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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Jun 29. 2018

일자리,
'일할 만한 자리'의 줄임말이다

우리는 일할 만한 자리를 차지할 만큼 충분히 일하고 있는가

지면 관계상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어, 담지 못한 이야기 등을 추가로 하거나, 그 이상의 생각 등을 적고자 합니다. 되도록 원문은 해당 사이트에 가서 보시고, 뒷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구독해주시는 분들과 풍성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일자리가 부족한 것인가, 혹은 질 좋은 일자리가 줄거나 늘어나지 않는 것인가, 무엇이 답일까. 현재의 대한민국은 약간 과도하게 표현하면 가파른 상승세를 넘어 이제 점차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새롭게 경제를 활성화시킬 만한 호재를 찾아내지 못하면 반전의 기회는 인구구조적인 변화가 끝난 20년 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


일자리도 마찬가지다. 좋은 일자리는 이미 임자가 있거나, 경쟁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치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은 늘 제자리다. 눈에 보이는 ‘실업자 또는 실업률’을 줄이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질적인 부분을 개선하려는 투자’에는 방법을 못 찾고, 적절한 대응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정부에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지금의 시대는 정부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서 좋은 상황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그게 가능하다고 했다면, 진작에 효과를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정부도 기업도 누군가의 책임도 아니다. 그저 거시적으로 포화된 시장에서 더 이상의 ‘필요’가 충족될 이유가 점차 없어지면서 나타난 현상 중에 하나다. 단지 과거보다는 ‘소비(율)’이 점차 하락했고, 소비 패턴과 성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직스쿨’을 만든 것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 같다는 ‘감’ 때문이었다. 과거처럼 정부 또는 경제적 정세 및 정책에 의존해도 충분히 원하는 만큼의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다시 올 것 같지 않아서였다. 따라서 조직 및 국가의 정세와 흐름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개척하고, 현실에 맞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며, 그 안에서 나름의 발전을 찾아 개인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 더욱더 괜찮은 삶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계속...)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개인의 기능(필요)보다 
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하자
우리는 원래 Only one 인 사람들 아닌가
다소 뻔할 수 있다. 또는 「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라는 말 자체가 애매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수식어를 붙이면 확실해진다. '대체 불가능한' 이란 말이다. 지금 소속된 직장 또는 업계에서 쉽게 대체하지 못하는 사람이 돼버리면 그걸로 충분하다. 

위 내용은 코칭할 때 늘 의뢰인분들에게 해주는 말이다. 그래서 그들이 현재 발산하는 가치에 집중하기 위해 소속된 조직의 비즈니스를 분석하고, 그 안의 구조와 과정, 비즈니스 속 그들의 역할과 책임을 포함한 많은 내용을 함께 정리하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가치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단순히 '직무명'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나 이런 일 해" 또는 "난 이런 일을 위해 지금 이러이러한 노력 중이야"라고 이야기하도록 말이다. 


그 가치는 분명 조직에서 하달받은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같은 일이라도 어떤 사람이 하는가에 따라서 다르게 나오는 것처럼, 그들이 가진 일에 대한 철학에 따라서 각자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단,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기대 수준을 채우고, 그 이상에 나만의 개성을 담아내는 과정 속에서 나만의 가치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소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다.  


아마도 '부여되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것, 정도로는 아마도 일에 있어 'Only one'이라는 가치를 내뿜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는 조직 내 한 두 가지의 '기능'에 근거하여 일을 대하는 것으로 가치를 만들기보다는 조직이 설계한 비즈니스의 순환과정에서 최소한의 버틀넥 현상을 제거하는 정도가 될 것이다. 


물론 위와 같이 기능을 대체 혹은 전담해줄 '사람'을 원하는 조직도 일부 있다. 흔히 알고 있는 단순 노무, 행정 등의 일의 난도가 높지 않고, 창의성의 범주가 넓지 않은 류의 일이다. 당연히 일에 늘 Manual이 있고, 그 안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최근에 여권을 갱신하러 지역의 구청을 찾았을 때, 영문 이름을 Young Hak에서 Young Hack로 바꾸고 싶어 별도로 요청했더니, 한참 동안 발음기호 관련 문서를 뒤적이고, 그래도 답이 안 나오자 경험 많아 보이는 사람과 5분 정도 논의를 했다. 그러고 나서 영문 철자 Hack이 (학)이라고 발음되지 않는다고, 앞으로 절대 고치지 않을 것을 해당 문서에 직접 손으로 쓰라고 요구받았다. 물론 그렇게 했고 여권에 적힌 영문 이름은 Young Hack이 되었다. 

