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동빈 Sep 03. 2019

임상심리사가 되는 방법(1) 빔바의 사례(대학교 과정)

임상심리사란, 쉽게 말하면 심리평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을 개념화하고 심리치료를 하는 직업이다. 주로 정신과에서 일을 하게 되며, 직접 개업을 하거나 국가나 개인이 운영하는 센터에서 평가 및 치료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보편적인 직업은 아니지만, 정신질환이나 인간의 심리를 다룬다는 직업의 특성 때문이지 꽤나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본인도 그랬고.)


그래서 임상심리사가 되는 방법에 대해 두 편의 글을 통해 간략하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대표적인 임상심리사가 되는 방법은 대략 3가지가 있다.


(1) 임상심리 전문가(한국 심리학회)


(2)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1,2급(보건복지부)


(3) 임상심리사 1,2급(산업인력공단)


나는 현재 상기한 자격들 중 임상심리 전문가 및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1급 수련을 2년째 받고 있으며,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2급과 임상심리사 2급을 취득한 상태다.


본 글에서는 어떻게 보면 가장 통상적이고 보편적인 경로를 거쳐 수련을 받고 있는 내 사례를 통해 대략 어떤 식으로 자격증 취득이 이루어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 대학교

임상심리전문가와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최소한 학사학위가 필요하다.


내 경우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임상심리사 진로를 결정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심리학과로 진학하게 되었는데, 주요 대학에 심리학과가 개설되어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 입시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심리학을 전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심리학적 지식을 쌓거나 정보를 얻는 것에 유리한 점은 있지만, 다른 전공을 갖고 있다고 해서 임상심리학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보통 본격적인 공부는 대학원에서 이루어지는데, 학부 때 심리학에 관심이 생겨 공부를 하거나 복수전공을 한 후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전공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전반적인 심리학 전공들의 경우 대학원에서 세부 전공을 선택하지 않으면 전문성을 인정받기도 힘들고 실제로 겉핥기 지식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원 진학이 필수로 여겨진다.


대학원 준비는 길고 지루하며 해이해지기 쉬운 과정이기 때문에 반드시 스터디를 할 것 을 권하며, 너무 많은 사람과 하기보다는 2~3명의 소수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원을 특정하여 정보를 얻고 그에 중점을 맞춰 공부하는 것을 권한다.


대학원의 경우 학교마다 조금씩 전형이 다른데, 내가 수학했던 학교는 영어 번역을 중점으로 뒀기 때문에 영어로 된 심리학 텍스트를 제한된 시간 내에 정확하게 번역하는 훈련을 열심히 했다. 물론 면접에서 전공 지식/통계 지식을 묻기 때문에 전공 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영어 실력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시험을 치기 1년 전 텝스 학원을 다니며 영어 기초를 쌓았고, 반년 전부터는 스터디를 통해 조금 더 시험에 맞춘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임상심리학의 최신 지식은 미국에서 나오기 때문에, 영어로 된 최신 논문이나 텍스트를 읽게 되므로 영어 실력이 좋다면 남들보다 훨씬 더 앞선 지점에서 시작할 수 있으니,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이득이 된다.


여하튼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다.


대학원 이후의 과정은 다음 글에서 기술해보도록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임상심리학을 선택한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