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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아빠 Oct 16. 2015

[여행][국외]#1-4. 아름다운 섬 하와이

마우나 케아 그 웅장함


[4부 - 해발고도 세계 최고의 마우나 케아]


우리가 묵은 Hilo Sea Side 앞으로는 바다가 바로 보이기 때문에 출발 전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가볍게 산책하는 것으로 금일 여행을 시작해 본다. 진정한 반얀트리가 넓게 도로변을 따라 자라나고 있는 진 풍경이다. 오늘의 주요 거점은 바로 와이피오와 세계에서 해발고도가 제일 높다는 마우나 케아이다.


Hilo Seaside 근처의 한 공원

금일 여정은 동쪽을 따라 와이피오까지 올라가는 코스이다. 마우나 케아 마우나 로아 등 큰 산이 중심에 있기 때문에 빅아일랜드의 동쪽은 비 오는 날이 많다고 한다. Hilo 를 조금 벗어나고 나니 가는 내내 계속 비다. 가는 길에 Farmers Market에 대한 언급이 책에 있길래 들려보았지만 생각보다 감흥이 있는 곳은 아니다. 가격 또한 그렇게 싸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옆에 있던 "페스토" 라는 가게에서 점심 대용으로 테이크 아웃 주문한 피자가 매우 인상적인 맛이었다. 그렇기에 그 피자는 점심 때까지 가지도 않았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피자 맛이 예술이였던 한 가게 알고 보니 유명한 곳이라는

동쪽 길을 따라 한 시간 반정도 달리니 와이피오에 다다른다. 동쪽 길은 코나 코스트와는 또 다른 분위기인데 우리나라 서해안과 동해안이 다른 정도의 느낌이다. 비가와서 걱정하였으나 다행히 도착하고 조금 지나니 비가 그치더라. 이곳도 해안까지 직접 내려 갈 수 있는 길이 있으나 너무 가파르고 길도 좋지 않아서 4륜 자동차가 아니면 내려갈 수가 없다. 또한 보험 적용 예외 지역인 것으로 알고 있으니 유념해야겠다. 투어나 말을 타고 내려가는 방법은 있으나 우린 위에서 전망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해안가로 내려가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전무하다고 하니 이 또한 조심해야 하겠다.




경치에 넋을 놓고 시간을 보내다 우린 서둘러 마우나 케아쪽으로 향하기로 한다.  와이메아 지역을 통해서 가다보면 중간에 새들로드를 지나게 된다. 굉장히 Windy 하다고 여기저기서 주의를 준다. 또한 밤에 다니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나역시 그랬지만 여기서 windy 하다는 것이 구불구불한 길을 말하겠거니 아니면 바람이 많이 분다는 뜻이겠거니 했으나 그것이 아니고 위 아래로 구불구불한 길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위험한 부분은 오르막 부분에서 반대편 내리막이 전혀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아차하면 사고의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는 한다. 조금 위험하다 뿐이지 나는 오히려 이 길을 추천 한다. 아름다운 풍경 뿐 아니라 어디서 이런길을 다녀보겠는가? 다만 과속은 굉장히 위험하겠다. 이 도로가 과거에는 코나지역에서 마우나케아로 이동하는 유일한 길이였다고 하나 위험하기도 하고 불편하여 다른 직선 도로가 뚫렸다고 하니 돌아오는 밤길은 이길을 이용하게 된다.


새들로드를 따라 피어난 무지개
새들 로드를 지나가면서 구름들과 함께


새들로드부터 마우나 케아 까지 가는 길은 그야말로 그림이다. 이미 상당히 높은 지대라 구름이 동일 선상에 위치해 있는 멋진 풍경들을 볼 수가 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였기에 가는 내내 풍성한 볼거리들이 있었으며 더욱 좋은 점을 꼽으라면 차들이 거의 없다. 적어도 우리가 다닐 때는 그랬다.

