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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Mar 20. 2020

목적 고자 혹은 목표 고자

스스로 목적과 목표를 정하지 못하게 된 직장인의 성장 한계

유년시절에는 꿈이 있었다. 그러나, 자라면서 그 꿈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몇 번의 실패를 통해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는 이들, 반대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양쪽 모두에 끼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목적 고자 또는 목표 고자다.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뭐가 되고 싶으세요?"


코칭을 받으러 온 이들에게 늘 묻는 질문이다. 질문을 받은 이들의 반응은 '얼버무리거나', '그게 뭐가 중요하냐 하거나', '꿈은 무의미하다고 하거나', '질문의 숨은 의도'를 되묻는다. 그들은 직장인이고, 직장인에게는 어떤 삶을 사는 것 또는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보다는 대부분 '어떻게 사는 것'에 대하여 집착하듯이 접근한다.


직장인 대부분의 목적과 목표를 스스로 정할 수 없는 수준에 있다. 만나본 이들 중에 98% 이상이 자신의 목표 및 목적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잘못 알고 있었다.


목적과 목표, 업무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쓰는 말 중에 하나이지만, 이를 경험으로 체득했지, 학생 때처럼 적절한 학습을 통해 원리와 원칙을 탐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기획 및 계획을 스스로 세우지 못하는 결함을 갖게 된다. 조직이 없이는 기준을 잡지도, 세우지도 못하고, 설령 세운다고 해도 단기간에 달성해야 하는 목표로 끝을 맺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게 수많은 실패를 해도 목적 고자, 목표 고자라는 것을 인정하지도 않고, 아집으로 가득차 과거의 실패 원인을 내부(나)가 아닌 외부에 있다고 호도한다. 그렇게 객관화된 관점을 잃어버리며 본인이 바라는 커리어로 부터 영영 멀어지게 된다.


혹시 그거 아는가.
'스스로 되고 싶은 것이 분명한 몇몇의 돌연변이(강력한 의지가 있거나, 주니어 때부터 목적과 목표를 탐구하여 그 원리를 발견했거나') 같은 이들이 자신의 일과 삶을 찾고, 의지할 대상이 필요한 또 다른 이들을 조직에 흡수하여 '관리하듯 지배'하는 것을 말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직장인의 목표가

'조직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곧 나의 목표', 

또는 '조직 속 경쟁으로부터 생존'에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조직이 정한 프레임(Framing)이다. 조직 내 다양한 이들의 경쟁으로부터 조직 성장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에 따라 만든 것이다. 심지어 여기에 적합한 보상을 내세워, 내부 경쟁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기까지 한다.


여기에 깜빡 속은 이들은 '경쟁으로부터 승리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과 목표'가 되면서, 조직이 정한 목적 및 목표 수립의 원리만을 체득하고, 과업상 달성해야 하는 목표에 목을 매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성하려고 하며, 달성하면, 매우 뿌듯해한다. 그 감정을 재현하고 싶어 반복하다 보면 해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그렇게 목적 고자 또는 목표 고자가 되는 것이다. 되고 싶지 않아서 안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제시한 것을 최대한 수행하려고 열심히 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그것이 전부라고 믿기까지 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나는 아닐 거야'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과반수 이상일 것이다. 그러나, 막상 코칭을 받은 이들의 '열에 아홉 이상'은 그동안 목적과 목표에 안일하게 대응했거나, 상당히 무지했음을 코칭 과정에서 고백했다.




복잡해진 세상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부여받은

직장인들의 새로운 역할과 책임

[조직 목적과 목표의 이해를 바탕으로 부여된 역할 및 책임의 적절한 수행을 위한 목표 수립 및 실행은 요즘 시대 직장인 모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다]



[둘 다 아닌 이들]

자신이 원하는 일(직장 및 직무)로 부터 전문성을 쌓기를 바라는 이들, 이미 그러한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은 자신의 삶 속에 일(직무 및 직장)이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아가야 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시간이 아닌 가치에 의해 재분배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이다. 그래서, 목적과 목표를 꾸준히 관리하며 상호 간의 긍정적 영향 및 시너지를 가질 수 있도록 관리한다.



목표 : 어떤 목적 및 상태를 실현하려고 하는 실제적 상태 및 단계, 위치 등의 구체화된 정량적 지표. Goal, Objective

목적 : 실현하려는 일 또는 상태, 나아가려는 방향을 뜻하며, 정성적인 의미의 목표라고도 함. Objectives

<참고 글>


막연하지만,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이들의 일반적 출발점은 예나 지금이나 '직장'이다. 직장 속 경험을 바탕으로 원하는 전문성을 쌓기 위한 방향(목적)과 단계(목표)를 구성하는 연습을 하며 성장한다. 모든 직장인 리더십의 기본을 '조직 목적과 목표의 이해를 바탕으로 부여된 역할과 책임의 적절한 수행을 위한 목표 수립 및 실행'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과거에는 꾸준히 누군가를 좇아가거나, 내부 경쟁만으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듯 보였다. 시장의 성장만큼이나 회사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그만큼 내 커리어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커리어의 경로가 많지도 않았다. 이미 누군가 먼저 가서 내 커리어를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했다.


