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대청소를 했다.
평소라면 책상이나 바닥 정도만 청소할 테지만, 오늘은 부엌부터 시작해서 찬장까지 싹 들어냈다.
부엌의 묶은 때를 벗기고 찬장을 들춰보니 지금 살고 있는 자취방에 들어올 때 샀던 콘푸레이크, 스팸 등의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있었다.
통조림 유통기한이 지날 정도로 방치하다니... 그동안 나를 너무 돌보지 않았구나.
내 속도 비슷하게 썩어있겠지.
이제는 남 보다도 나 자신을 챙기고 충만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크리스마스이브의 저녁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