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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Mar 31. 2023

꽃이 핀 사막

Unsplash의Lizette Virissimo

어두운 사막 한가운데에 외로이 서있는 네가

가냘프기 짝이 없어 측은한 마음이 들어

웃고 떠들어 대었더니 이내 생기가 돋았다


홀로 지내어 별을 세다 밤을 지새우니

점점 지쳐가는 네가 안쓰러워 낙타 등에 태워

잠시 쉬어 숨을 불어 넣고 기다렸다


뜨거운 태양 아래 살아간다 애쓰는 그대가

가냘프게 힘을 주며 버텼을 생각을 하니

하늘도 아시어 비를 내려 물 웅덩이가 생겼다


이내 적막과 침묵 속에 시간이 흐르고

얼마나 시간이 지나갔을가  수 없지만

피지 않을 꽃이 피어 생기를 다시 되찾았으니


살아가는 것이 무엇과 비길 수 있을까

다시는 피지 않을 것만 같던 꽃이

아련하게 보이는 흩날리는 꽃과도 같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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