어떤 전문성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오래도록 한 가지 일(직무 및 직장)을 하게 되면 전문성을 인정받는 몇몇의 계기(조직 내부의 인정, 헤드헌터의 제안 등)를 만나게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오래 일한다고 해도 경력 대비 실력을 인정해주는 분야는 점차 줄어갔다. 또한, 선배들이 했던 대로 따라 하면 '저 정도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지도 않다. 오히려 도태된다는 불길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심지어 더 많은 책임을 조직이 개인에게 부여하며, 그들 모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목적 및 목표 수립이 가능한 리더십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1) 이미 조직으로부터 사사받은 목적 및 목표 수립의 방법론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2) 그 외에는 특별히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아, 별도의 공부도 노력도 하지 않았다. (3) 왜 해야 하는지, 그게 왜 중요한지 충분한 이해를 하지 못했다. (4) 그것보다는 직무상 필요해 보이는 스킬과 테크닉이 더 중요했다. (5) 목적과 목표 그리고 비즈니스, 커리어가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생각한 적이 없었다.


위와 같은 생각(신념)으로 그들의 커리어는 바라는 만큼 성장하지 못했거나, 도중에 중단할 수밖에 없는 타의에 의한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 그만큼 목적 및 목표 고자들은 위험하다.




목적 고자는

'목적이 의미 없다'라고 생각하는 이들

단기계획에 의해서만 일을 하면서,

오히려 일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목적은 목표보다 (의미상) 멀리 있다. 따라서, 목적 없이는 어떤 목표도 지속성, 연속성의 가치를 가질 수 없다. 당연히 목표 달성 이후에 또 다른 추가 목표를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목적 지향의 원리를 깨닫는 것이다.


하지만, '목적 고자'는 눈 앞의 목표만 중요하다. 집착하듯 목표를 최대한 높게 또는 낮게, 적당히 잡아 빨리 달성하려고만 한다. 그리고, 목적에 대해 큰 의미나 가치를 두지 않는다. 목적은 내 것이 아니라, 회사의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회사에서 일을 하는 나'와 '개인적 일을 하는 나'를 철저히 분리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 결과, 같은 일에 다른 태도(진정성)를 보이는 이들에 비해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다. 일(직무 및 직장)에 대한 가치를 일 또는 비즈니스의 목적으로부터 스스로 찾아야 하지만, 매사가 "에라 모르겠다. 돈이나 벌자."로 임하면서 수단이 목적을 앞선다.


이런 이들의 성장은 '목적과 목표를 직접 수립하고, 다른 이들을 여기에 공감시켜야 하는 자리'에 올라서면 비로소 꽉 막히게 된다. 스스로 세운적 없는 목적이기에 이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어, 조직이 제시한 것을 그대로 읇조리고, 그대로 하라는 ‘앵무새’가 되기 때문이다.




목표 고자는

목적에 맞게 목표를 세우지 못하는 이들

(중장기) 목적을 이해하지 못해,

잘못된 일을 목표화 하여 큰 피해를 준다. 


목표는 목적에 의해 설정된다. 그래서, 목적이 방향이라면, 목표는 단계이다. 직장인의 목적은 커리어가 되는 것이고, 목표는 조직의 목적을 달성 및 지향을 위해, 기간 대비 달성해야 하는 조직과 협의한 과제 및 과업이다. 특히 요즘에는 최소한 자신의 (달성 가능한, 가치 있는) 목표를 스스로 세울 것을 요구한다. #그 정도는 알아서....


하지만, 목표 고자는 목적의 이해도가 부족하여, 옳은 목표를 세우지 못한다. 목적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에 적합한 '올바른 목표'를 세워 실행해야 하지만, 엉뚱한 목표를 세워 원하지 않는 결과를 만든다. 이런 사람들의 시행착오는 함께 일하는 이들을 당황시키며, 목적 공유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그 결과, 조직에서 일을 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비즈니스 및 조직 이해도'가 나아지질 않는다. 결국, 더 많은 권한이 있는 중책을 맡지 못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조직 논리에 의해 성장이 단절된다. 스킬도 특별히 늘지 않거나, 편향적으로 성장하여 다른 곳에서 가서 써먹지도 못하며, 커리어도 막을 내린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들, 충분한 전문성을 입증할 만한 경력을 갖지 못한 이들, 어떤 계통으로 꾸준한 성장을 하려는 의지가 아직 부족한 이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조직이 제시하는 목적과 목표'에 기대어 자신의 목적과 목표를 정한다.
그렇게 오래도록 직장에서 잘못된 목적 및 목표 수립의 사고를 접하게 되면, 다른 관점으로 보질 못하게 된다. 일했던 직장에서 몸으로 익힌 대로, 보다 높은 자리에서 권한을 잘못 휘두르게 되고, 그 결과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적합한 목적 및 목표를 스스로 수립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적 고자 or 목표 고자,

당신의 선택은?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운가,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는 어느 쪽에 가까운 이들이 더 많은가.

혹시 스스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아마도 스스로는 부정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해당 질문에 대해 답을 해보자.

"다이어트의 목적과 목표는 무엇인가"

"이번 여행의 목적과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 비즈니스의 목적과 목표는 무엇인가"

"2020 사업계획상 내 업무의 목적과 목표는 무엇인가"

"내 커리어의 목적과 목표는 무엇인가"



만약, 목적과 목표의 기본 개념에 입각하여 위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이 불가하다면, 다시 생각해보시라. 혹시 자신이 '목적 고자 또는 목표 고자'가 아닌지 말이다.


한 가지 힌트를 주자면, 직장인들 목적의 한 축은 '조직'에 있고, 또 다른 한 축은 그의 삶(커리어)에 있다. 이를 최대한 동일시하거나, 혹은 가치의 뉘앙스를 최대한 맞춰갈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는 이들만이 목적 및 목표 고자가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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