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는 이유
나의 슬픔을 알아줘…… 나를 달래 줘…… 울고 싶어서 우는데도 나는 혼자 울지 못한다. 언젠가부터.
내 아픔이 보잘것없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라고 알아주길 바랬다. 입을 닫고 있는 건 누군가 먼저 말을 걸어 주길 바라는 거라는 걸. 내가 이겨내지 못할 땐 누군가 옆에서 괜찮아하고 말해주길 바랬다.
이렇게 나는 아직도 사랑에 목말라 있다.
나는 언제 사랑을 알게 될까? 나는 언제쯤 채워질까? 내가 남편에게 채워질 수 있을까? 남편만으로 가득 찬 내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