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믿고, 또한 믿지 않으십니까?
의심(의심할疑 마음心)은 의구심(의심할 疑 두려워 할懼 마음心)의 줄임말로서 특정 사물, 사람, 현상 등에서 오는 낯설음으로 인하여 두렵고 의심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으로, 때론 어떤 일이 진행됨에 있어 속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나, 오히려 성공률 상승 또는 일에 대한 접근 방법의 다양함에 긍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직장생활의 생존에 있어 필수적인 (생각)역량입니다.
혹시 얼마나 믿고 사십니까? 아니면, 얼마나 믿음을 얻고 사십니까?
부모 자식간의 사랑을 제외하고, 세상에는 맹목적인 믿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으로 사랑도 비즈니스도 진행되기 마련입니다. 사람마다 검증과정은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깊은 신뢰를 통해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한 관계를 통해 더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서로 믿음을 키우기 이전에 '의심'이라는 과정은 늘 존재합니다.
의심하면 나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자기 방어기제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을 인디아나 존스 처럼 다이나믹하게 즐기지 않습니다. 최대한 변화가 없기를, 최소한 지금 보다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게 사람입니다. 그래서 주변에 보이지 않던 현상, 사람, 관계, 사물 등을 경계하기 마련입니다. 본능에서 나오는 의심의 생각 및 행동 자체를 이상하게 보는 것 자체가 더욱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여자에게 처음부터 너무 잘해주는 남자가 있다면 분명 다른 의도가 있다고 여자는 생각하지 않을까요?
의심을 통해 신뢰가 구축된다.
의심이 깊어지면 질수록 여러가지로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확인을 통해서 의심을 제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직장상사끼리 알고 있거나 하는 내용이 있고, 부하직원은 그 부분에서 소외를 받는다고 하면 직장상사들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부하직원을 믿고 따르게 하려면, 최소한 조직의 일원으로서 알아야 할 일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해줘야 합니다. 만약 자꾸 숨기거나, 감추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이 증폭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본래 믿음을 먼저 주는 사람을 신뢰합니다.
의심의 감정은 두려움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러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전의 다른 글 "회사는 당신의 성장을 바라지 않는다"는 글을 썼던 힘의 원천은 바로 '의심'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의구심(疑懼心)'이죠. 의구심은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뜻합니다. 여기서의 두려움은 '미지의 세계, 현상, 사람, 행동 등'을 뜻하는 것이죠. 물론 이런 의구심이 없는 아니, 겁이 없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몰라서 겁이 없기도 하고,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겁이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겁도 의심도 많은 의구심이 많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알아야만, 의심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다.
앎과 모름에 따라서 의심은 여러 방향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지(無知)하기 때문에 용감할 수 있다고 하지만, 반대로 많이 알면 의심이 확고하게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요? 모르지만 더욱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것도 가치가 있지만, 그런 과감함 이전에 냉철함이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요? 때론 의심하는 것 만으로도, 앎에 대한 의지를 향상시킬 수도 있으며, 그렇게 발생한 지적 호기심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지 않을까요? 그렇게 신뢰는 시작되는 법입니다. 그 이후에 최대한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사람과 사람 또는 기업과 사람간의 신뢰는 쌓여가기 마련입니다.
'일'에 대해서 의심하라
직장에서 하는 있는 일의 대부분은 '정답'이 없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과연 이게 최선의 방법을 통해 도출된 결과인지 끊임없이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확히는 일의 결과에 대한 의심을 통해 그 '과정'의 변화에 대한 시도를 꿈꿔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직'에 대해서 의심하라
지금 나에게 일도 월급도 주고 있는 조직 혹은 팀에 대해 "과연 얼마나 조직이 유지될 것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심해봐야 합니다. 대기업이라면 쉽게 쓰러지지 않지만, 작은 기업 또는 이제 막 신생 기업 또는 팀의 경우 언제든지 해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의심의 방향은 조직 내부를 향하는 것이 아닌 조직 밖으로 시선을 옮겨서 조직 생존으로 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 우리 또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을 말합니다."
'고객'에 대해서 의심하라
우리 고객이 과연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합니다. 현재의 마케팅은 고객의 가치증진을 위해 보다 고객과 가까운 관계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만약 고객 또는 고객의 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자칫 믿고 있던 고객에게 발등을 찍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을 위한 '유치 전략'과 '유지 전략'이 다르게 전개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두 전략의 목표는 보다 많은 '우리 고객'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형성 하는 것입니다.
'사람'에 대해서 의심하라
위의 조직에 대한 의심과 함께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 또는 직장상사, 우리 대표에 대한 의심을 하는 것으로 조직의 생존을 위해 꼭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의심입니다. 우리 중에 다른 사람을 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생각의 방향 및 크기가 어떻게 다른지 충분히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조직 밖으로 내가 먼저 쫓겨나거나, 스스로 그만 두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상이몽(同床異夢)처럼 조직에 해가 되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나'에 대해서 의심하라
가장 중요한 의심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리고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의 내 모습이 과연 '행복' 혹은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참 모습, 가치와 비슷하게 성장하고 있는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차이가 있다면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성장해가는 내 모습에 대한 의심없이 시간을 보낸다면, 어느새 '괴물'로 성장해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괴물 보다는 최초에 내가 원했던 모습의 '전문가'가 좀더 낫지 않을까요?
끊임없이 확인해야한다.
내가 아는 것이 확실한 것인지, 우리 조직은 나에게 확실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또는 고객은 혹시 나에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직장상사의 리포트 요구가 과연 지금 내가 작성하고 있는 문서와 차이는 없는지 등등 나 그리고 그들, 고객의 '생각'을 확인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확인이 완료되고, 신뢰할 수 있으면 먼저 의심하지 않는다.
100% 신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신뢰가 쌓이는 경우에는 최대한 의심을 거두고 신뢰관계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이는게 중요합니다. 자칫 그 이상의 의심 행동을 한다면 상대방으로 부터 오해를 사고, 그 신뢰관계는 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의심은 좋으나, 그걸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최소화해거나,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의심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몰래하기 때문에 나쁜 것입니다. 따라서 분명하게 아직 신뢰가 쌓이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신뢰를 쌓거나 회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을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아서 갈등을 최소화하거나 차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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