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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Oct 06. 2016

현실직시_냉정하게 3

지피지기 백전불태_知彼知己百戰不殆를 위한 비즈니스 그리고 삶의 전략



1-2편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저만의 시각 그리고 한국사회에 현 상황에 대하여 

개인적인 소외를 밝히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 했습니다. 


 - 현실직시_냉정하게 1 : 조급하게 보다는 천천히... 속도보다 방향이 우선

 - 현실직시_냉정하게 2 : 냉정한 현실, 그걸 증명해주는 10가지 현상


지피지기 백전불패(知彼知己百戰不殆)
나를 알고, 적을 알면, 일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나는 나 그리고 사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3편에서는 과연 그렇다면 냉정하게 세상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을 바라볼 때,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취업 또는 창업 등 어느 하나 불확실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대처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어떤 선택들이 나에게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짧지만 제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로 부터 얻은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삶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는 무엇이고, 꼭 지켜야 할 법칙들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상식들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다소 주관적일 수 있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Personal Brand를 구축하는데 있어, 기초적인 이론적 내용(개인의 가치관 또는 삶의 방향성 등을 도출할 때 사용하는 Index 등)을 중심으로 일부 사용했던 전략 또는 방법론이기 때문에 안심하시고, 글을 읽으시면서 본인 삶에 적용해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이 점을 머리 속에 두시고,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사람은 주변으로 부터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한다.

-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 비즈니스도 일(Job)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늘 확실한 것이 없다.

- 결국 확실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Self) 뿐이다 

- 나 자신이 가리키는 곳(방향)이 어디인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 원하는 방향을 위한 전략, 그리고 실행가능한 목표에 따른 계획만 있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1st Step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보통의 사람들은 '대인민감도'가 뛰어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 중 자신의 관심 안의 사람들에 대한 변화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관심의 폭이 매우 좁거나 깊지 못한 것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더더욱 안타까운 점은 그게 타인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관심 또한 비슷하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평소에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고, 요즘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가 어느 분야인지, 그리고 나를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그 중에 지금도 계속해서 연마하고 훈련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이성적으로 내 이상형은 어떤 사람이고, 내가 인간적으로 또는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 등등... 


4가지 영역에 대해서 속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실, 4가지 카테고리에 대해 쉽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봅니다. 어렸을 적 부터 남자 또는 여자이기 때문에 또는 가족의 특수성으로, 장남(장녀)라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의 본성(identity)를 드러내기 보다는 자연스레 타인의 눈높이에 맞추며, 그리고 그렇게 살도록 강요 받아왔던 우리이기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의 온전한 생존을 위해, 단순히 '먹고 살기'위한 생존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조화로운 삶 등을 통한 '영예로운 삶'을 추구한다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실 불행은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그때마다 그 기준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있기 때문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다니면서 시험을 봐도, 친구의 성적과 내 성적을 비교하고 내가 성적이 더 낫기 때문에 내가 더 불행하게 느껴지고, 누구는 취업을 했는데 나는 못했고, 다른 사람은 창업해서 얼마를 벌었는데 나는 여지껏 뭐했는가 스스로가 한심스럽게 느껴지는 등 우리는 수없이 비교를 통해 세상과 나를 끊임없이 연결시키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불과 몇년 전까지 그렇게 살아왔었습니다. 불현듯 깨달은 것은 그렇게 계속 남과 나를 비교하면 절대 행복할 수 없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끊임없이 더 높은 곳을 갈망하게 될 것이고, 그 높은 곳이란 결국 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살아가는데 진짜 문제는 그들 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 보다 내가 원하는 곳에 오래도록 머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충분히 그 곳의 공기와 바람, 햇살 등을 즐기기 위해서는 오늘 내가 무엇을 해야하고, 앞으로 어떤 것 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가깝고 먼 미래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계속 그 동안 옆만 보면서 살다보니 지금의 나는 점점 지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배운 마케팅 그리고 브랜딩의 원리를 제 삶에 이용해봤습니다. 본래 마케팅의 출발점은 '고객'으로 부터 라고 하지만, 그 고객이 꼭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말이죠.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 그걸 통해 그 동안 놓치지 않고 관심있게 지켜본 것은 무엇이고, 그렇게 보다 보니 잘하게 된 것은 무엇인지 말이죠. 