당연히 그들의 업무 처리 방식을 존중한다. 아마도 해당 문서에 그렇게 적도록 하는 것이 Manual에 적혀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업무상 창의성을 발휘한 듯 보였다. 



하지만, 위와 같은 Manual 위주로 구성된 일을 하지 않는 이에게는 스스로 조직의 비즈니스 가치를 이해하고, 주어진 역할 안에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시도를 통해 스스로 Manual과 같은 것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조직 성과에 여러 방법으로 기여하면서 그 만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당연히 회사원이기에 회사에 대하여 이해는 필수적이고, 내 업무에 대한 이해를 포함하여 다른 이들이 하는 일까지도 이해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모기업의 비즈니스 속 한 사람의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 아니라, 그 안에 나만의 가치를 담도록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나 하나만의 둥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가장 적합하다. 



|나만의 가치를 일 속에서 발견 및 발전하는 법


의외로 간단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위와 같은 '마음'을 먹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어떤 일이든 마음먹기에 달려있고, 이 때문에 언제든지 얼마든지 결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0. 지금 하는 '일의 본질'에 대해 정의하기

지금 하는 일은 조직에서 하달받은 일이지만, 그 일이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과연 내 역할을 통해 어떤 가치가 만들어지는지 정리해보는 것이다. 일명 '연결관계'의 파악으로 주어진 R&R을 조직이 아니라 스스로 정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같은 직무(명)라고 할지라도 어떤 비즈니스에 속하는가에 따라 역할과 책임은 천차만별임을 잘 알고 있다. 마케팅의 범주도 비즈니스 전략으로부터 마케팅 관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광고, PR 등의로 세분화 가능하다. 이는 직무상 세분화이고 여기에 업종 및 업태에 따라서 다시 또 갈린다. 물론 결론은 '고객'을 향하는 업무는 맞지만, 그 고객이 누구인가에 따라서, 본연의 주어진 역할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1. 정리된 내용 중 맡은 일의 '기본적 기능'에 주목하자

기본적 기능이란, 조직에서 부여받은 최소한의 역할을 말한다. 조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해당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떤 류의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며, 이전 선배들이 쌓아놓은 업적(실적과 성과의 합)을 포함하여 그들이 나에게 요구하는 기대의 최소 수준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당연히 일을 함께 하는 것이기에 꼭 필요한 과정이다. 


2. 일을 통해 연결된 '고객과의 접점으로부터 거꾸로 과정'을 되짚어보기

일은 구조와 과정, 목적 및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비즈니스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일을 하는데 '고객'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내 일의 '최종 고객'이 누구이고, 그들에게 지금 하는 일을 통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조직에서는 이 과정을 충분히 합리적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비즈니스 성립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환경 및 고객 상황에 따라 직무상 주어진 활동의 변화 추이 예측하기

내 일을 포함한 소속된 비즈니스 과정을 설계했다면, 여기에 어떤 변수가 있고, 그 변수에 따라서 나에게 주어진 일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주어진 일을 하는 것, 시키는 데로 하는 것 등의 일을 대하는 태도로는 절대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없다. 조직이 바라는 상태를 목적 및 목표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해 나는 어떤 류의 일(Task)을 해볼 수 있을지 늘 고민하는 것이다. 



이때 폭이나 수준을 넓게 혹은 높게 잡지 않아도 충분하다. 지금 내 자리 또는 역할을 나 만큼 잘 아는 사람이 나뿐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면 그만이다. 물론 이를 위해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통해 남들이 해내지 못하는 일을 해야 하는 수도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냥 하면 된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런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을 스스로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우선 나 스스로부터 설득해보자. 


분명 위와 같이 일을 대하는 철학과 태도가 곧 나를 내가 바라는 사람으로 만드는 정도(正道)이자 지름길인 사실을 우리는 간과한다. 스스로 가능성을 낮추지 말자. 우리는 원래부터 Only one인 사람들이었다. 일자리를 일할만한 자리로 만드는 것에 일정 부분 우리 책임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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