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도, 실패도 모두 싫어요. 성공만 하고 싶어요. 그것도 빠르게요.
아래 대화는 '병적으로 실패가 싫은 이'와 상담을 하던 도중에 나눈 대화를 압축하여 전해드립니다.
Q. 코치님, 저는 뭔가 하기 전에 실패할까 봐 두려워요. 그래서, 가끔은 시도조차도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
A. 언제부터 그랬나요? 예전서부터 그래 왔다고 하면, 본래 성격적으로 실패를 싫어하는 것. 즉 '완벽함'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성격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최근부터 그랬다고 하면, 어떤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어디에 가깝나요?
Q. 둘 다 인 것 같습니다. 완벽하지 못하면, 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실제 해보고 나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질 않으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최근에는 OOO일이 생각만큼 결과가 나오질 않아서 매우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게 조금 영향이 있던 것 같아요. 특히, 다른 사람에게 뒤쳐지거나 지는 것이 정말 싫습니다. 그러면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화가 머리 끝까지 납니다. 이를 자초한 것이 저라는 것을 아는데 이런 성격을 고치지 못하겠습니다. 실패를 병적으로 싫어하게 됐어요.
A. 그럼, 물어볼게요. 본인이 규정하는 성공과 실패의 일반적 정의는 무엇인가요?
Q......
A.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단어에 대한 나만의 정의'가 없습니다. 그것도 사람들 또는 조직이 정한 뉘앙스를 담아서 말이죠.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다르니, 서로 다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그 결과 서로 싸우게 됩니다. 네가 잘했냐 또는 못했냐 라고 하면서 말이죠. 정작 그걸로 인해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음에도, 서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갈등을 벌입니다. 그리고, 그 갈등은 감정의 골을 깊어지게 만들어, 결국에는 서로의 일을 망치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성공만 하고 싶은데요. 그 과정을 단박에 뚫고 싶어요."
"저는 실패하고 싶지 않아요. 주변에 보면 실패하지 않고도, 잘 만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맞습니다. 제 주변에도 많습니다. 어린 나이에 얻지 못할 부와 명예를 얻어 소위 '잘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 주변에는 언제든 그를 떠받들거나 닮아보려는 사람이 있고, 그 옆에서는 시샘하는 사람들 투성이입니다. 그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싫어하죠. 위 세 부류의 사람 중에 나는 늘 '잘 나가는 사람'일 수 있을까요?
"그래도 실패를 줄이고 싶어 하는 것을 잘 압니다. 그렇다면 실패에 대한 각자의 정의가 필요합니다."
성공과 실패는 한 끗 차이입니다. 만약, 비즈니스라고 한다면, 목표했던 매출, 이익 등을 달성 또는 초과 달성하는 것을 성공이라고 할 것입니다. 또는 직장인이라고 한다면, 회사가 제시한 목표를 단시간 내에 달성하는 것입니다. 그럼 많은 이들로부터 긍정적 피드백을 얻게 되고, 그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죠.
"때로는 같은 결과를 위해 새로운 과정을 발견하면서, 성공의 차원을 높여가기도 합니다."
성공이 한 가지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죠. 실패를 피하는 것, 다른 과정을 통해 같거나 그 이상의 결과를 내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큰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모로 가면 서울만 가면 된다고....' 대부분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과반수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성공을 매번 할 때마다 '실패는 1도 없이' 반복할 수 있을까요?
"다음에 같은 성공을 못하면 어쩌나..."라는 생각 때문에요.
"그래서, '단박에 하는 성공'에 대하여 자주 의심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온전히 나의 힘만으로 이뤘다고 하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상황 및 내용 상에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그 외적인 부분에 대해 아무리 예측한다고 한들 정확하게 맞아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성립의 핵심 요소인 고객은 기업의 통제의 대상이 아닙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거래가 있었다고 한들, 언제든 고객 마음대로 계약의 주도권이 오갈 수 있습니다. 마치 집에 있는 가전제품을 오랫동안 써온 S사로부터 작은 결함에 실망하고, L사로 갈아타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처럼 말입니다. 어느 시장이든 대체는 있을 수 있고, 그 선택의 몫은 온전히 고객이 합니다.
