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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Jan 11. 2019

나 다움을 찾아가는 길

우리는 열심히 보다 '제대로' 하기 위한 과정 속에서 나 다움을 발견한다

지면 관계상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어, 담지 못한 이야기 등을 추가로 하거나, 그 이상의 생각 등을 적고자 합니다. 되도록 원문은 해당 사이트에 가서 보시고, 뒷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구독해주시는 분들과 풍성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이직 관련 상담을 하다 보면 모두가 각자의 입장에서 다른 일 또는 사람 등을 판단한다. 부러운 일을 하는 사람을 비유하면서 ‘그(녀)처럼’ 되고 싶다고 하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묻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때마다 필자의 답은 한결같다. 아니 질문을 한다. “혹시 닮고 싶은 롤 모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라고 말이다.


우리는 보이는 것이 전부인 줄 알고 착각하는 ‘확증 편향’을 자주 겪는다. 이성적이지 못한 것이 인간인데, 모두들 스스로 가장 이성적인 판단을 언제든지 내릴 수 있다고 착각한다. 심지어 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나보다 나은 성과를 가져가면, 그것이 왜 이렇게 나타났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기 이전에 평가절하부터 하기 쉽다. 그리고는 그(녀)도 했으니,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특정 업무와 몇몇의 훈련을 통해,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녀)처럼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한두 번은 따라 해서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를 반복하고 지속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른바 ‘-다움’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할 때 가능한 일이다.


실제 비즈니스 전략에서 가장 모방하기 쉬운 레벨을 ‘운영 전략’이라고 부른다. 운영의 묘를 살려서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몇몇의 중요한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해 경영에 활용함으로써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큰 단위의 사업보다는 작은 부분의 업무에 해당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충분히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본문에서 계속)




덧붙이는 글
나 다움을 갖기 위해
'열심히' 보다는 '제대로'가 필요하다


지금은 '멀리 간다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이다. 생각지도 못한 '불확실성'이 언제든 스스로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위협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누구도 쉽게 믿을 수 없다. 그저 스스로를 믿고,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열심히 해야 한다.


물론 '열심히'라는 말에 오류가 있다. 필자는 '열심히'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에게 '열심히 하세요'라고 말하는 것만큼 어이없는 충고는 없다. 오히려 왜 열심히 하지 않았는지, 먼저 되짚어보라고 말한다.


이제는 열심히 보다는 '제대로 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물론 내 뜻대로 되는 것은 거의 없는 세상이다. 그저 누구보다 빨리 순간순간의 상황에 대처 및 대응하기 위한 나름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최선이다. 해당 시스템의 구성 기획의 주체는 '나'이며, 당연히 나에게 가장 적합하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 스스로를 잘 몰라서, 그 시스템을 잘 이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제대로 하고 싶지만, 내가 가진 성향과 가치관, 현재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볼 때,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어떤 미션과 과제를 부여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 열심히 이전에 '제대로 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를 '나 스스로를 찾기 위한 과정'으로부터 찾으라고 조언한다. 그동안 목표로 했던 일들을 어떻게 접근했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으며, 그 노력 사이에 어떤 장애물을 만났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하나둘씩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다.


이걸 반복해서 하다 보면, 스스로가 가진 나름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단, 결과만을 봤을 때, 성에 차지 않는다. 하지만, 과정에 의해 결과를 보면 과정상에 내가 저지른 실수와 판단 미스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를 알기 때문에 스스로 고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글 밥을 먹는 나로서는 '글을 쓰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어떤 분위기에서 글이 술술 잘 써지는가를 분석했다. 그리고 이 분석은 스스로를 실험실의 실험체로 두고서 매번 여러 변수들을 조작하여,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나에게 하는 실험

이 실험을 위해 '글이 잘 써진다는 느낌이나 결과'에 대한 뚜렷한 정의가 필요하다.

글이 잘 써진다 - 원하는 주제에 대한 내용이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할 만큼 잘 써지는 상태로서 글을 다 쓴 이후에도 큰 수정 없이 글을 썼으며, 문장 및 내용상으로도 큰 오류가 없음

위의 정의를 대입하여, 그동안 썼던 수백 건의 글이 써지는 과정과 결과물을 되짚어봤다. 당연히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있고, 길이에 상관없이 한 호흡에 걸쳐 쓴 것도 있다. 모두 내용도 다르고,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다르다. 하지만, 결국 쓰는 것도 나이고, 이를 고치는 것도 나이기 때문에 사전에 얼마나 해당 내용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하고, 정리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쓰려는 주제에 대해 얼마나 생각을 했고, 정리를 했으며, 여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가에 따라 다르다. 물론 이건 기본적인 부분이다. 이에 대한 습관은 충분히 형성되어, 이제는 그 이외의 부수적인 부분에 대한 실험으로 옮겨갔다.


그것은 글을 쓰는 환경에 대한 부분이다. 지금은 글을 쓰기 위한 환경과 과정의 합리화를 통해 '글이 잘 써지는 결과상의 효율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노력을 한다. 잘 써진 글, 그 글이 씌여진 분위기(시간대, 장소, 음악, 마시던 음료 등)를 모두 고려해서 약간씩의 변화를 주면서 스스로를 테스트해본다.


[예를 들어]

글은 이상하게 '높은 테이블'에서 잘 써진다. 그래서 늘 스타벅스에 가면, 바 테이블에 앉는 습관이 있다.

글이 잘 써지는 조명은 '노란 불빛'이다. 그래서 집에서 주로 글을 쓰는 공간에 노란 조명으로 바꿨다.

글이 잘 써지는 음악은 '경음악'이다. 특히 밖에서 작업할 때는 노래 가사가 없는 음악을 주로 듣는다.

마시는 음료는 '뜨거운 커피 또는 차' 종류가 좋다. 조심스럽게 마시면서 다시금 생각을 정리하기 때문이다.


다소 쓸데없는 일(실험)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만큼 잘하고 싶다 혹은 잘 해내고 싶다는

의지가 충만하기 때문에 하는 행위이다.


위와 같은 과정이 나 다움을 찾는 과정의 예시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잘하고 싶은 일, 잘 해내고 싶은 일을 내가 어떤 자세로 대하고, 이에 대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에 따라 실력도 알 수 있다. 동시에 내 태도를 보다 객관화하여, 내가 어느 정도의 정성과 열정을 쏟는지도 알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회사 일 또는 회사 밖의 일이건 모두 마찬가지다.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의 '제대로의 기준(수준)'을 구분해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가늠해보는 것이다.


이는 ① 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② 그 이상을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이다. 만약 둘 중에 ①의 노력만 하고 있다면, 그 일을 대하는 내 태도를 달리하여 방법의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본인이 바라는 '멀리 가는 것'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제대로 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상황, 환경, 컨디션 등의 여러 변수에 관계없이 일정한 퀄리티의 효과 및 효율을 실제 결과로써 증명할 수 있다면, (원하는) 일을 통해 '나 다움'을 찾는 과정에 충분히 몰입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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