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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에 그만 가기로 했다
티끌모아태산인 소비를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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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의눈
Jan 12. 2023
지난달 우리 집 가계부는 적자였다.
카드값이 빠져나가야 하는데 통장에 돈이 없어서 '적금을 깨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
(다행히 여러 통장에 있는 돈을 끌어모아 적금을 깨지 않고 카드값을 해결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썼지? 싶어서 카드사용내역과 출금내역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케이크, 축의금, 그리고 친정에 다녀올 때 쓴 기차표 등 큰 씀씀이가 많았던 한 달이었다.
그런데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주)-ㅇㅇㅇ'로 찍히는 내역이 특히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
6,000원부터 50,000원 이상까지 금액도 다양했다. 다 더해보니 금액이 꽤 컸다.
회사 근처에 올리브영이 있는데, 점심을 먹고 남는 시간에 산책 삼아 구경하러 갈 때가 많다.
올리브영에는 어쩜 그렇게 구경할 거리가 많은지, 매대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으면 한두 개씩 꼭 사게 된다.
특히 올영데이같이 할인행사 기간이라면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집에 있는 거 곧 다 쓰는데, 할인할 때 미리 사두면 좋지'라는 생각으로 사버린다.
계산대 옆에는 꼭 음료와 스낵매대가 있어서,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있다가 또 하나 집어 들게 된다.
생각해 보니 항상 회사 근처에는 올리브영이 있었다.
특히 강남역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에 올리브영이 있어서
일찍 퇴근한 날에는 '시간 있는데 올영 구경이나 할까?'하고 들어가고,
야근한 날에는 '너무 힘든데 나를 위한 보상이 필요해!'하고 들어가서 뭔가를 샀다.
1만 원 이하의 소확행을 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방문빈도가 늘어나니 한 달 동안 쓰는 카드값이 만만치 않았다.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올리브영에 발길을 끊기로 했다.
그 외에도 꼭 필요하지 않은 작은 소비들을 꾹 참아보기로 했다.
웹툰유료결제, 커피값, 옷값 등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쓰는 돈은 최대한 자제하는 중이다.
다행히 회사에서 점심값이 넉넉하게 지원되고, 커피머신도 있고, 간식도 넉넉하게 제공되고, 주차비도 무료라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돈 한 푼 쓰지 않는 것이 가능하다.
야무지게 썼다 이젠 널 보내줄게..
'올리브영에 가지 않으리'라는 다짐 때문에 핸드크림을 다 썼지만 끄트머리를 잘라 튜브 속까지 싹싹
긁어썼다.
오늘 아주 오랜만에 올리브영에 가서 새 핸드크림을 샀다.
제일 세일을 많이 하는 작은 용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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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경력 삼아 일하는 10년차 마케터의 일과 육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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