본래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관심있는 사물(현상) 또는 사람으로 옮겨가면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구분되고, 거기서 내가 닮고 싶은 사람 또는 되고 싶은 상태 등을 통해, 그리고 이것이 실제 자기 훈련 또는 노력으로 전개되면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변으로 부터 받게 되는 다양한 자극(영향) 중에서 자신의 관심 안의 것들에 대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그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혹시 4가지 카테고리에서 갯수에 상관없이 자신있게 이런거다 라고 말할 수 없거나 또렷하지 않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이런 것들을 확실하게 잡아가는 노력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이런 부분이 자신의 취향 또는 일하고자 하는 영역의 중요한 힌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길'을 잃어버렸거나, 또는 삶의 방향에 있어 전환이 필요할 때, 지금까지 살아왔던 내 삶이 어쩌면 '힌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이라도 한번 시간을 내서 각 영역에 대해 무엇이든지 적어보세요. 

4가지 영역에 대한 공통 분모가 결국 여러분의 삶에 나침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2nd Step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취업 또는 창업은 시작 전 준비하기 위한 단계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일을 만들어서 하지 않는 이상 '경제활동'의 원리는 대부분 같습니다. 비용 대비 효과, 즉 Input 대비 Ouput이 얼마나 나오는가에 따라서 그 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얼마의 노력을 들여야 내가 원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물론 모든 일을 인과관계 상에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가치 이외에 다른 가치도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또한 일에 따라서 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장은 손해를 볼 수 있지만, 내가 일을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아질 수도 있는 등 일의 성격 지금 상태, 그 일의 발전성, 그 일에 필요한 자원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왜(why)' 이고, 다른 표현으로는 '동기(Motivation)'입니다. 동기가 없이는 사람은 어떤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본능적으로 사람은 그렇게 시스템화되어 있습니다. 무언가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있어야만, 그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왜 15년 동안 군만두만 먹어야 했을까...?

영화 올드보이 속 주인공 오대수는 자신이 왜 갇혀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채 십수년을 사설 감옥에 갇혀 지내면서 나갈 날만을 기다립니다. 나가서 꼭 나를 가둔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에게 나를 가둔 이유를 물어보리라 다짐하면서 말이죠. 아마도 주인공이 가장 괴로웠던 것은 내가 왜 이곳에 오게 되었고,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몰랐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자신의 삶에 왜? 또는 얼마나, 어떻게, 무엇을 이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없었기 때문에 거꾸로 그걸 알기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 살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혹시 지금 오대수처럼 살고 계신 것은 아닌가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이유를 찾으면서 말이죠. 만약 그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분명 곧 불행해질지도 모릅니다. 또는 무엇이 진짜 행복인지도 모른채 그렇게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가 그 일(Job)을 선택하기 위한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게 됩니다. 왜 내가 그 일을 해야 하고(why), 그 일이 무엇인지(what) 또는 그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시간, 돈, 역량, 사람 등)이 무엇인지(when, where, how),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지(how to) 등 표면적인 부분 뿐 아니라 그에 대한 내적ㆍ외적 동기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 생각해 볼 문제 

① 나는 그 일(Business/Job)과 어울리는 사람인가 

세상에는 4가지 유형의 직장인 샐러리맨, 비즈니스맨, 컬링맨, 벨류맨이 있다고 한 14년 이랜드 박성수 회장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샐러리맨은 돈 때문에, 비즈니스맨은 일 때문에, 컬링맨은 소명의식 때문에, 그리고 벨류맨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 때문에 내 일을 한다고 말이죠. 동의하십니까? 

