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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Mar 31. 2018

첫 라디오 출연, 이직과 퇴사를 주제로 대화하다

안녕하세요. 이직스쿨 김영학입니다



[첫 라디오 출연, 정확히는 '전화 인터뷰'이다] 

생방송은 진짜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갑자기 칼럼을 연재하는 경제 주간지 '이코노믹리뷰'에서 연락이 왔다.
지난주에 쓴 칼럼 "퇴사를 부추기는 사회"
담당 작가가 읽고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이다.

매우 급하다고 바로 담당 작가의 연락처가 문자로 왔다.

문자를 보내 놓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고,

그날 밤에 연락이 왔다.
결론은, 금요일에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했다.(연락이 온 날은 수요일 오후)



인터뷰에서 주어진 시간은 약 10분,
2시간 프로그램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제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하기에는 매우 짧은 시간이었다.
작가님은 생방송의 특성상 전부 애드리브로 진행할 수 없기에, 짤막한 대본을 보내준다고 했다.


 - 방송 또는 유사한 영상을 찍어본 적은 있어도
 - 다양한 행사나 파티에 가서 MC 또는 진행을 본 적은 있어도
실제 방송 출연은 처음이다.

두근 반 세 근반, 조금씩 떨려왔다.



당일 오전에야 대본이 도착했다.
EBS(공영방송)이라, '한글'파일로... 왔다. (역시 HWP 파일의 위대함이란....)

10분 분량의 대본 치고는 생각보다 질문이 많기도 하고, 또한 깊은 내용이 다수 섞여 있었다.
(최종 수정된 대본은 9분에 7개의 질문으로 줄였다.)


대략의 가상 답변이라도 빠르게 보내야 했기에, 생각나는 데로 후다닥 정리해서 보냈다.

담당 작가님으로부터 빨리 회신해주셔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잘 될 것이라 기대했다


곧, 방송 시간이 되고....

결과적으로 방송은 망쳤다.
생각보다 '어버버'하기도 했고,
진행자와 눈을 보지 않고, 전화로 하는 인터뷰 특성상

수화기 너머의 분위기 감지가 어려웠다.
그리고 대본대로 할 것을...이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일부는 대본대로 했지만, 애드리브가 많아지면서 시간도 잡아먹고,

결국, 모든 질문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전화를 받았던 장소 때문에 방송에 많은 소음이 노출되면서

청취자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


여러분들, 방송은 대본대로...
특히 생방은 진행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시고, 따라가세요.
저처럼 리드하려고ㅎ하면 '망'... 합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누구인지, '이직스쿨'에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공식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 기회를 비록 충분히 잘 살리지는 못했지만,
생각 외로 방송을 듣게 된 분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다.



하단에는 방송상 작성했던 대본을 공개합니다.

이직 그리고 퇴사를 포함한 기업의 채용 관련 이야기들에 대한 평소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아직은 힘이 없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지만,

조금씩 사회가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했던 인터뷰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MC Q1.

퇴사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퇴준생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과 비슷한 의미로, 퇴사를 마음먹고 미리부터 하나하나 준비를 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김 대표님, 요즘 정말 사람들이 퇴사를 많이 하고 있나요?


김영학 (답변)
직종이나 산업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거의 2명 중에 1명꼴로 퇴사를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들어가자마자 퇴사를 준비하는 분들도 여럿 봤습니다. 더 좋은 조건을 가진 곳으로 옮겨가기 위해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죠. 특히 기업들이 직무 전문성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직무 경험을 하기 위해 무엇보다 인턴십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채용 시장 자체가 매우 경직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MC Q2.

더 놀라운 사실은 기업 내 퇴사율 1위가 1년 차 이하 신입사원이라고 합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힘들게 입사한 회사를 1년 만에 그만두기란 참 쉽지 않았을 텐데요.
사회초년생들이 퇴사를 결심하는 이유, 뭘까요?


