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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Apr 02. 2023

라일락 향기처럼 네 향에 취한 적 있다

소나무의 기세처럼

우뚝 솟아 있는 네가 흔들리는 연약한

꽃처럼 언제 시들지 몰라

노심초사하던 날,

앞만 보고 자신을 몰아치는 말처럼

초원을 달리고 또 내달려 보지만

귀소본능에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널

고삐를 잡아 마구간에

휴식을 취하라 풀과 물을 먹여

말발굽을 갈,

숨을 고르라 다독이네

인생이 한 걸음에 내 달릴 수 있다면

놓아 뛰라 말하고 싶지만

육체의 한계를 더 이상

죽음으로 내 몰지는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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