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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Feb 11. 2023

단순해질 필요성의 2가지 이유

Unsplash의Fabrice Villard

삶은 복잡하기도 하고, 단순하기도 하다. 우리의 일상을 유심히 바라보면,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일을 하고, 휴식을 취하며, 잠을 잔다. 삶은 단순하다. 원시시대의 삶은 생존하기 위해 삶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고도의 지식을 요하는 시대에서 단순해지기란 쉽지만은 않다. 어쩌면, 우리는 다시 '생존'이라는 원시적인 삶의 태도로 돌아가 이 삶을 '버티는 것'은 아닐까 싶다.


현사회는 너무 많은 정보의 범람으로 인해 삶이 피폐해졌다. 그로 인해 사람은 지식뿐만 아니라, 거짓과 진짜를 구별할 수 있는 판단력도 요구되는 어려운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단순해지기란 너무 어렵다. 모르면 도태되고, 호구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이용해 먹는 잔인한 생태계에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복잡한 세상은 우리에게 더 많은 지식과 판단력을 요구한다. 뇌는 더 많이 일해야 하고, 더 많이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만 한다.


현대인들은 머리가 아픔을 자주 느껴, 뇌의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 이를 테면, 카페에 앉아 창밖에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거나, 한적한 캠핑장에서 불멍을 한다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 속에서의 일탈을 통해 뇌의 휴식 취한다. 아니면, 육체의 노동이나 땀을 흘리는 운동을 통해서 잠시남아 뇌에게 기쁨을 유발하는 행동을 취하는지 모른다. 뇌는 일시적으로 잠시 기쁨을 유지하고 살아갈 수는 있다. 일련의 단순한 행동을 통해 복잡한 머리는 식혀주는 하나의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해진다는 것은 삶의 질을 향상한다. 이를테면, 남녀 간의 만남도 그러하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다. 어느 정도에 대해서 확신이 든다면, 잠시 복잡한 생각을 뒤로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만남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복잡한 생각이 파고든다. 그러나 누군가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이 궁금해지며, 그런 내 모습에 또 웃고 웃는다. 그것은 지난 복잡한 나의 감정과 쓸데없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아주 좋은 치료제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선 사랑은 단순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좋은 역할을 한다.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해질 필요성이 있다. 사람들은 다시 단순하기 위해서 원시적인 삶의 모습을 본받아 살아가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단순해져야 하는 것은 머리가 복잡하고, 삶의 질이 떨어졌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우리는 반대로 단순해지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런데 삶은 원래 단순했다. 먹고 살아가는 것, 일을 한다는 것,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 그 모든 것이 단순한 진리를 통해서 이루어져 있다. 사랑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내 복잡한 생각과 삭막한 것들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유일한 희망인 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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