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꿈을 꾼다.
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나고 있다.
성공확언이란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무엇이든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이다." 와 같은
나의 성공을 확신하는 말들을 잠재의식 속에 반복해서 집어넣는 것이다.
감사일기는
말 그대로 내가 감사하는 것들에 대해 적는 것이다.나에 대한 감사도 될 수 있고, 내 주위 사람들, 혹은 경험에 대한, 또는 환경에 대한 감사 뭐든 다 괜찮다. 처음에는 남편에게 감사하다. 딸에게 고맙다 등 일반적으로 할수 있는 감사의 말들만 생각났었는데, 이제는 새벽공기와 새소리에 감사하다, 내가 잘 웃는 것에 감사하다.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다 등등 주위에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한 감사한 거리들을 찾게 되었다. 찾다 보니 감사한 일들이 정말 많았다.
나에게는 이렇게 글을 쓰며 사람들을 만나고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꿈이 있다.
이렇게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마음이 꽉 차오르는 것,
혹은 마음이 비워져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나는 ADH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있다.
그리고 조울증 증상까지 있다. 생활하면서 얼마나 많은 실수와 좌절이 있겠는가. 정수기 물을 받다 컵을 제대로 놓지 않아 물을 다 흘리는 일은 부지기수이고, 유치원에 가방을 안 보낸 적도 수차례다. 유치원 준비물을 놓치는 것도 몇 번인지 헤아릴 수가 없다. 집안일을 하다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것은 그냥 거의 매일 일어나는 일이다. 누군가는 듣고 나도 그래,라고 말하지만, 어쩌다 한 번의 실수를 하는 것과 거의 매일 한 가지 이상의 실수를 하며 살아간다는 건 많은 좌절감과 우울감이 따른다.
어딘가 책에서 ADHD는 필수불가결하게 우울증을 동반한다고 본 적이 있다.
글을 잘 쓰고 싶어 했던 어린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새벽이 주는 힘찬 기운으로 나는 계속 글을 썼다. 잘 쓰든 못 쓰든 무슨 내용이든 무조건 썼다. 그러다 보니 1권이 되고 2권이 되고, 오늘은 누구를 만나 무엇을 했다 하는 신변잡기뿐이었던 일기에서 꽤나 진지한 에세이 수준의 글까지 쓸 수 있게 되었다. 나를 꺼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된 것은 아니다.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쓰다 보니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었다. 쓸수록 필력이 느는 것이 스스로도 느껴졌다. 나는 살면서 출산한 것 말고는 무언가 성취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 늘 시도했다 포기하고 시작했다 흐지부지해지기 일쑤였다. 그랬던 내가 계속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잘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그리고 이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일기를 쓰라고. 일기를 쓰면서 자기를 찾고 꿈을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글을 쓰면서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힘주어 쓴다. 그 힘이 반드시 나를 어딘가로 데려다 줄거라 믿는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날아가게 될 거라 믿는다.
나이 마흔. 꽁꽁 싸여있던 번데기가 이제는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꿈을 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