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권리 장전
여러가지 다양한 것들을 얘기하기 전에 너희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게 있어.
'독서 권리 장전'이라고 알고있니?
몰라도 돼.
사실 안다고하면 김새잖아?
그리고 지금 알면 되니까.
아마도 너희들은 어려서부터 "책을 읽어라!"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을거야.
아마도 그 말은 어른들이 하는 말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도 가장 변질되지 않은 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
하지만, 너희들이 모르는 게 있지.
그건 바로바로바로, 오늘 쌤이 얘기하고 싶은 거란다.
어른들이 알려주지 않은 것 중 하나지만, 너희에게도 독서에 대한 권리가 있어.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건너뛰며 읽을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책을 다시 읽을 권리
5.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 보바리슴을 누릴 권리- 책을 통해서 전염되는 병
7. 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8. 군데 군데 골라 읽을 권리
9. 소리 내서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와, 대박이지? 이 좋은 걸 여태 아무도 얘기 안해줬다고?
이 중요한 권리들은 다니엘 페나크가 쓴 <소설처럼> 이라는 책에 자세히 나와 있어.
그러니까 그 책을 읽어보라고 미끼 던지는 거냐고?
절대 아니야, 내가 방금 얘기했지?
너희들에는 읽지 않을 권리와 중간에 덮어버릴 권리가 있다고!
그리고 쌤이 개인적으로 하나 추가하고 싶은 권리가 있어.
11. 표지만 구경할 권리!!!
표지보고 맘에 안들면 내려놔도 돼, 괜찮아!
어쨌거나 책은 너희들을 헤치치 않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