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직스쿨 김영학 Jul 29. 2019

커리어를 위해 필요한 세 가지

방황하는 직장인은 셋 중에 하나 이상이 고장 났다

Career의 제대로 된 뜻, 「성장을 통한 지속 생존」으로 해석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전략상 큰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 단순 경력이라고 여겨, 더욱 좋은 간판을 따기 위해 스스로를 포장하는데 급급하다. 내적 성장 없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우리는 커리어 관리에

너무 안일하게 대했다. 


「내가 그동안 쌓아왔던 커리어를 말해보세요.」 이렇게, 질문하면, 대다수가 과거 혹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를 나열한다. 거기에는 "나 이런 곳에 다닐 만큼 실력 있는 사람이다."라는 뉘앙스가 묻어있다. 그런데, 과연 그게 언제까지 얼마나 통할 수 있을까?!


이직을 상담하러 오는 이들의 절반 가까이는 아직도 "이 정도 경력이면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꼭 갖고 온다. 그들에게는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으로 되받아친다. 딱히 옮기고 싶은 곳도, 현 회사에 특별한 불만 등도 없는데, 고인 물이 되기 싫다고 그냥 옮긴다.


그렇게 옮기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망친다. 분명 서류상 남들이 말하는 적당한 시기에 옮기며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실력을 쌓은 것이 아니라, 수많은 간판에 의한 도장 깨기를 하고 다닌 것이다.


십 년 이하 또는 내외에 둘셋의 조직을 거치면서, 자신의 무능력의 끝을 본다. 여러 여건상 제2, 3의 직업은 당연히 생각도 못했다. 그들의 태도는 마치 이제 은퇴를 막 앞둔 30대 중후반의 스포츠 선수가 가장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어떤 팀에도 가겠다고 밝히는 것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호날두는 은퇴하고 중국이나 일본으로 갈 것 같다

당연히 이들에게는 그것이 마지막 꼼수이자 묘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부 동의한다. 그동안 특별히 만들어놓은 것도 없으니, 변변치 않은 실력으로 심지어, 어딘가에 가서 직책을 얻어 '멘토질'이라도 하려면, 일단 백수보다는 현직자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결국, 회사에 집중한다는 핑계로, 내 커리어 관리에 안일하게 대처한 결과로, 회사의 간판 또는 제시하는 연봉만 보고 달린 결과로 이렇게 되었다. 이제 위 두 가지만 피하자.




커리어 관리는

비즈니스 관리와

원리가 같다. 


'자신의 일을 사업처럼' 여기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굳이 커리어 관리가 필요 없다. 전략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어떻게 성장시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Plan A부터 Z까지 수많은 경우의 수에 의해 관리한다. 마치 우리가 사업을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주변의 통제 불능ㆍ가능한 요소들을 적절히 병합하여 원하는 목적 및 목표에 도달하려는 노력과 같이 말이다.  


이런 생각으로 커리어를 관리하는 이들은 ① 나아가려는 방향과 경로, ②그쪽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자원, ③일부 부족한 자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며, ④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만들고 유지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⑤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과 스킬 등이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등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나아간다.

한 장으로 내 커리어 관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마구 퍼가시라.)

이를 장표로 정리하면 위와 같다. 크게는 세 가지로 나눠져 있다.

Ⅰ.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경력 사항이 상세히 나와있는 '포트폴리오 형태의 경력 기술서'

Ⅱ. 다음 또는 그다음까지 가야 할 기업 리스트를 조합한 '최선의 경로'

Ⅲ. 먼 미래의 삶 속의 일이 목적으로 충분히 반영된 '일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 



Ⅰ. 포트폴리오 형태의 '경력 기술서'

기존의 경력기술서는 형식이나 내용을 보면, '기술서'라고 보기 힘들다. 그냥 '메모서'라고 보기에 적당하다. 물어보는 것은 뻔하다. "어디서, 얼마 동안, 어떤 업무를, 어떤 직책으로 했는가"이다.


이렇게 물어봐서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가 충분한 실력이 있는지, 면접 볼 만한 포인트를 어디서 찾아야 하며, 굳이 찾는다면 이전에 다닌 회사 이름인데, 처음 듣는 이름이라면.. 사실 난감한 것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따라서, 보다 상세하게 자신이 했던 일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자신이 이뤄낸 성과 중심으로 기술하여, 그 성과의 재현 또는 유사 결과의 극대화를 바라는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서, 경력 기술서이지만, '전문 영역의 업무 기술서'라고 불려야 마땅하다.


각각의 항목에 대해 빠짐없이 적고, 이를 문서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Copyright@이직스쿨

부가적으로, 이전에 참여했던 여러 프로젝트에서 직접 작성했던 문서를 포함하여, 회사 밖에서 했던 실제 작업물을 첨부(Appendix)로 붙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어떤 직무든지 모 디자이너 부럽지 않은 포트폴리오 형 경력 기술서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익히 알만한 회사라면 괜찮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삐까뻔쩍한 회사와는 반대로 직급도 맡았던 업무도, 그에 따른 역할도 외관상 변변치 않았다고 하면 분명 필요하다. 없이 말로 때울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좋은 결과 가져가는 이 보질 못했다.



