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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 Aug 20. 2021

몸치의 동작화 과정(2)

마흔에 시작하는 발레

3. 

동작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선생님이 잡아주시는데로 따라 하면 마냥 될 줄 알았는데

오 마이 갓

나는 내 머리가 얼마나 나쁜지 새삼스럽게 다시 깨달았다.


발 동작을 익히면, 손 동작을 잊고

손을 신경쓰면 발을 잊고

이제 손 발이 좀 맞나 싶으면 순서를 잊고.


그렇게 무지렁이가 보란듯이 발레를 하고 있다.(허우적 대고 있다.)



4. 

의외로 내가 가장 스스로 신기한 부분인데 

나는 살면서 해본적 없는 몇 안되는 운동들을 모두 '책으로' 배운다. 


기본 동작의 순서나 자세 이름, 용어를 좀 익히고

그 다음에 어떤 동작을 취할 때, 

그 동작이 어떤 부위에 자극을 주고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떤 결과물을 이끌어내는지

그런 전반적인 것들이 인지가 되고 나면 급작스럽게 수업을 훅 잘 따라가게 되더란 말이다.


그래서 나의 경우는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것 보다,

글로 읽고 선생님의 시범을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다.


역시 책은 인생의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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