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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아빠 Jan 22. 2020

[Intro] 아들과의 동행

#Intro. 아빠의 기록, 아빠의 육아, 아빠의 생각

2020년 01월 21일 


 한동안 열심히 브런치에 소소한 기록들과 생각들을 적어나가며, 나름 혼자만의 기록장으로써 잘 이용하고 있었으나 가장 최근 포스팅을 보면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임시 저장해놓은 글들을 보니 아빠 입장에서의 육아에 대한 기록들을 남겨놓고 싶었던 모양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잠시 놓고 있던 기록의 습관들을 다시금 만들어나가보고자 한다. 2년 전에 생각한대로 아이들에 대한 내용이 테마이지만 정보의 공유보다는 두 아들들과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한 서술과 기록 정도로 한정하는 것이 지금 나의 사정에 잘 부합되어 보인다. 2년 전에 처음으로 기록을 남기고자 할 때는 아이가 하나였으나 지금은 어느새 둘이 되어 식구가 그새 늘어버렸다.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큰 애 : 38개월, 작은애 : 6개월) 내가 추구하는 육아방식이라고 하면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의 양적 질적 최대화와 최적화이다. 어느새 회사에서는 중간관리자 급이 되어가면서 시간도 체력도 점점 부치지만 최소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은 항상 한주 계획의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사진을 좋아하는 터라 꼬박꼬박 사진으로 인스타에 그간 아이들과 함께 한 활동들과 시간들을 기록하였지만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 


인스타그램 계정 : https://www.instagram.com/view_finder7


 

 과거 가수이자 현재는 법조인이 된 이소은 씨와 피 나이스트 이소연 씨의 아버지인 이규천 씨가 저술한 "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책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상대적으로 아빠들을 겨냥한 책은 적어 보인다. 옛날과는 다른 방식으로써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가 많이 되는 요즘이지만 책의 종류만을 놓고 봤을 때는 이런 트렌드를 맞춰가지는 못하고 있어 보인다. 그 와중에 최인아 책방에서 우연찮게 접하게 된 이 책은 상당히 많은 귀감이 되어주었다. 나름 나만의 육아 방식을 고수하고 주변의 인트럽트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왔지만 벌써부터 이런저런 고민들이 생겨나고 주변 이야기를 흘려들을 수만은 없게 된 나 자신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는데, 

초심을 되찾게 해 준 책. 진짜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었던 것 같다. 


나 또한 천천히 아빠가 되도록 해야겠다.  


 첫 아이의 양 발에 결혼반지를 하나씩 끼우고 잠자는 모습을 찍어 봤었다. 단순한 사진 한장이지만 종종 꺼내보게 되고 아이의 성장 앨범에도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사진이다.(참고로 큰 아이의 성장 앨범은 셀프로 직접 촬영 및 제작을 해주었다. 둘째는... 미안할 따름이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사진은 기억속에 잠시 내장되어있던 그 순간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해주며, 글은 그 당시의 상황과 생각들을 상기시켜준다. 즉, 두 개가 병행이 될 때 가장 큰 기록의 효과를 주는 것 같다. 


틈틈이 앞으로 아이들과 보내게 될 시간들, 과거에 보냈던 시간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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