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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Apr 03. 2023

초고령 사회의 진입

Unsplash의 Danie Franco


어머니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이모다. 이모는 시어머니를 병원에 모셔서 치료를 받으러 이동 중이란다. 시어머니는 86시다. 어머니는 시어머니에게 안부를 물으며 "몸은 좀 어떠세요" "아휴 이곳저곳 정신 못 차리게 아파요. 어미도 무릎이 아픈데." "건강하세요."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셈이다.


대학교 시절, 교수는 노인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고령화 사회이니 머지않아 고령사회로 갈 것이라 언급했다. 그때는 노인비율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가 싶었다. 10여 년 전부터 뉴스에서는 고령사회인 일본과 한국사회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다.    


다시 말하면 평균 수명은 증가하고, 출산율은 저하이며,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의 비율이 증가하여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시사 경제 사전 용어에서 보면, 한국은 2026년에 20.8%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다.


고령 사회는 노인의 비율이 증가하고 아이나 젊은 인구는 줄어드는 현상이다. 이 말은 갈수록 아픈 사람은 늘어나고 보살필 사람은 늘어나는데, 부양할 사람은 부족해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노인이 노인을 모시는 경우가 발생한다.


반대로, 출산율이 높았던 시기는 한국전쟁 휴전이 시작된 1953년 이후인 베이비붐 세대이다. 베이비붐 세대인 1950년부터 1960년대 세대의 자녀수는 평균 5명이라는데, 우리 부모님 형제를 봐도 그렇다. 그 시대는 출산율 급상승 시기로 먹고 살아가기 급급했다.


아이는 많았고, 노인의 비율은 적었다. 한국은 급성장해야 했고, 먹고사는 문제에 급급했다. 출산율이 높더라도 사는 것이 어렵다 보니 경제적으로 자녀를 부양하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노인은 영양과 의학이 덜 발달해 수명을 유지하기에 부족했다.


요즘은 뉴스에서 저출산과 초고령 사회에 대한 문제를 자주 언급한다. 갈수록 젊은 세대는 출산을 꺼려하고, 출산율이 저조하여 아이와 관련된 일이 줄어든다. 또, 노인의 인구비율은 갈수록 증가하여, 노인 일자리, 노인과 관련된 일 증가, 부양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다. 아마도 이 시대는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을 갖고 지혜롭게 일을 처리해 나가야만 하지 않으면 우울한 세상이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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