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중요성
브런치 작가에 선정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한 2019년 4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나름 틈나는 대로 잡스러운 글들을 올려보았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 달 기준으로 본 통계들인데, 전체 조회수가 그리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매달 꾸준히 조회수가 늘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연히 게시글이 쌓여가면 조회수도 그만큼 느는 것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대체로 글은 처음 올렸을 때 조회수가 좀 나오고 이후로 대부분 조회가 거의 멈추다시피 한다. 즉, 매달의 조회수가 선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꾸준히 조회되는 글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가파른 상승폭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느껴져 성취욕구가 생긴다. 원래 목표했던 대로 매주 글을 올렸다면 조금 더 많은 조회수를 얻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조회수가 전부는 아니지만...
각 게시글 별 조회수 순위이다. 1위부터 5위만 살펴봤는데, 5개의 글 중 4개의 글이 임상심리와 관련된 글이다. 임상심리 연대기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혀놓고선 관련 글을 전혀 못 쓰고 있어 민망한 부분이다. 특히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은 그냥 일기처럼 쓴 글일 뿐인데 조회가 꾸준히 되고 있어 당황스럽다. 좀 더 좋은 글을 써야 할 텐데...
4위를 차지한 글은 '이국종 교수님의 골든아워를 읽고'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게시글이 작성된 것이 한 달 전인 2020년 1월 26일이라는 것이다. 한참 한국 외상센터의 현실이나 이국종 교수님의 거취가 주목될만한 시기에 올려서 그런지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올라갔다. 물론 내 브런치에 게시된 여러 게시글 중에서 상대적으로... 그만큼 시의성이 있는 글들이 조회가 잘 되는 것 같다. 다만 조회가 많이 되는 것보다는 마음이 찍히거나 댓글이 달리는 것이 훨씬 기분이 좋다. 그만큼의 수고를 들여 글이 좋다는 마음을 표현해주신 것이니 진심이 느껴진다고 할까... 뭐 사실 좋은 게 좋은 거다.
글도 드문드문 올리는 이 블로그를 구독해주시는 분이 41분이나 된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심심풀이로나마 읽을만한 글들을 적어보겠습니다. 감사하게 제안을 주신 분들도 있지만 현재 생업이 바빠 답장도 제대로 못하고 시간만 흘러버렸네요...
원래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체질이라 생각해서 시작한 블로그인데, 브런치는 다른 블로그에 비해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 다들 일정한 선별 과정을 거쳐 선별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글의 질이 좋기도 하고, 그만큼 독자들의 기대치도 다른 블로그에 비해 크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조금 더 생각하고 글을 쓰게 만들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하고 신경 써서 글을 쓰도록 무언의 압력을 주는 점이 브런치의 매력 중 하나인 듯하다. 열심히 갈고닦아 좋은 작가가 될 수 있기를... 그리고 다들 아직 브런치를 시작하지 않으셨다면 꼭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