Ⅱ. 현실적으로 잘 조정된 최선의 경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니? 어차피 인생 내 마음대로 안되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작전을 짜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관련된 여러 조사를 기반으로 수시로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만들어가야 한다.


단, "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최적의 경로를 찾고 나아가는 것"이 이 작업의 목적이다. 당연히 경력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정리했다면, 자신이 가진 조건상 불가능한 영역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를 제외하고, ① 하고 싶은 일(가장 작은 단위의 일- 직무 중심적으로 우선 판단), ② 신뢰(존경)할 수 있는 사람 또는 조직(리드하거나 or 리드당하거나), ③ 뚜렷한 비즈니스 영역(업계 분류)을 통해 리스트를 뽑고, 나만의 기준에 의해 세 분류하고, 경로를 설정해보는 것이다. 

 

해당 경로는 ⑴현실적으로 가능하고, ⑵기꺼이 내가 하고 싶고, 이를 통해 ⑶원하는 방향으로 성장이 가능하고, ⑷더 많은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곳으로 정렬하여, 최고 / 최선 / 차선 / 차악 / 최악으로 분류한다.


물론, 최적의 경로는 우선 '큰 방향(미래의 청사진'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특성 및 성향에 따라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은 이것부터 제대로 잡는 연습을 해보자. 그러다 보면 스스로 미래지향적 커리어를 세우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Ⅲ. '일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 


말 그대로 청사진, 실현 가능한 미래의 내 모습을 포착하는 것이다. 당연히 지금의 현실이 일부 반영된 모습일 것이고,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내가 했던 여러 경험이 켜켜이 쌓인 모습이 될 것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데, 그걸 어찌 아는가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그래도 궁금하지 않은가. 점이라도 보면 좋지만, 그것은 비현실적일 수 있다. 차라리 스스로에게 적당한 질문을 해보자.

기왕이면, 멀리 보자.

⑴ 나는 어떤 사람인가, 누구와 함께, 어떤 일을 하고 있고, 그걸로 무엇을 얻고, 추구하고 있는가?

현실을 반영한 모습이라고 하고, 쭉 내가 원하는 길로 간다고 봤을 때, 최상의 가치를 실현한 모습을 지금 내 주변 혹은 미디어에서 찾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어차피 사람 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⑵ 현재의 일을 발전시켜, 나는 어떤 일을 해볼 수 있는가?

여러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한 가지가 아니라, 두 세가지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First와 Second 정도는 구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고 싶은지도 적어보는 것이다.

 

⑶ 그 일을 한다고 할 때, 나는 행복한가? 그 감정이 공감이 되며, 가늠하는 것이 가능한가?

현실 가능하다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기꺼이 하고 싶어야 한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해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발전하여, 이를 추구하는 것만으로도 그 결과로 달성하는 것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위 세 가지가 있다면,

내가 원하는 일로

생각보다 멀리 갈 수 있다.


물론, 없어도 남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고 있고, 심지어 시스템으로서 갖추고 있다면 굳이 필요가 없다. 그냥 감각적으로 이해하고, 빠르게 적용 및 응용이 가능한 천재 같은 이들 말이다.


하지만, 나처럼 학교 다닐 때 공부에 취미도 끈기도 없어 좋은 조건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어른이 되어 머리가 굵어지고, 좋은 커리어를 갖길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마치 무인도에서 나침반과 지도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지만, 어디로 가고 싶은지 정도는 알고 있다.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를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라도 기록하고,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자원이라도 나열해보고, 최소한 이를 갖기 위한 시도라도 해봐야 한다.


그런 시도 속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고,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하다 보니, 즐기다 보니, 어떻게 하다 보니, 그냥 내가 원하는 자리에 왔다고 하는 것만큼 멋진 인생은 없는 것 같다.



p.s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살아남아, 그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정년이 분명 60이었는데, 이제 65세, 그다음은 어디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본의 아니게 일을 오래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것이 진정한 노후 준비라고 말하고 싶다.


매번 새로운 일을 하면서, 원하지 않는 인생 경험을 늘리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지금 맡고 있는 수많은 역할도 버거운데 말이다.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왜 스스로 인생을 피곤하게 하냐 말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신다면, #공유 #구독 바랍니다.


아래 Link로 고민 내용 보내주세요.

서울 및 수도권에 계신 분이면 직접 만나고,

지방에 계신 분들은 Mail 또는 전화로 1회 무료 상담합니다.

상담 Link
이직은 도와드리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향과 방법을 고민하고 제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애매한 (비즈니스)말이 사람 잡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