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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쉬는 날

절대 일을 덜하는 건 아닌데 괜히 마음이 가볍다

by 솔의눈

팀장님이 오랜만에 연차를 쓰셨다.


나 포함 우리 팀원들은 팀장님을 무척 따르고 좋아한다. 굉장히 열린 마인드로 팀원들을 많이 배려해주시는 분이라 팀장님이 계시더라도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업무시간 중에 머리 식힐 겸 카페에 다녀오기도 한다.(팀장님께 갔다온다고 말하고 감)


하지만 왜인지 팀장님이 안 계시면 조금 더 신나는 건 사실이다. 어릴 때 부모님이 외출하신 기분이랄까..?

그렇다고 업무를 설렁설렁하는 것도 아니다. 팀장님이 있든 없든 내 할 일은 착실하게한다. 업무시간에 자리를 오래 비우지도 않는다.


그저 팀장님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자주 먹지못하는 점심메뉴를 먹고, 팀원들끼리 회사 욕도 좀 하고, 우리끼리 '팀장님은 지금쯤 더 맛있는 거 드시겠지?'하면서 킬킬대는것 정도?


나중에 내가 리더급이 되었을 때도 팀원들에게 쿨하게 '어린이날'을 선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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