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작가로 입성한 이후 이렇다 할 글들을 쓰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일단 뭔가 시작하면 제대로 해야 된다는 생각에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내 성향 때문인 듯하다.
이대로 있다간 아무 글도 쓰지 못할 것 같아서, 나중에 뜯어고치는 한이 있어도 일단 아무 글이나 꾸준히 써보기로 한다.
어떤 글을 써볼까 고민하다가, 몇 개 올리지 않은 글의 통계치를 살펴보니 요즘 임상심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꽤 늘었고, 이런 사람들을 위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비록 아직 완전한 전문가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어찌 됐든 임상심리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병원 수련 2년 차의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으며,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2급 자격을 갖고 있는 수준에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지는 않을까?
그래서 오늘부로 내가 임상심리를 선택하게 된 이유, 심리학과 임상심리학을 공부하며 경험한 것들, 임상심리사가 되는 법, 임상심리사의 장단점과 같은 임상심리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들을 내가 경험한 나름의 시간 순으로 정리해보려 한다(올라오는 순서는 시간 순이 아닐 수 있다).
서두를 마무리 하며, 여태까지 내 분야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을 피해왔었다. 아직 수련생이라는 신분도 마음에 걸렸고, 얇디얇은 지식이 탄로 날까 봐 더 그런 듯하다. 그러나 사람은 두려움을 견뎌내고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을 때 성장하는 법이니, 성장을 위해 작은 도전을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