세상에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있지만, 분명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 및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위의 4가지 유형 중 선택하라고 해서 선택하지 않은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것도 때에 따라서 갖출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같은 일이라고 해도 각자 다른 유형으로 스스로 또는 서로를 평가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의 성격상 박봉에 일도 많고 어느 정도의 소명의식 없이는 하기 어렵고, Taker 보다는 Giver가 되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하면 과연 이런 일은 누가 해야 할까요?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적으로 로봇이 하게 될까요? 그런 일은 세상에 생각보다 많습니다. 


결국 나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동기 그리고 내 선호도에 맞춰서 일을 선택하지 않으면, 나에게 잘 맞지도, 어울리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바꾸기 어려운 태도(Attitude) 중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특질(Traits)이나 동기(Motives) 때문에 굉장히 깊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수십년의 과거를 모두 부정한 채, 현실적인 선택을 하거나 또는 그 반대로 너무나 이상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에 스스로 그 일에 내가 어울리는 사람인지 계속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② 그 일은 과연 왜(Why), 어떻게(How) 나오게 되었고, 무엇으로 구성(Structure)되어 있는가

이런 상상 또는 시뮬레이션을 위해서는 그 일(Job)에 대한 구체적, 서사적, 논리적인 정보 그에 대한 살아있는 경험 등을 갖고 있는 주변 사람이 필요합니다. 말 그대로 그 일(Job)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집중으로 일 자체 및 전반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감각은 아래 나와있는 질문에 대해서 자신만의 말로 살아있는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위의 나와있는 실질적인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개인 또는 하나의 기업으로서 자신의 시장 속에서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될 텐데, 이런 부분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채 일을 한다는 것은 그 일을 하는 자신의 직장 수명 또는 그 일(Business)의 흥망성쇄에 대해서 스스로 예측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나 알고 있는가]

ㆍ그 일(Business / Job)은 왜 처음 시작되었는가

ㆍ그 일(Business / Job)은 어떤 과정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가 

ㆍ그 일(Business / Job)의 중요한 역할(Role)은 무엇인가

ㆍ그 일(Business / Job)은 어떤 프로세스로 이루어지는가

ㆍ그 일(Business / Job)의 1, 2, 3차 고객(Customer)은 누구인가

ㆍ그 일(Business / Job)의 시장성을 현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ㆍ그 일(Business / Job)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 발전할 것으로 판단하는가 


앞서서 나 자신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도 쉽지 않았지만, 위의 질문에 대해서 쉽게 대답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제 막 일을 시작하려는 취준생 또는 창업을 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말이죠. 하지만, 이런 류의 질문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또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던져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내 일에 대한 관심의 영역을 보다 넓히고, 과거 그리고 실제 일어나는 현상에 주목하면서 조심스레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현재의 나 또는 앞으로 변해 갈 미래의 나와 수시로 대비시켜보는 것 또한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③ 과연 그 일 중에서 나는 어떤 역할(Role)을 할 수 있는가

앞서서 일 자체의 큰 부분을 봤다고 하면, 이제 그 일을 나눠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성격 또는 구조상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맡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 일을 나누고 여러 사람을 거치면서 '부가가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중에 내가 만들게 될 일 또는 내가 조직에 들어가서 하게 될 일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설명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위와 같은 구조(Hierarchy)를 통해 조직 방향의 결정과 함게 실질적으로 달성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대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사람에 대한 책임과 역할(R&R)을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창업자라고 하면 우선 핵심적인 부분을 알아보는 눈을 이미 갖고 있겠지만, 취준생이라고 하면 쉽게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기업 운영에 대한 논리, 해당 비즈니스 운영원리에 대한 구체적인 과정을 알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비즈니스의 구조에 대한 파악과 함께 실제 조직 내부에서 일이 어떤 가치와 과정에 의해 의사결정되는지 그 중에서 내가 가진 역량(Competency)을 통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지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역할에 대해서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④ 나와 그 일은 '내 안(Internal Motive)'의 어떤 부분과 연결되어 있는가 

앞서 이야기했던, 나의 내적동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계속해서 단계를 밟아가면서 나 그리고 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간다고는 하지만, 사실 확신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가령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도, 재능 또는 내가 가진 본성 때문에 절대 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면, 그 다음 순위의 일을 찾아보는 것이 적합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충분한 노력이 있으면 어떤 일이든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축구를 아무리 좋아한다고 한들 박지성이나 손흥민 처럼 축구한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방법 밖에 없지 않을까요? 


