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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Aug 23. 2018

쓰기 위해 벌고 있을까
벌기 위해 쓰고 있을까

직장 생명연장을 위한 '투자' 관점의 전략이 필요하다

지면 관계상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어, 담지 못한 이야기 등을 추가로 하거나, 그 이상의 생각 등을 적고자 합니다. 되도록 원문은 해당 사이트에 가서 보시고, 뒷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구독해주시는 분들과 풍성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연결된 시장 속에서 살고 있다. 마케팅으로 사회를 해석해보면, 그들끼리 물고 물리는 관계만이 각자 존재하게 만드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이 고객이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종업원이 사장 없이, 닭이 계란 없이 존재하기 어렵다. 무엇이 먼저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들은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시소 놀이 중이다.


보통의 시장에도 서로가 바라는 가치를 주고받는 관계가 성립되지만, 직장에서 우리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기대를 총족시키거나, 만족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른바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통해 내 안의 일이란 것에 대한 재생산의 메커니즘이다.


왜 필요하냐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일을 하고 있지만, 매일 다른 일을 하고 있고, 변덕을 부리는 상사와 대표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보통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정말 그때그때 다르다. 너무 혁신적이거나, 너무 고루하면 거절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들이 기대하는 적당한 무언가를 내놓기 위한 그들과 나, 내 안의 일이 적당히 나올 수 있도록 유지하기 위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필수다.


당연히 그 줄타기는 일을 통해 연결된 비즈니스 속 멀리는 최종 고객으로부터 가깝게는 당장 일을 주고받는 동료들과의 관계를 통해 드러난다. 조직 또는 해당 비즈니스의 역사에 따라서 어느 정도는 일이 정해져 있다. 당연히 전임자 정도만 하면 충분했다. 시장은 호황이었고, 어떻게 해서든 성과는 충분히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이 어려워지고, 저성장 시대가 되고 난 이후 각자도생의 움직임이 일반화되면서 조직에 무작정 기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당연히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강요받게 되었다. 신입임에도 유관 경력을 면접 자리에서 묻고, 이를 만들기 위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인턴생활까지 서로 하려고 경쟁한다.


(본문에서 계속)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직장생활을 '투자'의 관점으로
역량은 한 순간에 늘기 보다는 하다보니 그 상태가 된 경우가 많다

과거의 많은 직장인들은 착각을 했다. 조직에 충성하고,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면 무언가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우리 윗 세대들이 그렇게 살면서 지금의 밀레니얼 전후 세대를 키웠다. 하지만 그 사이에 시장의 흐름은 많이 변화했고, 이제는 그러한 안일한(?) 접근으로는 생존은 어려워졌다. 


물론 그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왜, 그렇게 일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깨달은 사람은 여전히 나름의 가치를 발산하고, 이를 통해 생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소 평범해 보이는 생활 속에서도 자신만이 발산할 수 있는 가치를 끊임없이 발견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원하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는 특별하거나 희귀한 일이 아니더라도, 평범하지만 그 속에서 특별함을 쉽게 발견하는 것, 혹은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했어도 잘했을 것 같거나 성공했을 것이라 보이는 이들이 종종 나타나기 때문이다. 역시 어떤 일 보다는 누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대신에 과거와는 다르게 이들이 보여주는 특징은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뭘 해야 하고, 그걸 위해서는 스스로 어떤 노력(투자)이 필요한지를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는 이들이다. 자신들의 현재의 행동이 미래의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을 아는 사람처럼 행동하며 때론 치밀하고, 집요하게 준비하는 이들이다. 특별히 목표가 없어도 주어진 일을 보다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시키지 않은 일을 하면서 그 일(task) 자체의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을 한다. 


아마도 종이 한 장의 차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작은 차이가 세월이 흘러 쌓이면서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을 직접 주변의 사례로 많이 보게 되면서 내 생각도 바뀌었다. 실제로 나 또한 그 차이를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는 것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것이 가장 강력한 것이고,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무언가라는 것을 말이다.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각자가 다른 목표를 가지고 직장생활을 하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오래도록 일하며 전문성을 쌓는 것이 목표인 직장인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 자체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조직 내에서 더욱 중요하고 수준 높은 일을 하기 위한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이른바 일을 위한 다른 방향의 투자이다. 


