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기-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나 : 불편한 건 2년 정도 된 거 같아요. 원래 감정 기복도 있고,
남편과 결혼도 3년 차라 권태기인가… 육아가 힘든 건가 싶긴 했어요.
남편은 너무 자상해요. 다들 부러워하죠.
그런데 저는 계속 짜증 내고 싸우기도 하고 그러면 남편이 다 풀어주고 그래요.
그러던 어느 날, 내가 과하구나! 생각이 들어 여보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짜증을 냈어?
하니 남편이 허허 웃고 말더라고요.
남편이 너무 희생하는 스타일이라 거기에 익숙해지고 질린 거 같기도 해요. 나쁘지만.
상담사 : 아이는 어때요? 육아는 힘들지 않으셨어요?
나 : 아이도 순했어요. 자연 분만해서 뿌듯했어요.
육아하면서 나도 잘하는 게 있구나, 좋았어요.
상담사 : 일은 하고 있으신가요?
나 : 아가씨 때부터 방문교사 일을 했는데 계속 이어서 하고 있어요.
아이 때문에 시간에 맞춰하느라 애매해요. 시간에 대한 배려 받으며 일하고 있는데……
감사하긴한데 다른 교사들이 어떻게 볼까 신경 쓰여요. 아이 낳기 전에는 주임이었거든요.
상담사 : 이중 구속하는 면이 있으신 거 같아요.
나 : 맞아요. 수더분한 엄마가 되고 싶기도 하고, 세련된 엄마가 되고 싶기도 해요.
상담사 : 진짜 원하는 건 뭘까요?
나 : 네? 그런 걸 말해도……
음…… 내가 잘되는 거요. 제 입으로 말하기가 좀…
올해 목표는 남편 의존도를 낮추고, 어른스러운 고민하기에요,
예 를 들어 경제관념, 적금, 대출이자……등등 이런 고민들이요. 전혀 하지 않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