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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K 박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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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ist Jun 26. 2021

상반기 연구를 마무리하며...

다행히 목표를 겨우 달성하며...

올해 상반기도 거의 끝자락이다. 상반기 가장 큰 목표로 했던 일은 내 박사논문의 첫 번째 스터디에 대해 학회지에 실리는 거였는데, 다행히 최근 국내 KCI 지에서 게재가를 받았다. 이번 주에는 박사 종합시험(미국에서는 퀼이라고 하지만 난 한국이니..)이 있는데, 역시 공부할 팔자가 아닌지 집중도 되지 않고 진도도 나가지 않는다. 내 인생에서의 학교 마지막 시험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지만, 몸과 머리가 따라주질 않는다.


내가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던 주제와 동일하고, 다양한 도메인들이 존재하기에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스타트업 창업생태계에서 어떤 요소들이 중요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문헌조사, 국내외 전문가 FGI, SSA 현지 스타트업 창업생태계 전문가 20여 명의 델파이(2회)를 통해 주요 요소를 도출하였다. 결론적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스타트업 창업생태계에서 주요 구성요소를 8개 도메인, 41개 Determinants를 최종 도출하였다. 


사실 박사 진학 때에는 다른 주제로 연구를 하려고 계획했는데 우연찮은 기회로 해당 주제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면서 강의란 것도 해보고, 학회에서 발표란 것도 해보며 이 분야를 알아가고 있다. 내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국내에서는 관심이 적을 뿐만 아니라, 학회지에 관련 내용에 대해서 쓰는 사람도 거의 없기에 보다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시는 것이 크 것 같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적어서 관련 연구만 진행해도 '핫'하다고 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초보 연구자에게는 이게 좋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무섭기도 하다.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


아무튼, 첫 번째 스터디가  학회지 발표와 게재를 끝으로 끝났다. 사실 투고를 하고 난 이후에 바로 두 번째 연구를 시작했다. 첫 번째 연구는 스무드하게 잘 넘어갔는데, 두 번째 연구는 원래 계획했던 답변의 60% 정도밖에 받지 못하여 답변 기한도 계속 연장하고 있다. 회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논문을 쓰면 편하게 쓸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주제로 뭔가를 하다 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드는 것 같다. 사서 고생하는 타입인 무모한 성격인 탓도 있겠지만, 회사와 독립적으로 당당할 수 있고, 배우는 점이 많아서 재미있기도 하지만.... 


다음 달에는 프로포절, 12월 디펜스, 그리고 내년 2월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 30% 정도 마친 것 같다. 내 연구에 참가해 준 20여 명의 현지 전문가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부족한 영어를 빠르게 보완해준 내 소중한 친구와... 나의 부족함을 항상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주시는 지도 교수님께 정말 감사한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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