**그래서, 요즘 다들 고객에게 밑 보이지 않기 위해, 과거에 비해 최선을 다해 정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고 해도, 커다란 시장 및 업계 속에 포함된 한 사람의 직장인(작은 역할 및 책임 담당)으로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는 정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를 탈피하여 그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성공 가도를 꾸준히 달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매년 갱신되는 목표를 시장 및 조직의 성장 없이도, 쉽게 달성할 수 있을까요?
"또한, 오랫동안 '성공가도'를 달려온 사람은 이전의 실패 등이 성공에 가려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쉽게 말해, 좋은 것만 보는 것입니다. 그 사람과 직접 옆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하면서 일을 해보거나, 어떤 고민의 나날을 겪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오로지 겉으로 보이는 성공만이 눈에 띄게 되는 것이고, 결국 오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성공의 과정은 보지 못하고, 성공한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복할 수 없는 성공'은 성공으로 보지 않습니다.
적어도 어떤 성공의 과정 또는 그 속에 크고 작은 실패(적기에 원하는 수준에 일시적으로 도달하지 못하는 것)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뒤섞여 있으며, 그러다 보니 '성공했던 순간'만 기억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 순간이 가장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출된 환희에 찬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성공과 실패는 '목표'로부터 시작됩니다. 얼마나 '타이트한 목표'를 세웠고, 이를 얼마나 합리, 논리, 객관적으로 문제없는 과정을 통해 달성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또한, 이를 반복 또는 연속의 과정 속에 담아낼 수 있는가에 따라 진짜 성공과 일시적 성공을 구분해야 합니다.
세상에 성공을 위한 완벽한 계획은 없습니다. 방향성을 가진 기획과 그 방향으로 제 때에 이끌 수 있는 계획(방법)이 있는 것입니다. 이 둘의 적절한 조합의 비율을 '49:51'로 봅니다. 이는 쉽게 말하면, '통제 가능 요소와 불가능한 요소의 분리를 통해' 목표를 설정 또는 목표 달성의 과정에 합리성을 더하기 위함입니다.
진짜 성공은 과거의 성공했던 순간의 재현만이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반복하기 위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 대한 꼼꼼한 기록이 필요합니다. 고객을 설득하여 뜻하지 않게 영업 실적을 올렸고, 이를 다시 재현하기 위해서는 꼼꼼히 기록된 영업 수첩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죠.
성공으로 가는(목표 달성의) 과정은 여러 단계로 구분됩니다. 일종의 각 관문을 통과하는 단계별 특화된 방법 혹은 문제마다 해결하는 방식이 제각각인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영향을 주는 내/외부적 요소를 모두 고려하여 다양한 솔루션 등에 대해 기획하고 시도(시뮬레이션)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써먹을 수 있는 과정도 찾을 수 있고, 현재 필요한 최적화된 방법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1타 2 피죠.
진짜 성공을 위해서는 '나만 알고 있는 것'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따라서, 성공을 위해 함께 하는 동료들과 성공에 대한 생각과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는 다양한 방법 등에 대하여 충분한 사전 논의가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와 그들의 성공에 대한 생각을 비교하며, 격론을 벌이고 우리만의 일하는 방식을 공론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조직의 성장과 나의 성장을 이끌어 성공에 대한 '타율'을 높여줄 것입니다.
베이브 루스라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의 타자가 가장 많은 홈런을 쳤지만,
가장 많은 삼진 아웃을 당한 타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순간의 성공 또는 실패 등에 대하여 '일희일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둘 다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사람에 따라 성공률을 높이거나, 실패율을 줄이는 등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싶을 뿐이죠. 그러니, 오히려 '나에게 맞는 성공 전략 방향'을 정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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