지금부터 축구해도 내가 이들처럼 절대 될 수 없다... 


 -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제 종합적으로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종 점검의 단계입니다. 나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본 내용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서 충분히 탐색하고 검토한 내용 그리고 나에 대한 부분 중 내적 동기(내가 가진 욕구나 욕망)와 매칭시켜봤을 때 혹시라도 심하게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이때 부터 무한루프로 시뮬레이션 해봐야 합니다. 혹시 빠져있는 내용은 없는지 혹은 나와 비슷한 성향 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비교하면서 그 사람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론을 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꼭 이렇게 하라 등의 정답은 없습니다. 단지 내가 하고자 하는 일과 나란 사람과 전방위적으로 연결시켜봐야 합니다. 그 연결을 통해 과연 내가 그 일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그 일은 과연 어떻게 시장에 나타나게 되었고, 그 일에 대한 1, 2, 3차 고객은 누구이고, 파트너는 누구이고 앞으로 얼마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등등 그런 부분을 꾸준히 탐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 일과 나는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그 일을 하는 나는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지,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등등 다방면에 있어서 그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리고 시작한 이후에도 말입니다. 물론 일 자체에 대해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문제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충분한 사전 검토로 인해 내가 지불하게 될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면에 있어서 충분히 해볼 만한 생각과 행동입니다. 




당부의 말


제가 존경하는 분들이 해주셨던 말 중 지금까지도 가슴에 새기고 가는 말 들이 있습니다. 



① 인생은 길다. 그러니, 조급해 하지 말고, 빨리 가려고 하지 말자

어떤 것이든 빨리 하려고 하면,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빨리 가려고 하지 마세요. 빨리 올라가면, 빨리 내려올 수 있습니다. 지금의 베스트 셀러 보다는 어떻게 보면 스테디셀러가 더 나을 수 있고, 당장 1, 2위를 찍는 유행가 보다는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노래가 더 묵직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바 그리고 그걸 마음 속으로만 바라지 마시고, 실제로 이루어지게 하기 위한 실질적인 단계 또는 계획을 꾸준하게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절대 한번에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성공한 사람들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어떤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이 자신의 운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분명 특정 타이밍에 큰 효과로 다가왔을 것 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그 운이 빨리 또는 늦게 올 수 있으니, 빨리 올라가려 하지말고,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만 잘 생각하며 하루하루에 충실해보시기 바랍니다. 


② 첫 직장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자

위의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앞으로는 내 첫 직장이 평생 직장이 될 수가 없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직장에 만족하는 것도 좋지만, 그 만족을 넘어서 이 곳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으며, 그러한 다양한 활동이 차후에 어떤 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다시 말해, 언제든지 조직에서 퇴출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만의 무기를 평소에 갈고 닦아 놓으라는 말입니다. 무조건 지금 다니는 좋은 직장에 기대다가 그 직장으로 부터 배신 당하면, 잘못하면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늘 이런 부분에 대비해서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③ 직장 보다는 직업(직무)에 집중하자

Career의 참 뜻은 수 많은 갈림길(Cross Road)중에서 내가 선택했다는 의미입니다. 그 선택의 시작을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서 하기 보다는 위에서 말한 방법론을 나에게 적용시켜보고, 그 중에 나는 어떤 색깔을 가진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등 자신의 직무에서 내가 가진 색깔을 어떻게 집어넣을지 그리고 실제 현업에서 어떤 식으로 펼쳐야 할 것인지 끊임없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는 같은 직무를 하더라도 그 사람이 가진 성격, 개성 등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고,그런 부분이 산업이 고도화 될 수록 더욱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 뻔합니다. 시장이 발전하고, 그 곳에 다양한 needs를 가진 고객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진화하는 것처럼, 마치 서로 다른 종류의 세포가 일정 진화과정을 통해 발전하는 것과 모양새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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