김영학 (퇴사, 이직이 증가하는 이유 / 원인)
기업과 지원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요 원인 제공자는 기업입니다. 채용시장의 구조 및 시스템은, 그동안 꾸준히 지적해 온 ‘정보 비대칭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구직자가 기업에 비해 적은 정보와 인사이트를 가지고 접근하다 보니 당연히 취업에 급급하여 묻지 마 지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회사에 누가 오래도록 정착을 할 수 있을까요.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들어가서, 심지어 체계화되지도 시스템 상에서 굳건한 의지도 없는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걸 또 왜 그거밖에 못한다고 타박을 하는 선배와 업계 어르신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지 않습니다. 소위 기댈 곳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다닐 만한 현재 또는 미래의 당근을 계속 주지 못해서 대부분 튀어나옵니다.

물론 일 자체를 단순히 ‘일’로만 바라보는 구직자의 시선도 문제입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곳이 일터인데, 그곳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돈 밖에 없다면 얼마나 그 시간이 가치 없다고 느낄까요?! 기업도 일하시는 분들도 분명 바뀌어야 할 부분입니다.


MC Q2-1.

그리고 한국에서는 ‘백수’, ‘장기 취준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렇게 곱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파악할 새 없이 취업성공에만 매달린 결과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김영학 (답변)
앞서 말씀드렸던 것과 맥을 같이 하는데요. 소위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비즈니스’에 대한 충분한 공부와 고민과 함께 ‘나란 사람’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전쟁터와 같은 비즈니스 현장에 들어가는데, 과연 어떤 일이 내 적성, 즉 할 수 있는 영역 중에 잘하고 싶은 것 이를 통해 나는 어떤 미래 가치와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지 충분한 탐색 기간이 필요합니다.

신중하게 선택하고 고려해야 만, 실패가 적어질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비용을 지금 사회 전체가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은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 중에 특히 채용은 ‘느린 채용 방식’으로 바꿔서 기업과 구직자 모두가 최소한의 비용만 지불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구직자는 자신의 적성과 미래 가치와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주변에서도 그럴만한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경제 및 심리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육아와 마찬가지로 취업도 이제부터라도 일부는 국가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보며, 그 중심에는 교육과 기업 구조 및 시스템 개선이 있습니다.


MC Q3.

그렇게 퇴사를 마음먹은 분들이 대표님이 운영하는 ‘이직스쿨’에 오는 건가요?
어떤 걸 배우는 곳인지 궁금합니다.


김영학 (답변)
무언가를 가르쳐 드리지는 않습니다. 실제 이직도 시켜드리지 않습니다. 대부분 이름만 듣고, 연봉을 높여서 이직을 하도록 헤드헌팅 지원 서비스를 하는 곳으로 오해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1:1 코칭을 통해 개인의 상태를 진단한 후에, 온전히 한 사람의 직장인으로서 제대로 된 목적과 목표를 통해 성장하는데 필요한 과정을 함께 밟아가는 러닝메이트가 되어 드립니다.

2년 동안 약 100명이 넘는 분들을 코칭하면서,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만들려고 여러 번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자신의 속 이야기를 남 앞에서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개인별 코칭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회사를 바라볼 때 필요한 관점을 실제 가고자 하는 목표 기업을 선정하고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합니다. 대신에 객관적 기준과 주관적 기준으로 나눠서 각 기준 중에 나에게 중요한 기준과 그에 따른 수준을 설정하여 현 상황에 최고의 기업과 직무를 확정하면서 여러 기업들을 순위에 넣고,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포트폴리오 작업을 함께 합니다.

그 외에도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인사이트 정립 프로그램을 마케팅을 기반으로 설계하여 강의나 워크숍을 운영하여, 취준생이나 주니어분들이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을 보다 합리적으로 바라보도록 하는 연습을 함께하기도 합니다.


MC Q4.

