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해서는 비슷함 사이에 수용 가능한 개성 확보가 필수다
지면 관계상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어, 담지 못한 이야기 등을 추가로 하거나, 그 이상의 생각 등을 추가해서 적고자 합니다. 되도록 원문은 해당 사이트에 가서 보시고, 뒷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구독해주시는 분과 풍성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비즈니스는 보수적이다. 정해진 루트 안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있을 뿐이지 혁신적인 움직임이 결코 자주 있을 수 없다. 필요에 따라서 스스로 부정하는 것을 자주 할 수 있는 비즈니스는 존재하기 어렵다. 점차 완성도가 높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다르지만, 비슷해야 하고 또한 비슷하지만 달라야 한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은 포지션 자체가 참 애매하다. 모두가 엇비슷한 출신과 실력으로 얼마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까를 고려해보면 각자 생각할 수 있는 한계는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비슷하면서 다른 것을 요구하고, 그게 통해야만 소위 잘 팔리는 제품, 서비스, 인재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
그 다름과 비슷함의 간극은 미묘하다. 그래서 우리들은 늘 헷갈린다. 어느 장단에 맞춰서 춤을 춰야 할지,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과연 이게 맞는 것인지 끊임없이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읽어내려가야 한다. 또는 그 데이터의 진위를 파악하여, 그 속에 담긴 주요 메시지를 읽고, 고객의 의중을 파악해야 한다. 고객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파악해야 하고 그들이 원한다고 믿게끔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너무나 다양한 사례로 나눠진다. 조직 내에서 만든 기획(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없을지, 그래서 고객에게 도달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설령 상급자가 이를 승낙하였다고 해도 모두의 인사이트가 고객을 설득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우스개 소리로 일주일 전의 기획을 제목만 바꿔서 다시 제출하였을 때 ‘바로 이거야’라는 반응이 나왔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그냥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기준은 늘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다.
(본문에서 계속....)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마케팅적 사고의 시작은 적당히 튀는 것]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는 다름(Differen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같은 무리(그룹) 안에서 튀어 보일 수 있어야 하고, 튀어 보이기 위해서는 부단히 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를 잘못 이해한 기업들은 '선'을 넘기 시작했고, 너무 멀리 가버린 기업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오는데 많은 비용을 들여야 했다. 애초에 경쟁사 중심으로 나를 다르게 드러내려고만 생각했지, 나를 사줄 사람들 중심으로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화를 추구하는 것에도 어느 정도 '간극과 단계'가 있어야 한다. 대신에 그 변화의 간극은 '수위 또는 폭의 경계'가 있으며, 이를 넘어가면 오히려 수용자(고객)로부터 외면받는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젖소 무리에서 보랏빛 젖소는 매우 튀어 보일 수 있다. 대신에 젖소 무리에 보랏빛 개, 닭, 말 등은 오히려 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그룹으로 오인하여 고객 선택의 범주 안에서 반강제로 탈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스 고딘은 어쩌면 디자인면(수용자의 가치를 극대화한 것)의 특정 가치를 추구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인지도 모른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각자가 직장 속에서 꼭 해줘야 할 의무적인 역할과 책임이 있다. 이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비유하면 필수적으로 책임져야 할 '기능'과 같은 것이다. 당연히 조직 내에서 직무적 필수 기능을 다하지 못한 차별화 또는 혁신은 환영받지 못한다. 함께 일하는 이들이나 고객에게 해야 할 의무사항도 지키지 않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매번 하려는 것은 자기 욕심을 채우는 것 밖에 될 수 없다.
그래서 적당히 튀어야 한다. 아니 그래야 살 수 있다. 우리는 각자 받아들일 수 있는 이해의 폭 또는 한계치가 다르다. 받아들일 수 있는 간극은 내 관점에서 조절하는 것이 아니다. 늘 주고받는 상대와 함께 고민하고, 그(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그다음이 나이다. 오죽하면 Give & Take의 책에서 주장하는 것, 제목에서도 나와있지만, "먼저 주는 것"을 강조했을까 말이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것, 이를 통해 나는 과연 현재 소속된 조직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는지 아님 나와 연결된 이들을 위해서 일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즉 이타적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추구하려는 변화나 혁신을 그들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지 가늠한 상태에서 무언가 시도하고 도전해봐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겨우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보수적이고, 가장 보수적(안전제일주의)인 이들이 만든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크나큰 혁신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라고 생각하고 전략적ㆍ단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물론 쉽지 않다. 개인들이 가진 편견과 아집에 둘러싸여진 심리적 안전제일주의 벽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때문에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탐구를 멈춰서는 안 된다. 우선 나와 함께 일하는 이들로부터 나아가는 그들과 연결된 사람들까지, 나로부터 시작되는 여러 활동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고, 이런 활동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당연히 한번 정해지면 절대 바뀌지 않는 것이 아니다. 주변으로부터 다양한 영향을 받고, 그때마다 조금씩 대상, 상황 등에 맞춰 변해야 한다. 이는 직무적 성격 또는 업계의 동향과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늘 염두해둬야 하는 것을 말한다. 대인 민감도의 발휘와 함께, 전략적ㆍ시스템적 사고를 적극 활용하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과 범주를 만들어야 한다.
대신에, 나는 변화를 기대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들이 변화하기를 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앞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상생과 성장을 목적으로 다름(Different)이 되어, 서로 간의 영향을 주고받아야 한다. 만약, 이런 부분을 상대방이 어려움(Difficult)으로 느껴진다면, 남보다 나에게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오히려 아티스트의 마음으로 내 주장만 강하게 펼치지 않는가를 뒤돌아봐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가장 소홀하게 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발휘, 이타주의(利他主義)의 실현, 그것이 우리네 모든 직장인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자세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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