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자까 Sep 22. 2015

#21. 배고픈 헨리

"오늘 늦었네"
"아... 혜진이랑 맥주 한잔 했어요..."
"그래.. "
헨리는 조금 늦은 지영의 귀가가 걱정이였다.
아직 지영의 몸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영이의 분위기가 이상함을 느낀 헨리였다.
"다음주 하루 시간좀 비워!"
"왜요?"
"병원에 가보자..너 건강검진..."
"아...왜? 나 어디 아프데요?"
"아니..워낙 잔병이 많으니..겸사겸사.."
"우와..헨리.. 이렇게 자상한 남자야? 난 나쁜 남자가 좋은데...나 건강해요..그럴필요없어요.. 만약 병에 걸린다면..
막장 드라마나.. 그런 드라마에 나오는 백혈병..그런거 아님.. 난 상대 안해요.."
"참나..."
지영이의 농담에 지영이 들어왔으때 잠깐 느꼈던 이상함이 가시는것 같은 헨리였다.
그렇게 또 지영이의 말 한마다에 안심되는 자신도 이제는 지영에 대한 병이 중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병원은 내가 가야겠다.."
"에?"
"아니야..얼른 씻어..."

지영은 대충 옷을 갈아 입고 욕실로 들어갔다. 물소리가 들린다.
지영이 샤워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온몸의 신경세포가 곧두서는 기분이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버릴까?
그럼 지영의 반응은 어떨까?
혼자 상상을 하는 헨리는 피식 웃는다.

"미친놈"
젖은 머리를 하고 나오는 지영이의 모습에 자신이 욕실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내심 후회하는 헨리였다.
침실로 들어가는 지영을 뒤따라 들어갔다.
덜컥..
문이 열리자 지영이 성급하게 휴대폰을 숨긴다.
그 모습을 본 헨리였다.
"왜요?"
"아니..침실로 들어가는 네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아.......배..고.프구나..."
"어.. 난 네가 매일 고파...근데...휴대폰?"
"아....회사야... 얼른...와... 요... 배고프다면서요.."
"어..........."

얼렁뚱땅 상황을 모면 하려는 모습이 영역하다. 그러나 더이상 묻지 않는 헨리였다.
그냥 잠시의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생각따위는 들지 않았다.
반쯤 가려진 긴 샤워타올을 지영의 몸에서 벗기고 싶은 생각뿐이다. 침대의 누워 자신을
쳐다보는 지영의 눈빛에 이미 헨리는 그녀와 한몸이였다. 하지만 지영의 눈빛은 살짝 불안함과
왠지 불안한 가득했다

"집에 잘 들어갔어? 혜진이네 있을꺼지?"
"응..."
"그래. 내일 회사에서 봐..고마워..지영아.."

매거진의 이전글 #20. 남자의 눈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