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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Oct 25. 2018

'대화 다운 대화'가 부족한 직장인

일의 효율성을 생각하다 보니, 직장생활이 너무나 팍팍해졌다 

지면 관계상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어, 담지 못한 이야기 등을 추가로 하거나, 그 이상의 생각 등을 적고자 합니다. 되도록 원문은 해당 사이트에 가서 보시고, 뒷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구독해주시는 분들과 풍성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명운과 관련된 이슈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워낙 많은 이슈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우리의 일 이야기를 포함, 다양한 이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바쁘다. 그러나 그렇게 수많은 대화를 하면서도 의외로 대화다운 대화를 하고 있다고 느끼는 직장인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직스쿨을 찾아오는 사람들 중 이러한 결핍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필자는 꼭 “친구에 가까운 직장 동료가 있으세요?”라는 질문을 해본다. 대부분은 “아니요”라는 답을 내놓고, 곧 쓸쓸한 표정을 짓는다. 하루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모를 공간에서 진정성 있는 대화가 부족하다는 것은 분명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그 직장 속에서 마음에 적을 둘 만한 사람들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물론 소위 ‘잡담’을 허용하지 않는 딱딱한 사내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개인의 단순 불만일 수도 있다. 또한 당연히 회사란 일하는 곳이지 노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대화를 제외하고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일부 윗사람들이 “우리 회사는 너무 말이 많아요”라는 그 반대의 불만을 말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로 일이 아닌 이야기만 하는 회사들이 있을까, 당연히 없다.


아무리 회사라고 해도 어떻게 계속 ‘일’과 관련된 이야기만 할 수 있을까, 쉽지 않다. 회사, 조직 모두가 이익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지만,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근무하는 하루의 8시간 동안 일에만 몰두하기 쉽지 않다.


기-승-전-일이라고 해도, 기-승-전 단계에서는 적어도 우리 비즈니스와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를 가십처럼 나눌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일이 곧 우리의 고객의 일이고, 고객은 회사 안이 아니라 밖에 있는데 말이다. 굳이 우리 일과 연결하지 않아도 좋다. 동료들과의 다양한 대화는 실제로 일의 성과에 간접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얼마든지 있다.


찰스 두히그의 책 <습관의 힘>에는 위와 같은 사례 연구가 있다. 조직의 Small Talk가 주는 힘에 대한 짧은 언급 말이다. 책 속에서 같은 근무 환경이지만, 일의 효과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을 했다.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직원들 사이의 다양한 접촉 가능한 시공간의 구성으로 그들 사이의 발생한 유대감이, 결국 비즈니스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본문에서 계속)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팍팍한 직장생활 속 단비같은 '딴짓' 이야기
출처 : 일간스포츠

딴짓은 경이롭다. 지루한 직장생활 속에서 잠깐이지만, 내 머릿 속을 프레쉬하게 만들어준다. 하루 근무 시간 8시간 내내 한 두가지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이도 있을 수 있지만,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상을 어떻게 하루가 멀다하고 같은 것으로 채우는 기는 정말 어렵다. 


겉으로 볼 때는 분명 비슷하다. 일이 안정화 되고, 한 직장에 3년 이상 다니게 되면 일단 여유가 넘친다. 아무리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매일 비슷한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도 비슷하다. 가끔씩 일이 터지면 수습을 위해 백방으로 뛰지만 그것도 매일 그런 것도 아니다. 


가끔은 스마트 폰을 뒤적여가면서 게임 정도는 아니지만, 인생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글이나 영상 등을 찾아볼 수도 있고, 미뤄두었던 사람들에 대한 연락 등도 할 수 있다. 물론 주객이 전도되어 일 보다는 딴짓이 많다면 문제겠지만, 한 조직에서 녹을 먹는 입장에서 그러기는 정말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그렇다면 근무태만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직장 생활을 되돌아보며, 
직접 했던 나름의 도움이 되는 '딴짓' 세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1. Small Talk를 Big Talk로 바꾸는 것 : 사장님(팀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주니어 시절의 슬럼프를 슬기롭게 넘겨보자 

이 문턱만 넘으면 된다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비즈니스는 '역사'를 갖고 있다. 그 역사는 누군가의 업무 활동을 만들어졌고, 그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회사를 만든 것이다. 그 정점에 '사장님'이 있다. 사장님이 회사의 모든 역사의 산 증인이다. 


그래서 작은 회사를 다닐 적에 틈만나면 '사장님과의 대화'를 했다. 고민이 있다고 찾아가서 그의 주니어 시절, 회사를 차리게 된 경위, 지금까지 오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고, 사장님으로서 가장 고달펐을 경험은 무엇인지, 창업하기 이전으로 돌아가면 또 다시 창업을 할 것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 


그 질문들이 단답형으로 끝낼 수 없었기에, 수시로 밥먹고 차마시면서 이야기할 수 있었고, 그로써 해당 비즈니스에 속은 아니지만, 적어도 겉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당연히 이를 통해 업의 Why를 깊이 있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2. 산업과 관련된 기사 스크랩과 정리 : 업계의 흐름을 과거부터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보자

물론 스크랩을 이렇게 하지는 않았다

일개 직원 나부랭이가 왜?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계속 '직장인'으로 남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 눈에 보이는 것을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산업 또는 기업간의 연결 관계 및 비즈니스 구조 등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말이나 글로만 듣던, 비즈니스를 바로 보는 것,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어떤 관점에서 접근해야만 하는지 등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당연히 구체적인 뼈대와 살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었지만, 나름의 흐름 또는 시계열에 의해 무엇이 어떻게 발전하는지는 일부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방법은 간단하다. ⓐ 매일 출근 길에 관심있는 분야 기사 타이틀을 보다가, ⓑ 다시 읽을 것들을 고르고, ⓒ 고른 것을 다시 읽으면서 포인트 워딩을 정리하는 것이다, ⓓ 그렇게 정리한 내용을 한 번에 모아서 살펴보며서 인사이트를 추출한다, ⓔ 추출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향후 변화를 예측하는 일종의 예언서를 작성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에 이 예언서를 보면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누가 망할 것인지, 어떤 것이 흥할 것인지 등을 적어놓고 보면 재미있다. 맞든 맞지 않든간에 나름의 'Business에 가까운 Brain Thinking 혹은 Storming' 활동이다. 



|3. 예전에 썼던 다양한 문서를 들춰보고, 다시 쓰는 것 : 업무상 오답 노트를 만들기

우선 펙트 체크부터다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은 현재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또는 변화무쌍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과거의 했던 일을 들춰보거나, 계획은 했지만 실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냥 '경험'으로 남겨놓는 것이 대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열심히 썼던 기획서, 제안서 등이 업무 역사상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이를 뒤적여 본다. 가장 티 안나는 딴짓 중에 하나로 상사들이 보면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전에 했던 활동을 통해 일종의 복기를 해보는 것이다. 어떤 이유 때문에 불발된 프로젝트이며, 불발의 이유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혹시 지금이라면 시도할 수 있을지 등을 머릿 속으로 굴리면서, 다시 같은 아이템으로 제안서를 쓴다면 어떤 방식으로 쓸 것인지를 끄적여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름의 '적당한 딴짓'은 도움이 된다. 그런 면에서 일 또는 일과 조금은 멀더라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는 것이다. 물론 기왕이면 조금은 가까운 것을 통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실력 및 성과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나를 위해서 말이다.  


일과 관련 없는 것을 업무 시간에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딴짓이 내가 일을 더 잘하게 만들어준다면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지금이라도 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업무 시간에 할 수 있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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