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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아빠 Oct 14. 2015

[여행][국외]#1-2.  아름다운 섬 하와이

코나코스트에서 화산 국립공원까지 경이로운160km의 여정

[2부 -여행의 시작]


 사실상 여행 첫날인 오늘은 Volcano National Park 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이다. 빅아일랜드에서는 해안가를 따라 여행하는 것 자체가 좋은 볼거리가 된다. 중간중간 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스팟들이  많을뿐더러 '해안가-산간-사막(사실상 용암 및 화산활동 영향으로 인한)-화산지대' 로 이어지는 광경이 펼쳐지며 이 모든 것은 160km 에 걸친 도로에서 볼 수가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맛은 보통이었으나 이른 아침 바다를 보면서 조식을 먹고 있자니 느낌이 꽤나 근사하다. Kailua Pier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철인  경기를 준비 중인 참가자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이상하게 숙소를 예약하면서 방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철인경기 참가자들 때문이었나 보다. 해외를 나갔는데 마침 이런 행사가 겹쳐 볼거리가 생기면 마치 크게 이득을 봤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렸을 적 치토스 봉지를 뜯어봤더니 "한 봉지 더" 가 들어있는 것과 사뭇 비슷한 기분이겠다.


Kailua Bay - The iron man

오전 산책을 마치고 우리의 목적지인 화산 국립공원으로 향하였다. 특별히 몇 시까지 가야겠다는 목표는 없었으니 가는 길에 끌리는 곳은 다 가보자가 목표가 된 것도 같다. 무 계획적인 여행도 해보았고 빡빡하게 시간 단위로 계획되어 있는 여행도 해보았다. 둘 다 장단점이 있겠으나 두 방법 사이의 조화가 이루어짐이 제일 좋겠다. 큰 계획만 세우고 세부적인 정보는 현지 가서 사람들을 통해 얻는 것이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했다고 하나 현지인의 경험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는 매번 현지에서 채워 넣어야 할 부분들을 많이 남겨 놓고자 한다.


Kona Sesside Hotel 아래쪽에서부터 시작되는 Alli  Dr을 따라가면 그 유명하고도 아름다운 코나 코스트를 지나가게 되는데 지나가면서 미리미리 우리가 가고자 하는 지점들을  파악할 수가 있었다. 


가는 여정 내내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연속이지만 일일이 언급할 수 없기에 중요 포인트만 시간 순서대로 다뤄 볼까 한다. 이곳에 언급되어있는 장소들은 화산 국립공원을 향하는 길에 있으니 하나 하나씩 느끼면서 가기에  적합하겠다.

  



카할루아 비치 파크


바람이 들이치지 않는 작은 만으로 모래사장은 작으나 눈앞에서 물고기 떼를 보기 쉬우며 빅아일랜드에서 최고의 스노쿨링 장소로 선정되는 곳이다. 여행 마지막에 반나절은 이곳에서 스노쿨링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다. 나중에도 언급하겠지만 자유로이 바다를 헤엄치면서 다양한 어종들을 볼 수  있을뿐더러 옆에서는 거북이가 같이 헤엄쳐 다니곤 한다^^




Keauhou Bay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빅아일랜드에서 절대 놓칠 수도 없고 놓쳐서도 안 되는 경험이 있으니 바로 "만타레이 액티비티"이다. 한밤 중에 바다로 나가서 다이버들과 스노쿨러들이 위 아래로 불빛을 비치면서 만타레이를  지켜보는 것이다. 표현력이 다소 부족한 나로서는 이 때의 감흥을 표현할 방법이 마땅히 떠오르지가 않는다. 누구든 빅아일랜드를 간다면 무조건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이다. 사진을 남길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대체할만한 좋은 사진을 검색해 봐야겠다.  이곳은 바로 이 액티비티 및 기타 다양한 종류의 액티들의 주요 출발지가 된다. 넓고 푸른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그냥 뛰어들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솟구치고 실제로 그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수영을 좀 할 줄 안다면 베스트이다. 웬만한 곳들은 발이 닿지도  않기에... ^^;;


꼬마왈 "아버지 기다리세요 상어를 잡아드릴께요"


세계 생산되는 커피 중 1% 뿐이라는 코나 커피


코나 지역은 또한 코나 커피로도 유명하다. 간간이 카페에서 본 적은 있었으나 뭔지 알지도 못했고 섣불리 주문하기엔 가격이 너무 셌던 기억이 있으나 이곳의 커피는 죄다 코나 커피랜다. 분위기 탓 일 수도 있겠으나 커피 맛이 매우 기품 있으며 진한 느낌이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사항은 워낙 커피가 유명한 지역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고 비용인 곳이 많다고 한다. 투어가 비싸거나 커피가 비싸거나...