그렇다면 사람들이 처음 취업할 때와 이직할 때 회사를 고르는 우선순위가 달라질 것 같은데요.
개개인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직할 때 대부분 어떤 항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김영학 (답변)
코칭을 받기 전에는 대부분 눈에 보이는 객관적 지표를 봅니다. 연봉 등의 근무조건이죠. 회사 위치, 업력 등을 보기도 하는데, 실제 옮긴다고 가정할 때는 대부분 연봉입니다. 거의 70%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코칭 과정에서 퇴사하려는 근본적인 이유를 확인하면 자신이 일하면서 중요한 기준 등이 나옵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함께 일하는 사람, 일하는 방식의 합리적인 부분, 조직 문화 관련 이야기를 더 많이 합니다. 아무리 잘 옮긴다고 해도 보통은 연봉은 높여야 10% 내외입니다.

그 정도면 포기 가능한 범위라고 보고, 회사나 일을 선택하는 데 있어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함께 합니다. 물론 실제 선택에는 간혹 다른 기준을 적용하기도 하지만, 신기하게도 각자가 추구하는 기준을 확인하는 방법까지 알려드리면 너무나 다들 잘 하십니다.


MC Q4-1.

그렇게 퇴사를 하거나 이직을 한 후.. 실제로 더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김영학 (답변)

제가 코칭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의뢰인의 ‘일하는 행복’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의 핵심은 스스로의 성장입니다. 물론 각자가 원하는 성장의 방향이나 목적과 목표,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코칭 과정 중에 원하는 목적과 목표를 뚜렷하게 하고, 이를 위한 준비를 포트폴리오 준비와 습관을 정립하는 훈련을 통해 내재화시키는데 집중합니다.

보통은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어, 그 중간에 원하는 곳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가시는 분들도 상당수이고, 운 좋게 지원 공고가 나와서 직접 지원하여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실제로 코칭을 받고 ‘졸업’을 하신 분들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시고 이전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십니다. 졸업 이후에도 가끔 연락하여 다른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늘 살피곤 합니다.


MC Q5.

반면 대표님께서는 퇴사를 부추기는 사회분위기를 지적하기도 하셨는데요. 자세히 말씀해주신다면요?


김영학 (답변)

‘퇴사’가 문제의 해결이 된다고 하면 참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어찌 되었건 일을 하지 않으면서 살 수는 없거든요. 저도 그랬지만, 충분히 준비를 하고 나오기보다는 대부분 ‘홧김’에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코칭을 할 때 한 가지 약속을 하는 것이 ‘절대 그만두지 않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커리어를 다시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 설정을 뚜렷하게 한 상태에서 무언가 시도하려고 해야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이른바 이직 관련하여 충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른바 Plan B 전략 말이죠.

물론 직업이 ‘부자’인 사람들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보통의 뱁새입니다. 몇몇의 황새들께서 뱁새들의 사정은 전혀 모른 채, 달콤해 보이는 퇴사 관련하여 자극적인 콘텐츠를 계속 내보내는 것을 보고 호도되지 않을까 걱정되어 퇴사를 부치기지 말자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칼럼을 쓴 것입니다.


+ 참고

코칭할 때, 가장 먼저 부탁하는 말이 “퇴사하지 마세요.”이다. 이른바 묻지 마 퇴사는 추천하지 않는다. 창업이든, 이직이든 자신의 전문 영역 또는 되고자 하는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구체화된 이미지 없이 무작정 그만두면 100명 중에 98명은 슬럼프에 빠진다. 대부분 나는 아닐 것이라고 했지만, 그만두고 2-3개월을 허송세월을 보낸 이후에 다시 찾아온다. 그만큼 살아왔던 방식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이해와 적용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퇴사를 준비하는 거 보다는 독립을 준비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전환이 필요하다. 조직으로부터 온전한 독립,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철저한 분리를 통해 내가 가진 자생력을 키우는 훈련을 직장에서부터 하는 것이다. 그 시작이 목적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 다른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내 직장 인생의 표석이 될만한 지점을 정해놓고, 그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이른바 직장 속 독립의 시작이다. 목적을 분명하게 정했다면 그다음은 현재 하는 일 및 조직과 시스템에 집중하여 조직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왜’라는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찾아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미 만들어져 꾸역꾸역 굴러가는 조직에는 수년 동안 이미 검증된 다양한 비즈니스 방법론이 존재한다. 물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지만 이론적인 부분의 검증을 통해 또 다른 성장 가능성 내지는 방향을 발견할 수 있다.