다시 말하면 낮에 갈 때는 새들로드로, 밤에는 새로 뚫린 일반 도로로 가는 것을 권장한다.



마우나 케아 정상은 해발고도 14000f(약 4000m 이상) 높이에 위치해 있다.중간에 9200f 쯤 되는 곳에 visitor center가 있는데 이곳에서 꼭 쉬어가야 한다고 한다. 이 높은 곳까지 두 시간이면 도달하기 때문에 고산병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나 전날 스노쿨링 혹은 다이빙을 했던 사람들은 그 이상 올라가지 말라고 되어 있다. 아래에 비해 산소농도가 40퍼센트 정도 낮다고 한다. 여기서 부터 산 정상까지는 30여분을 올라가야 되는데 투어를 이용한다든지 4륜 차를 이용해야 한다.  내려 올 때도 풋 브레이크 사용을 가능한 자제하고 엔진 브레이크만 사용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브레이크 파열 사고가 많았던 지역이라고 한다. 빅아일랜드는 4륜 자동차를 요하는 곳이 몇 군데 있으니 렌트카를 선정 할 때 이 부분을 잘 고려 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내려가거나 올라 갈 생각까진 없었기 때문에 무난한 일반 standard 형으로 렌트 하였다.


Visitor Center 에서는 방문객들이 쉬어 갈수 있게 되어 있으며 뜨거운 물이 제공되니 컵라면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핫쵸코나 커피를 가져가면 큰 도움이 되겠다. 내부에서는 이곳에 대한 영상이 주기적으로 상영되며 자원 봉사자들이 이곳과 천체에 관련된 설명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해준다. 산 정상은 천체를 관측하고 연구하는 세계에서 제일 큰 연구기관이 자리잡고 있어 전 세계의 천문학 천재들이 이 곳에 모여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굳이 산정상 까지 가지 않아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살면서 이렇게 뚜렷하고 많은 별의 향연, 거기에 뚜렷한 은하수의 모습까지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여기서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하늘에 수 놓은 듯"이라는 말은  여기서 밖에 쓰면 안되겠구나 싶다.


산 정상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이곳에서도 방법이 있으니 바로 visitor center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다. 위에 올라가면 그에 못지 않는 뷰를 볼 수가 있다.(근데 생각보다 많이 올라갔다는..) 이런 핫 스팟에 대한 설명은 visitor center에 없으니 잘 알아두면 좋겠다. 이번에도 역시나 검색 엔진 전문가님의 도움을 받았다. 코 앞에 있으면서 왜 사람들이 여기를 오르는지 알지 못하는 자들은 그냥 센터에서 쉬고 있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이 곳은 매우 춥다.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은 스키복 같은 방한복을 입고 올라갈 정도이다. 하와이가 더운 나라라고 준비도 없이 호기롭게 올라 갔다가는 차에서 나오기도 힘들 수 있다. 두꺼운 파카를 가져온 것은 아니지만 4~5겹 껴입고 올라 가야만 하였다.

제대로 장비를 챙겨와서 오랜 시간 머물어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기에 웹에서 퍼온 몇 개의 사진으로 이 곳의 감흥을 감히 대신해 본다 .

아래 첫번째 사진이 잘찍은 사진 한장이거니 할 수 있겠지만 저 사진 또한 이곳에서의 풍경을 다 보여 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하얀 것은 눈이 아니오 구름이다


-숙박-


이름 : Kona Coast Resort


요약평 :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만족도가 놓았던 숙소이다. 빌라같은 여러 건물들이 모여 있으며 건물마다 주인이 달라 관리 상태가 다를 수는 있다고 하나 우리가 간 곳은 매우 만족이다. 그냥 일반 집 처럼 되어 있으나 상당히 고급스럽다. 그리고 매우 넓으며 모든게 다 준비되어 있으니 장을 봐와서 요리를 해 먹어도 좋은 좋겠다.


휴가 내내 쉬어갈 수 있는 이런 별장 하나, 나에게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평점 :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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