점점 연차가 쌓일 수록 우린 다른 성격의 일을 직면하게 된다

이는 역량 성장에 따른 일 이외의 것에 대한 투자이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의 판단은 결국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 이를 통해 조직 및 구성원이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으로 판가름한다. 당연히 자신의 위치에 어울리는 업무를 통해 조화롭게 일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과장급에서 팀장급으로 진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장급의 수준에서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분명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실무에서 점차 완성도 있는 일을 하기 위해, 특정 굴레의 일을 반복함으로써 해당 업무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있지만, 이것이 팀장급으로 갔을 때는 실제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제대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주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 당연히 이와 관련한 역량 구축 및 준비는 과장급에서 이미 마쳤거나 준비했어야 한다. 


결국 '투자의 관점'으로 자신의 일을 한다는 것은 「기업이 시장 및 고객의 변화를 예측하거나 그에 맞춰 성장하기 위해 적응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자신을 진화하는데 투자하는 것이다. 그 투자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현실 적응과 미래 준비, 당연히 미래의 변화를 주시하고, 그에 맞춰 필요한 주변의 리소스를 미리 경험하고 대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스스로도 '투자를 위한 삶과 일'을 위해 

'이직스쿨'을 만들면서 정립한 

일에 대한 신념 4가지가 있다.

이 내용을 기준으로 찾아오는 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찾거나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고, 그게 내 일(Job)이 되었다.  


|첫째, 얼마나 '목적주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가

일은 크게 목적, 과정, 구조로 이루어지는데, 제대로 된 (달성 가능한) 목적을 통해 일의 구조와 과정을 디자인하고 이를 통해 단계별 목표를 통해 원하는 상태(목적)에 이를 수 있다. 대부분 일이 잘 되지 않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목적'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아서이다. 


만약 '일 다운 일'을 하고 싶다면, 우선 지금 하는 일의 '목적'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대의(大意)를 설정하고, 그 대의를 위한 단계별 목표를 산정하며, 그 목표는 기업 속 개인 KPI로 산출되어 장기적인 개인 및 기업의 목적 달성을 위한 확인서 정도로 인식되어야 한다. 


늘 일의 KPI를 산정하고, 그 KPI를 통해  스스로가 원하는 목적으로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그래서 先 목적, 後 목표이다. 



|둘째,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을 일(Job) 속에서 얼마나 스스로 기획 및 시도할 용기와 결단이 있는가

목적 속 목표, 그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은 수십 가지가 존재한다. 만약 이전에 했던 활동의 완성도를 높이는 '효율성' 측면이라면, 몇몇의 변수를 재점검하고, 그중에 통제 가능한 것 중에 효율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선(단, 전체 최적화의 관점에서 부분 최적화여야 함, 이는 전체적인 균형감을 유지하기 위함임)하면 그만이다. 물론 이러한 시도도 박수받을만하고, 대부분의 기업의 혁신 활동은 위와 같다. 


하지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효과성'의 측면이다.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여러 활동들이 설령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일단 해보는 것이다. 목표에 따라 주어진 환경에 맞춰서 계속해서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고, 그 방법 자체를 시도의 관점에서 계속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을 말한다. 


때로는 그래서 일부로 실패하더라도 직접 해보는 것,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 하기보다는 일종의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 경험을 겪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남이 해주는 경험의 이야기, 비슷하지만 내가 직접 해보는 것은 어찌 되었든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표면적 결과상으로 비슷할 수 있지만, 결코 같다(Equal)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를 얼마나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도전 및 시도의 과정 속에서 그때마다 같은 환경에서 무언가를 할 수 없다. 사실 매 순간 우리는 새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고, 그때마다 비슷한 결과 또는 퀄리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얼마나 유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 스스로의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른바 베테랑이 되는 것, 결국 한 가지 분야에서 산전수전을 모두 겪고도 남아 마치 도사처럼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렴풋이 알지만 그걸 믿고 그대로 가기보다는 늘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세심하고 관찰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와 관련한 겸손함과 유연성 자체가 몸에 배면, 그 어떤 변수라고 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남들보다 적은 Input으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으며, 나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위와 같이 할 수 있도록 독려하거나 리드할 수 있다. 



|넷째, 자신이 선택한 일을 얼마나 즐기면서 할 수 있는가

위 3가지가 소위 인이 배기면 결국 일에 있어서 여유를 가지고, 언제든 즐기면서 원하는 만큼 해낼 수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마도 직장에서 직업으로, 그 직업이 천직으로 넘어가는 경지가 아마도 위와 같지 않을까 싶다.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단계, 언제쯤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순간순간을 즐기면 적어도 앞으로의 미래는 즐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뒤돌아봤을 때 잠시 잠깐이나마 즐겼던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곧 투자했다고 볼 수 있으며, 직장 생명 연장을 위한 쓰기 위해 벌기보다는「벌기 위해 쓰는 삶」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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