MC Q6.

그런 의미에서 이직과 퇴사를 결심할 때, ‘이것만큼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조언해주시거나 강조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요?


김영학 (답변)

그만두시기 전에, 꼭 생각해보시라고 질문드리는 것으로 대체하고 싶습니다. “혹시 이곳에서 나오는 이유가 이곳이 싫어서인가요, 아님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있어서인가요.” 다음 선택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선택은 매우 위험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Plan B가 당장 다음 선택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단계의 선택에 집중하여 당장의 선택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혼자서 충분히 유의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으니, 뭐라도 하겠지만 그 불안감을 온전히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 불안감을 잘 관리하여, 간절함으로 바꾸라고 말씀드립니다. 이직 작업을 나와서 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그런 사람이라면 나오지 않고서도 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그만두지 말고, 안에서 준비하라고 조언드립니다.


MC Q7.

하지만 ‘퇴사’를 하게 되는 경우, 회사와 개인 모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퇴사나 이직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지만, 그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요?


김영학 (기업적 차원/ 개인적 차원 / 사회적 차원)

기업적 차원에서는 처음에 지적했던 직무나 비즈니스 관련 정보의 비대칭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음 주에 나갈 칼럼에 썼던 내용인데요. 느린 채용을 하되, 실제 직무와 직접 연결된 실제나 가상의 프로젝트를 한번 해도 록 하는 것입니다. 회사와 관련한 기본적인 정보는 제공한 상태에서요. 그런 과정 속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함을 맞춰보기도 하고, 구직자가 회사를 평가할 만한 시간도 충분히 제공해야 합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이런 움직임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인턴십’이라는 영화 속에서 구글의 인턴십을 거쳐 정규직이 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데, 그런 방식이 어찌 보면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죠.


개인적 차원에서는 직업 선택에 있어 흔들리지 않을만한 자신만의 조건을 만들고 나서 출발해야 합니다. 어디가 잘된다더라 하는 식의 접근으로 쉽게 얻으려고 하기보다는 적성의 영역 중에서 자신만의 우선순위에 의한 선택이 되어야 합니다. 대신에 당장의 기업과 직무를 선택하는 기준보다는 내가 만들어내고 싶은 ‘가치’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가령 저는 이직스쿨을 시작한 계기가 제가 컨설팅 일을 하면서 누군가를 도와주고 그들로부터 ‘고맙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되거든요. 그래서 ‘남을 도와 자립이나 독립을 돕는다’의 가치를 만들어 전파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가치가 무엇이고, 그 가치를 가장 비싸게 사줄 곳이 어디이고 왜 그런지를 비즈니스 논리에 따라 파악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취준생이나 5년 차 이하 주니어들을 보다 따뜻한 시선을 바로 봐줘야 합니다. 그들이 취업을 못하는 것은 결혼과 마찬가지로 일정 부분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저성장 시대로 들어가고, 기업들은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여 망하더라도 느리게 망하는 선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모한 투자에 의해 한 순간에 망할 수 있기 때문에 납작 엎드리고 있으니 좋은 자리는 경쟁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취업이 어려운 이유가 개인의 무능함으로만 몰아붙이는 것은 논리적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들부터 취업준비 또는 직장을 다닌 지 얼마 안 된 자식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고, 다독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국가에서는 현장 중심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비즈니스 체계 또는 생각 자체를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만한 교육 훈련이 구직자에게는 각자의 삶을 이끌어 가는데 보다 자립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회를 이끌어 갈 리더 혹은 예비 리더 그룹에도 함께 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문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구조나 시스템 상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연구,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누구보다 잘 살거나 좋은 자리를 가지고 무모한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누리는 것, 어떤 일을 하든지 나름의 행복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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