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행복은 평가될 수 없다.

행복과 사은품

by 윤교

최근에 난 한 유튜브 채널을 접했다.

알고리즘의 선택이긴 해도 그 채널의 영화 리뷰가 맘에 들었다.

요즘 사람들과 같이 난 이미 도파민에 절여질 대로 절여졌는데,

대게 자극적인 영상 제목에 이끌려서 시청하곤 했다.


대부분 일본 영화의 리뷰를 보게 되었는데,

내용은 렌털 여친, 사채, 불행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문득 어떤 영화 리뷰를 보다가 행복의 평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행복.. 난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평가한 적이 많다.

지인들과 친구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면 의외로 ‘행복’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된다.


누구는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팀의 승리를 보고,

누구는 고급 호텔에서의 화이트 와인 건배를 하면서,

누구는 남자친구에게 받은 고가의 선물을 자랑하면서,

누구는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맛보며,

누구는 자신의 귀여운 반려동물을 찍어 올리며,


난 이런 스토리들을 휙휙 넘기며,

‘이게 행복의 기준인가?’, ‘이게 뭐가 행복한 거지?’라며

속으로 비웃은 적도 많은 거 같다.


하지만, 어느 영화 리뷰를 보면서 깨달았다.

행복은 느끼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지독한 감정이라는 것을


행복이라는 감정은 건강한 감정이자,

그 누구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 나 자신조차도.

(여기서 자신의 평가는 행복의 크기를 말한다.)


행복은 크기가 없다. 즐거움과 재미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더 행복하다. 더 큰 행복. 소소한 행복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행복은 크기를 가늠하지 못할 만큼의 가치가 있다.


이를 테면, 난 오늘 이모티콘 만들기 수업을 들으면서

나만의 캐릭터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정말 정말 행복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

단시간만에 나만의 캐릭터를 스스로 상상해 내다니

행복과 동시에 뿌듯하며 또 동기부여도 되었다.


행복은 그런 것이다.


행복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슬픔, 기쁨, 뿌듯함, 오만함, 후련함… 등등

편의점 원쁠원 마냥 어떤 감정이 사은품으로 증정된다.


어떤 사람들은 주된 행복이 아니라 사은품의 감정에 눈이 멀어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무튼 행복의 감정을 소중히 느끼며

오늘 하루도 행복의 순간이 당신과 함께 하길 빈다!


-2025.04.09 수요일 새벽 2시 15분 주민 씀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인크래프트 주민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