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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아빠 Jul 25. 2016

[여행][국외]#3-3. 오키나와 하면 츄라우미다

만좌모에서 모토부까지... 오키나와 북부로


너무나도 유명한 포토 스팟

 만좌모(万座毛)는 바다를 끼고 있는 넓은 벌판을 말하며 1만 명이 앉아도 충분히 넓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이 명명되었다. 정갈하게 깎아놓은 석회암 단면 위에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이곳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쉽게 그 자리를 뜨기가 힘들다. 한 폭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며 코끼리 모양의 단층과 기암들은 한층 그 멋을 더해주고 있는 느낌이다. 국민 사진 촬영지라고 불러도 될 만큼 오키나와를 방문하는 자라면 너도 나도 이곳은 들러보는 모양이다.




 어제 이 호텔의(매리어트 스파 앤 호텔) 너무나도 분주했던 조식 시간이 떠올랐기에 오늘은 보다 이른 시간에 방을 나선다.  이른 조식을 먹으면서 어제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여유로운 아침을 만끽하였다.


호텔 기준으로 만좌모는 남쪽으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했던 것 같다. 걱정했던 만큼  인산인해를 이루는 정도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여전히 관광객이 적지 않았다. 만좌모를 보기 위하여 꾸며져 있는 산책로를 따라가 본다. 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만 벗어나면 비교적 사람들이 덜 몰린다. 30여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 펼쳐져 있는 산책로는 축소해 놓은 세바스토폴의 Chersonesus 가 떠 올랐으며 만좌모 코끼리 모양의 기암을 보고 있노라면 예전 빅아일랜드 화산공원 돌아보면서 마주쳤던 절리가 떠오른다.  


우리나라 같으면 출입 금지겠으나 일본은 립입 금지 정도로 표현한다
만좌모와 사뭇 비슷한 빅아일랜드 화산공원 인근
풀어보면 들어가지도 서있지도 말라는 것인가?


 만좌모 가는 길에는 푸른 동굴이라는 오키나와에서 제법 유명한 스노쿨링 스팟이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번 방문해봐도 좋을 듯 하다. 나 역시 그런 액티비티라면 발 벗고 참여하는 편인데 왜인지 이번 여행에서는 크게 구미가 당기 않으며 멀찌감치에서 들락거리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6월의 오키나와는 매우 덥다. 5월 말부터 6월 초경에 오키나와의 장마철이 지나가고 나면 이 작은 섬은 정말이지 푸르름 그 자체가 된다고 한다. 굳이 명소를 찾아갈 필요가 없어 보인다. 지나가다  느낌 오는 곳에 잠시 차를 세우면 그곳이 명관이다. 그곳이 당신의 베스트 스팟이 될 것이다. 오키나와는 생각보다 책자에 나오는 중요 관광 스팟들의 시설이 잘되어있지도 않으며 관광객을 특별히 배려하는 것 같지는 않는다. 따라서 굳이 특정 장소만 고집해서 찾아갈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 나라의 자존감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관광지로써 약간 아쉬운 부분이긴하다.


오늘은 오키나와의 북부로 이동하는 날,


숙소를 찾아가는 길이 한 폭의 그림다. 오키나와의 진정한 자연경관 및 푸른빛의  에메랄드 관경은 북부에 다 몰려있는 모양이다. 차를 잠시 세우고 모든 사진기들을 총동원한다. 휴대폰 / 폴라로이드 / 미러리스 카메라 , 찍으면 찍는 대로 그림 같아 보이니 마음이 후련해지고 시원해진다.  그곳에서 잠시 앞으로 나올 아이에게 자그마한 메시지를 남겨본다. 


"환영한다 너의 첫번째 친구가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단다. 같이 이곳에 다시와서 인생을 논해보자^^"


Coming Soon "도담"
푸르른 하늘을 가르는 페러세일링
5박 6일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준 도요타 렌탈  카 성능 / 연비 굿
너무나도 푸르른 하늘


첫날과 둘째 날은 호텔이었으니 나머지 이틀은 색다른 장소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요즘 핫한 에어비앤비는 그러한 니즈를 잘 해결해주는 효자 애플리케이션이다. 생각의 한 끗 차이, 여행객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성공리에 사업화한 케이스 중 하나가 되겠다. 현지인의 집에서 현지의 정취에 정점을 찍어본다. 우리가 택한 곳은 "카사블랑카"라는 이름의 자택이다. 은퇴한 노부부가 오키나와 북부 무토부 산 위에 집을 지어서 사는데 방한칸을 관광객들에게 빌려주고 있었다. 여유로운 와중에 더 여유로운 곳에 터를 잡은 이곳은 북부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한잔에 정원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노년은 이렇게 보내어야겠다는 자그마한 다짐을 해본다.^^

일본 하면 사케겠다. 너무나도 다양한 종류의 사케들이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류의 종류가 작은 우리나라에서 주류문화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길이다라고 외쳐본다. 


나같은 애주가는 이런 것들이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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