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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K 박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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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ist May 22. 2021

회사원이 아니라 학생이라고 자기 암시를 걸다.

회사 일은 재미없고, 박사 공부는 재밌는 요즘

에너지가 좋은 교수님과 함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현재의 지식에 갇혀있지 않고, 항상 새로운 지식을 찾고 계시는 교수님을 보면서 공부에는 끝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자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재미없는 회사 일보다 재미있는 교수님이 더 좋아진다.


최근  가지 연구를 마무리했다. 올해 4월쯤 게재가 되길 기도했던 연구는 결국 학회지에서 진행이 더뎌 다른 학회지에 제출했다. 뭔가 아쉬운 행정절차가 있었지만, 가중치가 높지 않았던 연구였기에 그래도 진정할  있었던  같다. 사실 이미 결과가 나왔는데 열심히 수정하긴 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나의 가중치가 높았던 연구에 최종적으로 제출을 했다. 그리고 동일 연구에 대해서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도 진행하기로 했다. 뭔가가 허점이 많고 많이 부족한 연구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성장할  있는 기회가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기존에는 회사와 관련된 일들을 구했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나의 관심사로 진행된 일이라 오히려 당당하 이런 상황들을 즐기기로 했다. 역시 회사와 관련된 일은 피곤하기 마련인데, 회사를 벗어나면 재밌는  천지다. 그리고  가지 바람이 있다면, 박사 논문의 1/3 정도의 내용이라 시작이 좋았음 하는 바람이 있다!


다음 연구를 시작하기  바람도 쐬고, 교수님도 만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만났다. 회사의 휴식이 아닌 나의 연구를 위한 휴가라는  조금 아이러니긴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지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을 만나줘야 하는  같다.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에너지를 얻을  있게   같다. 요즘 불편한 자리는 아예 피하는 상황이라 그런지 불편하지 않은 만남들과의 만남은  좋았다. 시너지가 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역효과' 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그런 거르는 힘이 길러지는  같아 철저하게 피해진다.


쉬긴 하지만, 그래도 다음 연구에 대한 부담감은 존재했다. 내가 연구하는 설문지를 어떻게 할지 구글링도 하고, 업체에 문의를 하기도 했다. 사실 구글 서베이나 서베이몽키를 활용하면 좋겠지만, 내가 '겁 없이' 설계한 내용은 해당 폼으로 쓰니 의도가 나오지 않고, 답변자들이 답변하기 너무 불편했다. '정보의 바다'에는 나와 같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다행히 온라인 플랫폼을 배포해 놓은 사이트를 발견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엄청난 질문 수에 당황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부디 나를 잘 협조해서 설문해주길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


학생이라고 자기 암시를 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래서 그런지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힘들지는 않다.  과정까지 가지 않은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뭔가 새롭게 배우고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박사 생활이 반대의 회사생활보다  다는 자기암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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