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분야를 뛰어넘어 나만의 분야, 영향력의 범주를 개척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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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스쿨의 코칭 방향 중에서 염두에 둔 한 가지는 “현재 하는 일을 발전시켜 더욱 오랫동안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을까”다. 물론 상담자가 처한 상황 및 환경, 바라는 미래상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이들의 상담을 통해 얻은 결론은 “이기는 자가 남지 않고, 남는 자가 이긴다”는 만고불변의 진리였다.
결국 지금 하는 일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스스로가 바라는 미래를 직접 만들기 위한 ‘진화’가 필요했고, 그 진화가 곧 ‘전문가’라고 생각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지 적절한 경로를 함께 설정하고, 필요한 훈련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이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해당 시장에서 계속해서 누군가의 부름을 받는 존재가 될 것이고, 꾸준한 자기 발전을 통한 시장이 바라는 역량의 축적과 함께 원하는 상태로 발전되어, 적어도 특정 시장 속 언제나 자기 몫을 하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그 ‘전문가’라는 이들의 위상이 달라지고, 시장 속 기존의 전문가를 뒤엎는 이들이 나타나면서 전문가를 규정짓는 몇몇 기준들이 시장 논리에 의해 변화되거나 변질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되었다. 결국 막연히 특정 비즈니스 판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고 해도 누구도 믿지 않을뿐더러, 앞서간 선구자를 좇아서 간들 나 또한 그(녀)와 같은 전문가가 된다고 아무도 보장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되었다고 느끼면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향후 미래가 가져올 환경을 고려한 보편적 인재상을 감안해야 하며, 동시에 분야별 특수성을 반영해야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전문가들이 과거에 어떤 과정 및 단계를 거쳐서 전문가가 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본문에서 계속)
덧붙이고 싶은 글
꼭 전문가가 되어야 할까?
<'보이는 전문가'의 의미가 사라질 시대>
글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위 글을 쓰게 된 의심의 구간이 있었다.
과연 "첫째, 우리가 믿고 의지했던 특정 '분야'라고 하는 것이 절대 없어지지 않을 분야로 자리매김이 가능할까", 혹은 "둘째, 그 속에서 오래도록 경험을 쌓아 자신의 실력으로 만들었던 이들에게 안정된 커리어가 보장이 가능할까"이다. 그렇다면, 셋째, 우리가 믿고 있던 '안정된 커리어'란 신기루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 말이다.
결론만 말하면, 둘 다 불가능하다. 소속된 특정 분야는 나 보다 젊고, 체력도 좋고, 머리도 명석한 누군가에게 대체됨은 물론이고, 심지어 기계학습에 의해 만든 인공지능에 의해 언젠가는 일부 영역을 침해받을 수 있다. 내 일은 괜찮다고 하지 말자. 이미 그런 류의 움직임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이미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업무 경계를 가지고 갈등을 벌이는 것들만 봐도, 누군가에게 대체 불가한 사람이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나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가에 따라 부분적으로 결정될 뿐이다.
또한, 우리 사회는 한 직장에서 오래도록 경험을 쌓은 이들이 그들로부터 내뱉어지는 모습을 수년 동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내뱉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효율적이지 못하고, 그들의 업무 노하우는 이미 조직의 시스템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져 있기에 굳이 그들의 도움이 필요 없게 만들어져 있다.
그렇게 직장에 갇혀 그 이상을 바라보지 못하면, 그 안정된 울타리 밖을 보지 못하게 되고, 그 끝은 뻔하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명예) 퇴직 이후에, 불명예스러운 일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부터라면 이제 되돌리기 어렵다. 그게 현실이다.
시대가 위와 같이 변하는 것은 간단하다. 누군가에게 대체될 수 있는 가능성이 끊임없이 점차 높아진다. 과거 우리가 삼았던 경쟁의 범위가 기능적 부분에서 이미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들의 선택에 있어 각자의 취향이 중요해진 시대, 그들의 선택은 예측 불가능한 영역으로 들어갔다.
누군가와 점심ㆍ저녁 메뉴를 정하기 위해 큰 먹자골목을 걸으면서 늘 느끼는 것은 도무지 '먹을 게 없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그 날의 기분, 상황, 분위기에 따라, 그들의 취향을 자극하는 것에 반응할 뿐이다. 왜 그것이 먹고 싶은지 이미 논리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먹는 것뿐 아니라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그들이 가고자 하는 회사를 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갖고 있는 네임벨류를 너무나 중요한 나머지, 얼마나 유명한가를 가지고 결정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다만, 이렇게 생각한다. 언제든 비이성적 요소에 의해 (최종) 결정이 좌우되는 인간이기에, 그들의 결정을 그저 존중한다.
그래서 '커리어 전문가'를 표방하지 않는다. 의외의 답변일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누군가를 닮기 위해 혹은 그(녀) 보다 더욱 뛰어난 어느 부분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이직스쿨을 찾아오는 이들이 꼭 들어야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집중한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최대한 흠결이 없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 그들이 겪을 수 있는 직접적 변수를 파악하고, 그중에 통제 가능한 것을 고르고,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Career Path를 구하고, 이를 제대로 Management 하여 원하는 상태에 이르는데 도움을 드리는 것에 집중한다. 그렇게 하나둘씩 그들의 인생에 일부를 함께 하면서 각자가 원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에 노력한다.
보다 포괄적으로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고, 그 가운데 각자의 취향에 맞는 행복을 찾고, 그걸 계속 발견하고 자신에게 끌어오기 위해 필요한 여러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습관화하는 것에 도움을 줄 뿐이다. 물론 선택은 개인의 몫으로 두고 말이다.
물론 이를 위해 필요한 공부를 찾아서 한다. 인문, 사회, 경제, 비즈니스, 기술 등등, 하지 않아야 할 공부가 없을 정도로 많기에,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눈 뜨면 출근이고, 눈 감으면 퇴근인 삶을 4년째 놓지 않고 있다.
언제나 항상 나를 둘러싸고 습관화해야 할 생각이자, 일을 하면서 지녀야 할 태도다. 전문가가 되기보다는 그저 자신의 일을 묵묵히 즐기는 것, 그 과정 속에서 상대적이지만 어느새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위 내용은 본문의 마지막을 장식한 문단이다. 더 많은 앞선 선배 전문가들이 보여줬던 모습을 무작정 좇아 그들만큼만 하려고 하면, 그 이상은 꿈꾸기 어렵다. 이미 그 분야는 죽은 분야 혹은 앞으로 가능성이 적은 분야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기존에 갖추어진 특정 분야에 매몰되지 말고, 그 이상의 시야 및 관점을 우선 갖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거기서부터 선배들을 뛰어넘는 시도가 시작되는 것이다.
물론 굳이 뛰어넘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 또한 경쟁의 범주 안에서 의도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 안에서 새로운 분야를 만들거나, 엮어서 더 많이 갖추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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