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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Mar 07. 2023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이야기

어제는 대학동기에게 전화가 왔다.  

"월급을 타서 형생각이 났다"며 전화를 했다.

목소리에 한 껏 힘이 들어갔다.

방향을 돌려 오던 길로 향했다.

다리 위에 서있는 친구의 무게가 느껴졌다.

치킨집에 들어가 맥주 한잔을 하며 그간 친구의 살았던 얘기를 들었다.

직장생활이 만만치 않은지 힘들다는 표현을 에둘러 표현했다.

친구의 얘기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내 뜻대로 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아.

그럴 땐 지혜롭게 처사해야 할 것 같아"

한 동안 그 친구는 말이 없었다.

"그런데 네가 '나'로 못살아서 힘들어?"

친구는 눈물을 흘렸다.

"우리 모두 지난 것은 다 잊어버리고 털어버리자"

"네.."

그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늘 배우면서 사는 거라고.'

'오늘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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