아래 사진은 "GREENWELL FARMS"라는 곳이다.  계획되어 있던 곳은 아니지만 지나가던 길에 보이길래 들려 본 곳이다. 농장의 상호를 보고 와이프는 바로 알아본다. 본인의 검색 과정에서 다 리뷰를 마친 곳이라고 한다.  이곳의 장점은 무료 투어 , 단점은 커피 맛이 별로라는 것이 주요 블로그나 싸이트에서 언급되고 있던 모양이다. 커피맛에 민감하지 않은 나로서는 무료 투어라는 것이 굉장히 큰 메리트 였기에 들러보았다. 바로 코나 커피의 다양한 종류들을 시음해 볼 수 있게 되어 있으며 투어는 매 시간마다 관광객이 모이면 진행된다.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으로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나중에 판매하는 커피를 꼭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이것이 진정한 마케팅이 아닐까?


 코나 지역 커피농장들이 자리 잡고 있는 이 지역은 오전부터는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으며 늦은 오후가 되면 비가 내리거나 항상 그늘이 지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기후적인 특성이 코나 커피만의 특수성을 보장해주는 하나이며 다른 하나는 모두 수작업으로 커피 열매를  수확하는 데에 있다고 한다. 수작업으로 진행되기에 커피 나무들은 3년(이부분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단위로 베어주어야 한다고 하는데(사람 키가 닿아야 할 테니) 신기한 점은 베어버린 곳에서 새로이 커피 줄기가 매번 자라난다고 한다. 베어버리지 않는 나무 밑동을 통해 커피 나무의 나이를 가늠하면 되겠다.

 


Puuhonau O Honaunau National Historical Park


하와이 주민들이 성지라고 여기던 곳으로 법을 어긴 자들이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곳

카푸라는 제도가 있어 그에 따르면 추장의 그림자도 밟은 수 없었고, 남녀가 함께 식사도 할 수 없었다. 이 역사 공원은 당시의 모습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공원 출입을 위해서는 비용 지불을 해야 한다. 일반차량 5$ , 도보/자전거/오토바이 방문 3$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초입에는 앞서 언급한 내용들에 대한 설명 및 음성 가이드 시스템이 지원된다. 조용히 한 바퀴 산책하면서 돌아보기에 좋다.  

사실 내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으니 바로 옆에 있는 "two step" (정식 명칭인지는 알지 못함) 한발 들어가면 확 깊어지고 한발 더 들어가면 망망대해 만큼이나 깊다고 한다. 여기서도 스노쿨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짙은 색깔의 바다에  하나둘씩 뛰어 든다. 우리도 뛰어들자고 하니 와이프는  외면해 버린다.  수영을 곧 잘하던데 발이 안 닿는 곳은 무서운 모양이다^^;;




이렇게  여기저기 들리면서 가니 넉넉할 것만 같던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기만하다. 바로 두 시간가량 달려서 금일 잡아놓은 숙소로 향하였다. 급할 것 없으니 천천히 가는 길에 주변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며 달려본다.  와이프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마음 놓고 감상하고 싶었으나...  장롱면허다. 곧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게끔 하는 것이 돌아가서 나의 중요 목표 중 하나가 되리...



화산 국립 공원 가는 길의 풍경들

- 숙박 -


이름 :Kilauea Hospitility Group



요약평 : 이번 여행에서 제일 저렴했던 (72$)숙소이면서 큰 만족감을 준 곳으로 기억된다. 공동욕실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었으나 막상 가보니 그렇지는 않았다.(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준 것 일지도 모르겠다) 우선 분위기 좋고 숙소 주변으로 산책하기도 좋게 잘 꾸며져 있으며 베란다에 부엌이 있는 것이 특이했다. 날씨가 항상 좋으며 너무 추워지지 않기에 가능한 구조 같아 보인다. 화산 국립 공원 입구까지는 10분 내의 거리이니 위치 또한 메리트가 있었으나 주변에 편의시설들이 거의 전무하다.  그렇기에 이곳 숙소들은 해먹을 수 있는 시설들을 필수적으로 내재하고 있어야만 했던 것 같다. 몇 개의 식당은 그래도 영업을 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으로 넘어 오기 전에 장을 봐 올 것을 추천한다.


평점 :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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