅠㅋㅋ 여담이지만, 직장에서 원두 사 먹던 메가커피 쇼핑몰과 메가MGC커피는 완전 다른 업체인 듯하다. 365일 쏘니 생일 카페와 있지 노래는 못 참쥬?! 하지만 모델 안 쓰고 커피값 더 깎아주면 더 좋겠다...


<메가커피>

https://www.cpoint.or.kr/netzero/notice/nv_noticeView.do?noticeId=114&rdCnt=4265&p_sj=%EB%A9%94%EA%B0%80%EC%BB%A4%ED%94%BC&cprtnentId=&p_sjAndCn=%EB%A9%94%EA%B0%80%EC%BB%A4%ED%94%BC&p_qestnCn=%EB%A9%94%EA%B0%80%EC%BB%A4%ED%94%BC&p_qestnCn=%EB%A9%94%EA%B0%80%EC%BB%A4%ED%94%BC&searchKeyword=%EB%A9%94%EA%B0%80%EC%BB%A4%ED%94%BC&mnlId=&envrprductId=&p_search=%EB%A9%94%EA%B0%80%EC%BB%A4%ED%94%BC


<스타벅스>

https://www.cpoint.or.kr/netzero/bbMnl/nv_bbMnlView.do?mnlId=19&p_sjAndCn=


다양한 부수입 덕분에 동생이랑 거의 매일 소소한 간식을 공짜로 먹을 수 있었다. 다행히 요새는 저녁 먹고 과자가 땡기는 탄수화물 중독 증상이 거의 없어졌다. 생라면을 부숴 먹고 싶어도 치아 때문에 차마 못 하겠고... 그동안 열심히 모아 온 포인트들을 털고, 10월부터 일부 스트레스받는 폐줍은 그만두려 한다. 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기에!


9월에도 역시 열심히 잘 먹고 다녔다. 항상성 유지라고 해야 할까, 원래 극강의 집순이인 나는 약속을 자주 잡지 않는 게 훨씬 더 편하고 행복했다. 절약은 덤이다. 대신 배민 1만 원 쿠폰을 여러 번 누렸다. 봉구가래떡볶이 통순대범벅이 순대 튀김에 떡꼬치 양념이라 존맛이었고, 1인용 피자와 버팔로윙봉도 맛있게 먹었다. 요기요 할인받은 BHC 마법클 치킨은 달고 짭짤한 마늘빵 맛인데 튀김옷이 유과 같아서 독특했다. 항정살 덮밥도, 용가리 떡갈비도, 시장 떡갈비도 존맛이었다. 오랜만에 양송이버섯, 새우, 생크림, 베이컨 등 장 봐서 만들어 먹은 파스타와 리조또도 맛있었다. 인스타에서 보고 사 먹은 시장 초밥은 밥이 너무 질었고 회도 아쉬웠다. 빵 먹을 일도 꽤 있었는데, 정말 맛있는 집이 있는 반면 정말 충격적으로 맛없는 집도 있었다.


그리고 러블리핫불닭볶음면을 만나 나의 불닭 인생 시작됐다. 아무리 덜 맵다는 불닭 시리즈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서 항상 소스를 적게 넣고 맛없게 먹었던 나. 러블리핫이 딱 적당히 맵고 맛있었다. 맵긴 매운데 땀날 정도도 아니고 부족한 듯 딱 적당한 양에 탱글탱글한 면이 좋았다. 콘치즈랑 같이 만들어 먹을 때는 본의 아니게 면이 불어 양이 많아졌는데 그것도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언젠가는 꼭 교촌치킨이랑도 먹어볼 것이다.


드디어! 콘서트 티켓 예매를 했다. 티켓 값은 작년보다 조금 올랐지만 그래도 아직 선녀다. 내 손으로 잡은 내 자리가 있음에 감사하다. 20ml 세럼을 3천 원에 구매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에 월 2만 원씩 넣기 시작했다. 연말에 잘 쓰고 내년에도 또 놀러 가야지. 추석에 부모님, 외할머니, 친할머니께 드린 용돈은 예산에서 제외했고, 거의 대부분 용돈으로 돌려받았다.


연휴 동안 30년 재무 계획을 좀 더 상세하게 정리해 보았다. 단순하게 국민연금 100만 원 + 미국 개별주 배당금 125만 원 + 연금저축펀드 배당금 125만 원으로 매월 총 350만 원 노후 대비 현금 흐름을 계획했었는데, 인플레이션 계산기를 다시 돌려 보니 이게 완전 노답인 거라.


월 천을 못 버는데, 월 천 쓸 수 있을까?

http://wealth.moneta.co.kr/wm/fcalc/insu/cal_m07_05b.jsp?cp=moneta


결론은 노후에 월 1,150만 원을 받아야 현재 350만 원을 소비하는 만큼의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국민연금, 미국 개별주 배당금, 연금저축펀드 배당금 외에 추가로 800만 원이 더 필요한 것이다.


다행히 막연히 계산을 해보았을 때는, 현재 투자 중인 주식 자산의 수익금을 꾸준히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로 노후에 꽤 큰 원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추가로 절약과 저축도 열심히 할 것이다. 국민연금은 알아서 빠져나가니 최대한 오래 근속하면 되고, 미국 개별주는 1차 목표로 연 1천2백만 원 배당금을 달성할 것이다. 연금저축펀드는 최소로 월 12만 원 정도 납입하다가 내 집 마련 후에는 최대 금액인 연 1천8백만 원, 월 150만 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중개형 ISA 역시 내 집 마련 후에는 연 2천만 원, 월 166만 원을 꽉꽉 채워서 투자할 것이다.


순서는 이러하다. 한국 개별주에 물을 타서 성공적으로 탈출한다 -> 동시에 미국 개별주로 월 100만 원 배당을 달성한다 -> 내 집 마련을 한다 -> 연금저축펀드를 납입한다 -> 중개형 ISA 납입을 병행하여 3년마다 연저펀으로 이전한다. 그래서 오늘도 난 열심히 원화 채굴을 한다. 필요 없는 물건은 안 산다. 특별할 건 없지만 부수입이 생기면 저축한다. 물론 내년 청년희망적금 만기 후 청년도약계좌 월 70만 원 5년 납입도 나는 해낼 것이다. 계산해 보니 정부 기여금 포함하여 8% 금리 적금 혜택을 볼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


점점 더 절약을 잘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항상 수전노가 되지 않기 위해, 쓸 데 쓰고 안 쓸 데 안 쓰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자. 10월도 아자아자 화이팅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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