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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ist Jan 10. 2021

지금 K-전문가가 링크드인을 꼭 시작해야 하는 이유

한국인 직장인만 페이스북 보다 잘 사용하지 않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2020년은 후회만 가득한 연도이지만, 딱 하나 잘한 게 있다면 링크드인을 제외한 SNS를 모두 끊었다는 것이다. 사실은 해외여행 사진을 올릴 이유가 없어졌기도 했고, SNS를 위해 하지 않아도 행동을 하는 나를 만났을 때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SNS는 끊었어도 끊지 않고 더 열심히 하고 있는 SNS가 있다. 바로 링크드인(Linkedin)이다.


처음 링크드인(Linkedin)을 본격적으로 한 이유는 한 4년 전쯤에 MWC라는 IT 전시회에 한국관 실무담당자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비즈니스 미팅 어렌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 CEO 분들의 사비도 많이 들여서 가는 전시회인데 질 좋은 비즈니스 미팅을 해주고 싶었는데, 함께 일하는 파트너사의 어렌지가 조금은 아쉬웠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에도 파트너사가 가지고 있는 DB의 메일링과 전시회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서 미팅을 주로 잡아주는 형태였는데, 미팅을 잡는 것이 쉬워 보이진 않았다. 갑자기 머리에 든 생각이 아이디만 만들어놓고 활용하지 않은 '링크드인'을 한번 활용해보자는 것이었다. 프로필을 업데이트 싹 하고, MWC 참석자 커뮤니티에서 미팅을 어렌지 했는데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 결론을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K-전문가들만 잘 활용하지 않는 비즈니스 플랫폼이었다.  


본인은 회사의 동료나 인턴 친구들에게 바로 링크드인 정리를 할 것을 추천하고, 국내 기업들을 만나도 꼭 링크드인을 할 것을 추천한다. 어떻게 보면 해외진출 담당자가 이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본인의 회사에서 링크드인을 나처럼 많이 업데이트하고, 관리하는 직원은 없는 것 같다. 홍보팀에서도 전혀 페이지를 관리하지 않는데, 실제로 유사 업무를 수행하는 B기관에서는 너무 열심히라 부럽기까지 하다. 기관 담당자뿐만 아니라, 실제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많은 국내 중소기업의 CEO, 마케팅 담당자들도 링크드인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모든 직장인들이 해야 하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지만, 해외 전시회를 참여하는 기업이나, 해외 마케팅 관련된 사람들은 필수로 활용해야 하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실시간 이력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본인이 했던 프로젝트를 항상 까먹곤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내가 뭐했었더라?'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내 이력을 정리하고 있다. 진행하는 프로젝트나 성과 등을 까먹지 않게 추가하고 있다. 사실 이력을 추가한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내 CV를 요청할 때 바로 PDF로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업데이트된 정보를 바로 공유할 수 있다. 만약 좋은 자리의 이직 제안을 받았을 때, 기억나지 않는 내용을 쥐어짜서 며칠이 걸리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바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이력서를 정리하면서 내가 어떤 업무를 해야 할지, 자격증을 따야 할지 등등 각성의 효과도 있다.


2. 어느 정도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다른 SNS와 링크드인의 차이점은 비즈니스 중심의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의 취미 생활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비즈니스 관련 정보들이 올라온다. 그들의 이력, 학력, 자격정보, 추천서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해외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느낌이 오면 어김없이 링크드인을 검색한다. 물론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비즈니스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나의 신뢰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다. 


3. 원하는 인맥을 추가할 수 있다.

평소에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나의 인맥으로 추가할 수 있다. 페이스북처럼 친구들끼리 인맥을 맺는 부분이 아니기에 사람들은 당신의 신뢰도나 이유를 보고 인맥 추가에 개방적인 편이다. 물론 인스타그램에서 연예인을 팔로잉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하겠지만, 비즈니스 상 정보를 알고 싶은 사람들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프리카 스타트업 담당자들을 너무 알고 싶었는데, 링크드인을 통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과 연결이 되었다. 이들은 나의 학회지 논문 쓸 때 인터뷰 대상자들이 되었고 궁금한 점들을 실시간으로 물어볼 수 있어서 '현지' 정보를 보다 빠르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해외 유사 업무 담당자나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는 꼭 인맥 추가를 한다.


4. 원하는 관심사를 계속 볼 수 있다.

피드에 여행사진이 아닌 특정 Group이나 회사의 정보를 볼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이나 GSMA 같은 회사의 정보를 주로 보고, 나이지리아 스타트업, ICT 관련 그룹에 가입하여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기도 하고, 새로운 보고서가 올라오면 바로 확인한다. 즉, 매일 관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정보가 나왔는지 확인하지 않아도 그 들/그 회사가 올려주는 정보를 받아보는 것이다.


5. 관심을 더 받으려고 노력해도 된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갑자기 업무 관련 내용을 올렸다면? 갑자기 언팔로우가 늘어날 수도 있고, 왜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링크드인은 비즈니스 관련 정보를 올리라고 만들어놓은 플랫폼이다. 더 올리고, 관심을 받고 노출이 되면 본인의 주가는 상승한다. 오히려 파티 사진을 올리면 더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다. 


국내 비즈니스만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냐고 할 수도 있겠다. 어떻게 보면 더 피곤한 SNS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의 커리어를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새로운 발판을 통해 새로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영어로 모든 것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록 최근 업무가 바뀌어 링크드인의 활용도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꿈의 회사 직원들의 인맥을 추가하면서 큰 자극을 받고, 관련 학자들의 연구를 보며 부족한 나 자신을 발견한다.


혹시나 이력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던지, 다음 스탭을 준비하는 K-직장인들이여.

지금이라도 시작하자 링크드인. 웬만하면 영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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